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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행담은 어디 올려야 할까? 하다가 '자유'!!!! 로운 여행이니까 자유 게시판에,,^^;;
얼마전 회사 보고회도 끝나고 진학 시험도 쳤고 해서,,
조금은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는 중 간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네요,,
우와,,완전 오글오글,,;;;;
한때 매일매일 페북만 하던 시절이 있었죠;;
그 중 완전 추억에 젖게 하는 오글거리는 게시물 들이 있어서 한번 올려 봅니다,,ㅋㅋ
'사진 + 글'은 페북에 올렸던 그대로 올리고 추가 설명(-요렇게 시작) 하는 식으로 올려볼까 하네요,,ㅋㅋ
먼저 소개부터 하자면,,
코레일에서 재미난 상품이 하나 있는데요,,
'내일로'라는 상품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11년땐 만 25세 이하인 조건하에 7일간 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입석'으로 탈 수 있는 승차권이죠,, 거기에 특정 지역 숙박이나 레져나 관광시설 할인 혜택도 있구요,,
가격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제 계산으로는 최소 기차를 4~5회는 타야 본전을 뽑는다는 건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2011년 여름! 전 한가지 일탈의 계획을 짭니다,,
내일로를 가자!! 혼자서!! 그리고 무계획으로!!!
그래서,,
무계획으로 여행,,오늘은 발이 닿는데로,,내일 계획은 오늘 자기전에,,ㅋㅋ
요렇게 시작하게된 내일로 여행인데,,사실 그 계기는 참 아이러니 합니다,,ㅋㅋ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그 당시 짝사랑 하고 있었는데,,
혼자서 한번 잊어 보겠다고 여행을 시작했었죠,,ㅋ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보면 못잊은건가,,ㅋㅋㅋㅋㅋ)
여튼! 페북 게시물 중 마지막 게시물 부터 올리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ㅎㅎ
빵강 : 첫날,, 동대구에서 강원도 강릉으로 출발~!! 밤바다와 조우,,
주황 : 강릉에서 대관령 양떼목장으로,,다시 돌아와 청량리행 열차를,,인천 친구집에서 하룻밤,,
노랑 : 서울역에서 전남 여수까지~!! 잠은 전남 순천에서,,
초록 : 전남 보성에서 녹차밭을,, 전마 해남 땅끝마을에서 목포로,, 야간 기차로 전주까지,,
파랑 : 전주에서 대전을 거쳐 동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보라 : 동대구로 귀향,,,,
-전 대구에 삽니다,,
잘 안보이시겠지만 제가 6일간의 여정을 대구에서 시작하여 대구에 오기까지를 정리한 지도에요,,ㅋㅋ
집에와서 여행 간 쓴 돈(가장중요한!! ㅋㅋ)이랑 장소랑 정리해 보다가 정리하는 김에 슥슥 해서 페북에 올린거죠,,
자 지금부터는 여행 다니면서 그때그때 페북에 올린 사진+글들,,
강릉행 열차에 몸을,,
가장 구석 칸으로 이동,,
훗,,남자 홀로 탑승한 사람이 나 말고 둘이나 더있다,,
재밌는건,,
둘다 나랑 비슷한 복장에 비슷한 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ㅋㅋ 내일러인가?ㅎ
...재미난 발견 하나,,
객실 가장 앞쪽과 뒷쪽 좌우엔 전기 콘센트가 있다ㅎ
폰을 충전하며 예능도 보고 영화도 보며 강릉으로 이동 중,,ㅋㅋ 앞으로 다섯시간은 더 가야 하는가,,ㅎㅎ
한숨 자야할듯,,
-아,,오글,,ㅋㅋ 훗 이래,,ㅎㅎ;; 그래도 이땐 진짜 설레였음,,ㅋㅋ
동대구서 강릉 가는 길에 찍은 사진,,ㅋㅋ
강릉항 밤바다를 거닐며,,
불교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말이있다,,
도교엔,,
위무위 즉무불치,,란 말이있다,,
두루두루 의역하면,,
아득바득 채우기보다는
비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항아리가 하나 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차있다면,,
더이상 이 항아리에 무언가를 채울 수 없을 것이다,,
창문이 있다,,
이 창문의 경첩이 굳게 물려 있다면 무엇도 이 창문을 통과할 수 없다,,
하지만,,
항아리가 비워져 있다면,,
창문이 열려져 있다면,,
이것들은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빔'의 미덕이 아니겠는가,,
빔의 목적은 비우는 것 자체에 있지 않다,,
이는 분명 다시 채워지는 것에 목적을 둔다,,
성경에,,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이있다,,
이 말의 핵심은 술에 있지 않다,,
바로 부대를 준비하는 것에 있다,,
그렇다,,술을 다 담그고 나서야 술을 담글 부대를 준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비우는 여행이다,,
단순히 잊기위해,,버리기위해,,라고 한다면,,한참 부족한 표현이다,,
다시 채우기 위해 비우려한다,,
새 술을 담기 위해 새 부대를 준비코자 한다,,
새로 채워질 것을 기대하며 즐겁게 비우고 싶다,,
- 오글오글의 연속,,ㅎㅎ;;
저는 공학도이면서 철학도입니다,,
저때 한창 동양철학을 공부하며 공자왈 맹자왈 하고 있을때라,,ㅋㅋㅋ
위에서도 말했지만,, 혼자만의 이별여행이었어요,,ㅋㅋ 나름 심각했죠,,
음,,결과론적으로 말하면 정말 잘 비웠고,,
다시 잘 채워졌네요,,^^ (비운 것과 채워진 것이 동일하다는 것이 함정,,ㅎㅎ;;)
솔향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주위를 소나무로 조경해 두었다,,운치는 있어 보인다,,ㅎㅎ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서 외인이라고는 나 혼자 뿐인듯ㅋㅋ
-대구의 타이틀은 '컬러풀 대구'입니다,, 그것처럼 강릉은 솔향 강릉이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도착한 밤부터 내린 비,,ㅡㅜ,,
그래도 단점보단 장점이 많았습니다,,분명 여름에 갔는데 긴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서늘했다는,,^^
더군다나 사람도 없었고,,ㅋㅋ
테라로사 강릉점,,
오전에 발품팔아 강포점에 갔었는데,,
ㅡㅅ ㅡ,, 문을 안열다니,,
발길을 돌려 다시 강릉점으로,,
바다를 거닐며 커피를 마시겠다는 꿈은 무산되었지만,,
...종업원의 친절과 커피맛에 불평불만 제로!
오전 내 비를 맞아 떨어진 체온때문에,,평소 좋아하는 더치를 포기하고 핸드드립 하우스드립(테라로사표)을 마셨다,,
첫모금에 의외로 깊고 부드러운 맛,,
이내 혀를 자극하는 떫은 맛이 뒤를 이었고,,
긴 여운을 남기는 신맛으로 마무리,,
괜찮은데?!
테잌아웃으로 뽑은거니 잔을 받고 뒤돌아 나서려는데 종업원이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붙잡는다,,
잠시뒤 팥빵 하나를 포장해 나오며 오늘 구운건 아니지만 오늘까지도 맛있을 거라며 건내준다,,
즐거운 여행 되라는 말도 잊지않는다,,
달콤한 팥빵과 쌉쌀한 커피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서비스'이기에 더 맛있게 느껴진건 결코 아니다!ㅋㅋㅋㅋ
비와 커피와 팥빵과 친절을 들고서 터미널로,,ㄱㄱㅆ
-전 커피를 잘 모르지만 좋아는 합니다,,ㅋㅋ 그냥 느낀대로 적은 글,,
사실 바닷가를 보며 마시고 싶어서 강포점을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는,,ㅡㅜ,,일정상 발을 돌리긴 해야겠고,,
아쉬움에 시내쪽에 있는 강릉점에 갔는데,, 그 친절함에 감격했었다는,,ㅋㅋ
여기가 어딜까요,,?ㅋㅋ
이곳은 사실,,목장입니다,,ㅎㅎ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ㅠ
대관령 횡계의 한국의 알프스 양떼목장입니다,,
실제로는 양을 방목하는데,,
오늘은 날이 너무 안좋아서 방목을 하지 않네요ㅠ
하지만 체험관에서 건초를 먹일수는 있었습니다,,
사실,,
기대를 많이했는데,,ㅠ
그만큼 실망도 크네요,,
날씨가 도와주지 않다니,,ㅠ
그래도 이왕 시간들여 온거 산책로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안개에 쌓여있는 목장을 보며 안타까움이 가득했습니다,,
여기 양들이 있어야 하는데,,ㅠ
그런데,,
산책로 정상에 다다라서 한 편액의 글을 보며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빈 목장을 채운 흰 양떼같은 안개를 보며,,
다시금 비움과 채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하생략-
- 뒷내용 일부 생략,,ㅋㅋ 너무 종교적?인것 같아서,,ㅋㅋ
여튼,,여긴 대관령 양떼목장인데,,보시다 싶이 안개가,,;;;;;;;
그래도 체험관에서 양들 건초도 먹이고 사진도 찍어보고 그랬네요,,ㅎㅎ
연인들과 한번 가보세요,,^^
근데 가는 길이 만만치는 않아요,,저는 걷는걸 좋아하고 걷는 목적으로 한 여행이라서,,
강릉에서 횡계로 버스로 이동한 후 횡계에서 양떼목장까지 걸어갔죠;;
가는데 걸린 시간이 약 2시간,,다시 2시간 걸어서 횡계로,,ㅋㅋ
근데 횡계서 택시 잡아 타면 만원정도???라고 하네요,, (절대 돈없어서 걸은거 아님!! 정말 걷고 싶었음!! ㅎㅎ)
오늘은 화창하구나~!!
눅눅함 탈출->뽀송뽕송!ㅋㅋ
물론,,해가 중천에 다다르면,,
푹푹 찌겠지,,ㅋㅋ
-양떼목장에서 다시 강릉으로 와서 그 길로 서울행,,
인천으로 이동해서 친구집에서 1박을 하고,,
그다음 새벽부터 다시 역으로,,
그리고 서울역에서 전남여수로 가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ㅎㅎ
동대구-강릉이 다섯시간 서울-여수가 다섯시간;;;와우,,
혼자 밥먹기 왜이리 힘들어,,
ㅡㅅ ㅡ,,어딜가나 2인 기준이네,,
-전남 여수의 게장백반으로 유명한 황소식당 입니다,,
사진은 황소식당이면서 실제로 밥은 바로 그 옆인 두꺼비 식당에서 먹은게 함정,,ㅋㅋ
하지만 한상은 2인기준,,ㅡㅜ,,
가게 앞을 30분쯤 서성이며 기다리다가 '내일러'로 보이는 여성분 두분이 오시는 것 보고 합석 가능한가 물어봄,,ㅋㅋ
결국 그 두분과 같이 밥을 먹었죠,,ㅋㅋ (사심 절대 없었음!!)
밥 먹으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그러다 보니 보성 녹차밭을 강력 추천해 주심,, 그래서 가기로함,,ㅋㅋ
웃,,오동도는 아무 생각 없이 혼자 돌아다니기 좋은 장소인듯,,
-여수 오동도는,,참 사색하긴 좋은 장소인것 같아요,,
단점은,,여름엔 벌레가 많다는거;;
안개빗속의 푸르름이 눈을 잡고,,
시냇물과 매미 울음소리가 귀를 울리고,,
녹차향과 솔향이 코에 맴돌고,,
따뜻한 녹차와 차가운 녹차아이스크림이 입을 즐겁게 하는 보성,,
나중에 가족들과 와봐야겠다,,ㅋㅋ
-식당에서 만난 내일러들의 강력 추천 장소 보성 녹차밭!!
그날은 순천으로 올라가 둘러보고 숙박한뒤 다음날 당장 가봤음,,
(순천은 친구들과 한번 온 적이 있어서 둘러보기만,,ㅋㅋ 순천만은,,완전 최고,,제가 본 절경 중 다섯 손가락에 들어감,,
그 절경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요르단 페트라, 요르단 붉은사막 와디럼, 몽골의 초원이 네머지 넷,,)
와,,사실 여기 정말 좋앟음,,ㅋㅋ 부슬부슬 비가와서 덥지도 않았고
여러가지 나무들 사이를 걷는 거도 좋았고,,ㅋㅋ
사색하기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추천,,
그리고 녹차아이스크림 대박! 따뜻한 어린떡잎 녹차는 더 대박! ㅋㅋㅋㅋ
땅끝에 서서,,
-그리고 기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 해남 땅끝마을,,
사실,,별로였음,,ㅋㅋ 그래도 땅끝을 찍은것에 의의가 있었음,,ㅋㅋ
마지막 여정,,
뒷쪽 일정을 취소하고 꽤나 오랫동안 머물렀던,,
-여긴 전주 한옥마을 입니다,,
현대와 한옥을 묘하게 어우러지게 만든 곳인데,,
여자친구 생기면 꼭꼭꼭 가보세요,,^^ ㅋㅋㅋㅋ
(ㅡㅜ,,그러는 난 혼자,,;;;;;;)
미리 알아보고 가면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어요,,ㅋㅋ
Go home,, 취소~!!
다시 부산으로,,
Full ahead Go Go~!!
-집으로 가려고 동대구행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급 수정,,
강릉에서 비때문에 일출을 못봤기에,,
일출을 보러 부산으로,,ㅋㅋ
드디어 광안리 입성,,!ㅋㅋ
부산역에서 Path를 긋고 뚜벅거린지 두시간 반,,
역시 난 우수한 패thㅡ파인더야,,ㅎㅎ
ㅡㅅ ㅡ,,
해가 뜨려면 두시간은 있어야 하는가,,
이동네 커피는 무슨 맛일지 확인이나 해볼까나,,
-그러다 지쳐서 잠들었는데,,누가 흔들어서 깨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우신 분이 청소부 이모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차 선지 한시간 지났다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튼,,새벽인 부산에서 아깝게 택시? ㄴㄴ
매일 세네시간씩 얼었는데 새벽에 택시라니! ㅋㅋ
부산역에서 광안리까지 걸어감,,
아,,저 글,, 정말 제 정신이 아닌듯,,ㅋㅋㅋㅋ
도착하자마자 신발벗고 양말벗고 바닷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이번 여행 가운데 목적한 것들이 이루어 졌는지,,
그래도 한가지 알겠는 것은,,
아침에 듣는 파도소리가 참 듣기 좋다는 것이다,,
-음,,개인적으로 오메가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ㅡㅜ,,
그런 축복은 없었네요,,위 글의 '목적',,안이루어졌습니다,,ㅡㅡ,,,
비우는 것에 목적을 두었지만,,완전히 비우지도 못했고,,ㅋㅋㅋㅋ
그래도,,여행을 통해 얻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ㅎㅎ
여러분도 나홀로 여행,,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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