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렇게 가난할까

부모님이 가난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한건 내가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는 협력업체 공장의 사장아들은 특별한 능력도 기술도 없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벤츠를 몰고 다니며 사장노릇을 하고 다닌다.

난 열심히 노력하며 주야 교대를 하며 열심히 살지만 중고차 하나 사는 것도 벅차다.

누구는 부모를 잘만난거 하나 만난거 하나만으로도 편하게 먹고 살며 벤츠를 몰며 여자를 만나고

그렇게 편하게 한다

하지만 이건 나의 부모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내 능력의 문제니까..

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

대패 삼겹살을 먹으러가도 우리 가족들은 서로 눈치를 본다.

통닭은 한마리 시켜도 눈치를 본다.

서로 더 먹으라고..

이런 상황이 화가 날때도 슬플때도 많다.. 비참하다.. 슬프다. 화난다..

지금 나는 술이 취해 있다.. 이렇게 익명의 게시판에 솔직한 나의 감정을 풀어쓴다.

내가 가난한것도 내 능력이 부족한것이다.

그렇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없이 벤츠를 몰고 K5를 몰고다니는 젊은 내 또래들을 보면

자괴감이 자꾸 든다. 열등감이 든다. 능력이 없는것은 나의 잘못이다.

그래도 너무 슬프다. 나는 언제나 열심히 살고 밤낮 주야를 뛰며 살아가는데

전세대출을 매꾸기도 벅차다...

비참하다..

웃고싶다. 행복하고 싶다.. 슬프다

잠드는게 괴로운 이유는 내일아침 반복되는 힘든 일상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고

그 일상이 변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화나고 슬프고 비참하다..

이 가난에서 벗아나고 싶다.

제발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