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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가을
부산에 모 아울렛 에X로바라는 브랜드에서 알바로 일하기 시작함
매니저가 일을 줄구장창 시키더만 월급이 두달 밀림.
본사에서 돈이 들어오면 주겠다고 하기에 첨 알바 해 본 나는 그걸 철썩 같이 믿음
근데 매니저가 심장병이 생겼다면서 매장에 잘 안나오기 시작함 ㅋㅋ
나는 돈 떼먹을거 같은 걱정에 본사 쪽에서 매니저가 매장에 안 나온다고 신고 때림
그 뒤로는 매니저가 잘 나오지만 내 월급은 계속 밀리기에 부모님 소환
근데 울 엄마 너무 착해서 매니저가 다음주에 꼭 주겠다고 하는 말에 속음.
나도 속음 ㅋ
근데 어느날 매니저가 바껴있음 ㅋㅋㅋ바로 전화 하니깐 나보고 심보가 괘씸해서 돈 안주다고 함
어이 털리고 나서 노동청 감. 노동청 가고 나서 법률 쪽으로 소송을 검
법원가서 서류 떼고 오만짓을 다함. 197만원 소액이였지만 나한테는 큰 돈이였기에 이것저것 다 준비 함.
에X로바 본사 쪽에서도 계속 전화했음
본사 쪽에 매니저가 맡긴 담보 같은게 2천만원 정도 있었다고 함.
내가 그 돈에서 내 월급만 달랬음
근데 본사 놈들이 나 무시함 ㅋ 이 돈은 절대 소송 걸어도 빼낼 수 없을거라면서. 그리고 개무시함
열받아서 소송 진행시키고 나는 계속 그 아울렛 다른 브랜드에서 일함.
근데 소송 도중에 그 매니저 사촌오빠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옴
소송 취하해달라고 ㅋ 2천만원 담보 받고나면 그 돈에서 자기가 2백만원 준다고 함
그리고 매니저가 심장병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있다고 함.
(그러나 매니저랑 친하게 지냈던 다른 브랜드 사장 분이 그거 거짓이라고 최근에 말씀해줌. 지금 잘만 먹고 살고 있다면서 ㅋㅋ)
어쨋든 사촌오빠 쪽에서 계속 전화 옴 ㅋㅋㅋ근데 내가 보기엔 이 사람 매니저남편인 거 같아음.
그래서 개 무시해주고 소송 계속함.
결국 이겨서 돈 받음.
그러고 나서 2년이 지남.
그런데 최근에 에X로바 본사에서 전화가 옴.
옛날에 그 소송 걸린거 때문에 자기들이 일하는데 차질이 있다고 이제 소송이 끝났다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 달랬음.
근데 본인은 경찰공무원 준비 중임.
겁나 학원에서 공부하는데 평일 하루 빼서 법원까지 가야하고 또 내 돈 7천원 들이면서 까지 서류 제출하기 싫었음.
그래서 쌩까고 있는데
오늘!
매니저한테서 전화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는 분명 매니저인데 ㅋㅋㅋ자기를 매니저 사촌언니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담보 2천만원을 못 받았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매니저랑은 3년전부터 연락이 끊겼다는 거임.
내가 하도 그 매니저가 거짓말을 많이 해서 그 쪽이 사촌언니인지 뭔지도 못 믿겠다고 했음.
그러니깐 자기 아버지 죽었는데 그 때도 매니저가 안 왔고 연락이 안되서 자기도 안타깝다고 함.
딱 봐도 동정론을 푸는 거임. 매니저가 심장병 걸려서 병원갔다는 스토리랑 비슷했음.
그래서 내가 왜 그건 매니저 돈인데 사촌이 찾을려고 하느냐 하니깐
에X로바 쪽에서 매니저랑 연락이 안되서 자기한테 전화를 했다고 함.
ㅋㅋㅋㅋㅋ그럼 왜 사촌한테 전화를 하겠어. 자기 남동생한테 전화를 하겠지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일단 알았따고 내 하루 학원비 5만원 플러스 법원가서 제출할 서류비 7천원, 택시비 만원해서
7만원 내 통장으로 쏘라고 했음.
아 근데 좀 걸리는게 이 매니저가 자꾸 자기인 걸 속이고 남 이름으로 나한테 연락한다는 거임.
나는 매니저한테 사과를 듣고 싶었는데 좀 얼척이 없음
낼까지 서류 제출 해달라는데 어쩔까 생각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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