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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3412
    작성자 : 원예용잡초
    추천 : 2
    조회수 : 291
    IP : 61.4.***.8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3/13 21:29:17
    http://todayhumor.com/?pony_63412 모바일
    WTH - 3 (비수정본)

    셀레스티아가 준비해준 방에는 침대가 하나뿐이었고
    우리는 같은 침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진정해 메이플은 포니라고 왜 이렇게 긴장되는 거야.

    나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테라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밤공기가 뺨을 어루만진다.
     
     " 그대가 오가닉이라는 인간이로군 "
     
    나는 화들짝 놀라며 옆을 돌아보았고
    내 옆에는 루나가 서있었다.
     
     " 그렇게 등장하면 심장에... 안 좋아요... "
     
     " 미안하게 되었느니라, 원래대로라면 내일 그대를
       만나려 하였으나 그대가 테라스로 나오는 것이 보여서. "
     
    그래서 호기심을 못 참고 날아온 건가.
     
     " 루나, 물어보고싶은게 있어요. "
     
     " 말해보거라 "
     
     " 원소들을 되찾게 되면 나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낼 건가요. "
     
    루나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서너 차례 깜빡이더니
    테라스의 난간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입을 열었다.
     
     " 알 수 없느니라. "
     
     " 그게 무슨 말.. "
     
    예상 못한 대답에 나는 그녀에게 물어보려 했으나
    루나는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그녀가 날아간 지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 ...날을 새 버렸네 "
     
    나는 루나가 날아가고 긴장이 풀리자
    추위에 몸이 떨렸다. 나는 테라스 문을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갔고
    흐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메이플이 보였다.
    문 열리는 소리에 깨어난듯했다.
     
    아직은 잠이 덜꺤듯한 메이플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허둥거리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 오..안녕 오가닉 좋은 아침이야..헤헤 "
     
     " 좋은 아침이야 "
     
    메이플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가
    나를 바라보며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내 머리를 가리키더니 거울을 가져오며 말했다.
     
     " 오가닉.. 너 머리가 "
     
     " 이건 또 뭐야 "
     
    메이플이 가져다준 거울로 바라본 내 머리카락은 눈처럼 희게 변해있었고
    이건 정말이지 끝내주게 멋있었다.
    그녀는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 설마 어제 먹은 건초 때문에? "
     
    나는 그녀를 놀려주고 싶었다.
     " 아.. 그런 것 같아 머리부터 하얘지면서 설탕으로 변해버릴 거야 "
     
     " 그건.. 정말 아닌것 같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메이플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속아주질 않으니 재미가 없군
    다음에는 제대로 된 걸 생각해둬야겠어
     
    나는 거울을 도로 있던 자리에 놔두고
    셀레스티아를 만날 준비를 했다.
     
     " 그래. 아무튼 이건 셀레스티아한테 물어봐야겠어
       가서 밥도 달라고 하고 말이야 "
     
     " 그런데 너 공주님을 되게 친근하게 부르는구나 "
     
    이 질문에는 마땅히 대답해줄 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멋쩍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보였고
    우리는 셀레스티아의 방문 앞에 도착했다 옆방이었기 때문에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나는 문앞에 서서 노크를 했다 '똑똑'
     
     " 셀레스티아 물어볼게 있어서 왔는데 "
     
    문이 열렸고 셀레스티아는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 어서와요 오가닉 그리고 메이플양
       어머, 당신 머리가..! "
     
    셀레스티아는 내 머리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소리 지를 것까지 있나?
     
     " 왜 이렇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 "
     
    그녀는 나를 바라보더니 책장으로 가다가 책을 살펴보더니
    이윽고 나에게 책 한 권을 가져다주었다.
     
     " 이건..? "
     
     " 제가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인간은 이곳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건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일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퀘스트리아의 대기는 마법이 흐르고 있죠 "
     
    셀레스티아는 책을 가져가 페이지를 몇 장 넘기더니 내게 보여주었다.
    인간이 그려져있었고 점점 몸이 하얗게 물들어가더니
    먼지가 되어 사라져버리는 그림이었다.
     
    " 그래 내가 먼지가 된다고?
      이건 설탕 보다 심각한데..  "
     
    이 말을 하자마자 메이플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셀레스티아는 책장에 책을 꽂아놓고 내 쪽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 이곳으로 건너오는 인간 극소수이며 발병 시간이 각기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를 짐작할 수 없군요.. "
     
     " 내 이상향에서 죽을 순 없어 방법이 있겠지?
       제발 그렇다고 해줘"
     
     " 후, 진정하세요 발병 시기는 달라도 몸이 분해되기 전에는
       눈이 녹색으로 된다고 적혀있어요 그러니 지금은 안심하세요 "
     
    녹색 눈이라고? 멋지군
     
    " 그래, 그래서 해결 방법은? "
     
     "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원소를 되찾아서 돌아가는 방법과.. "
     
    그때 갑자기 메이플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 잠깐만요! 오가닉 몸이..! "
     
     " 어..? "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몸에서 힘이 빠지고 시야가 흐려진다.
    안심하라고? 젠장맞을 셀레스티아..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3/13 21:44:42  222.107.***.71  MasK  519825
    [2] 2014/03/13 22:22:25  114.200.***.60  FlutterBat  52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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