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꾸려진지 1년 만에 첫 공식 활동인 청문회가 14일 시작됐다.
하지만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 등 여당 추천위원 5명 전원이 불참한 데다 앞서 국회 국정감사나 감사원 조사 등에서 나온 쟁점이 되풀이된 ‘반쪽·맹탕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다. 청문회 도중 자해 소동이 벌어져 정회되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조형곤 전 목포해양경찰서 상황담당관은 장완익 특조위원이 ‘참사 당시 세월호와 직접 교신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참사 당시 해경의 수장이었던 김석균 전 해경청장도 “123정의 초동 출동 당시 각 구조세력 간 교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과거 해명을 반복했다. 청문회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거나 기존 의혹에 대한 검증 없이 진행되면서 청문회장 분위기도 맥이 빠졌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 YWCA 빌딩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 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당시 영상물을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제원 기자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증인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제원기자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공개 청문회가 열린 14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앞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호소하고 있다. 이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