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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3304
    작성자 : 치요세
    추천 : 4
    조회수 : 3900
    IP : 115.21.***.17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1/26 12:43:55
    http://todayhumor.com/?panic_63304 모바일
    괴담이라는데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2개)

    사라진 야구공.


    저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야구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저는 제 야구공에 자신의 이니셜을 사용해

    TM이라고 적어놓았죠.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그날도 이웃집의 친구들과 공원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시합에 사용했던 공은, 제 TM 야구공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피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구 초시공 보올 에------엑스!!!!"




    라는 의미불명한 말을 소리지르며 던진 제 공은

    포수가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날아가, 백네트가 있는 쪽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러나 야구공이 네트에 부딛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 채

    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모두 같이 공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제 TM이 적힌 야구공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야구에 열중하는 고등학생으로 성장했습니다.

    포지션은 피처였죠.

    여름대회의 마지막날을 앞둔 채,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서 런닝을 하러 갔습니다.

    한밤중에 공원의 마운드에 서서 추억에 잠겨있었던 그 때,

    통-

    통-

    라며, 백네트에서부터 야구공이 굴러왔습니다.




    그 공을 살펴보니 거기에는

    TM라는 이니셜이 적혀있었습니다.

    틀림없는 제 야구공이었습니다.




    대단하게도, 제 '마구 초시공 어쩌구저쩌구'는

    정말로 시공을 넘어와버린 것입니다!!




    다음날, 멋지게 대회의 일회전을 통과했습니다.

    저는 딱 한번

    "마구 초시공 보올 에-----엑스!"

    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린 후 야구공을 던져보았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내 누나


    내 누나는 교통사고로 인해서 죽어버렸는데 말이지,

    한밤중에 가위에 눌려있었을 때

    난 쫄아있었으면서도 눈만 데굴데굴 굴려가면서 방안을 둘러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바닥에서부터 여자의 머리가 반쯤만 나온 채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야.

    제발 좀 봐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데

    '콰직'이라며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를 짓밟아버렸어.



    누군가 해서 시선을 위쪽으로 올리니까, 거기에는 교복을 입은 누나가 서있었어.

    가위가 한순간 풀려버린 나는 그대로 다시 잠들 수 있었지.




    누나 땡큐, 죽은 후에도 폭력적이구나...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누나의 친구가

    하겐다즈를 가지고 선향을 피우러 들러준 적이 있었거든.




    명일이 아닌데도 왜 온건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그분은 웃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

    친구: 네 누나 있잖니, 한달 전에 내 꿈속에 나온 적 있거든- 후후.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면서 '하겐다즈~'라고 말하더라.

    나: 예에...




    친구: 그날 아침 일어나서 걔가 가리킨 곳을 만져보니까 뭔가 뭉툭한 덩어리가 있더라고.


    병원에 가보니까 유방암 덩어리라는 진단이 나왔어.




    그렇군. 하겐다즈는 누나에게 주는 감사의 선물이구나.

    누나, 친구를 구해주다니 엄청나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유령이 된 후에도 주어를 빼버리는구나...












    알려주실분ㅠㅠ


    치요세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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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6 16:08:00  121.190.***.228  듀닝  50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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