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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친누나였습니다
21살의 어린시절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유학가있는 1살위의 누나에게
직접 보면서도 아닌 전화통화도 아닌 엠에쎈 메신저로 커밍했습니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식은땀이 나면서...눈물이 나더군여
누나는 갠찮다면서...그럴수도있어 그동안 혼자 많이 힘들었겠냐면서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다음은 대학교 제일친한 친구녀석
좋아하는 사람때문에 힘들어하던 저에게 무슨 고민있냐며 술한잔하자는 자리에서
이녀석이라면 믿을수있겠다 싶어서 커밍했습니다...친구녀석은
"그게 머 어때서 니가 내친군데 무슨상관이야 나만 안좋아하면 된다 임마" 라고 해주었고
"미친놈아 내가 너 좋아했으면 너랑 내가 친구가 될수있었겠냐" 라며 웃으면서 털어놓을수 있었습니다
그이후로 커밍아웃 하는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나머지 친한 대학교동기들 후배몇놈들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fire egg 친구들에게도
알바하면서 팀장으로 일할때 한참어린 동생들에게도
얼마전에는 알게된지 얼마안된 동네 교회전도사형님이랑 사촌누나에게도
반응은 언제나 비슷했습니다
"야 너 게이였어? 와 대박이다 상상도 못했었는데 진짜 신기하네"
"당황스럽긴 한데 다른사람아닌 너니깐 이해할수 있을꺼같아 걱정마"
"얘기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내가 너한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아닌가보네 고맙다"
"애인은 언제 보여줄꺼야 궁금하다 나중에 저녁사줄께 데리고 나와" 등등
모든 사람들이 이해해주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철학관련 교양수업의 교수님께도 레포트 내용에 저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때는 약간은 반신반의 했어여 무슨 용기가 생겨서 그랬는지 제가 교수님께 어떤느낌을 받았기에 말할수 있었는지...
교수님은 "니 레포트를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이 레포트 수업시간에 읽어줘도 되겠니?"
라고 하셨지만...순간 당황해서 안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머 교수님께 저의 진심이 통한거같아서 그걸로 충분히 만족해여
지금도 이교수님이랑은 연락하면서 지내고있습니다
모든사람이 알고있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던 애인을 데리고 같이갑니다
누나와 매형에게 밥얻어먹으로 가면서도 같이가고
대학동기들의 커플여행도 같이갔어여 (일반커플 2팀 + 저랑 애인 이렇게하면 남자4명 여자2명)
수원의 게임하는 모임에도 같이가서 여러사람들과 같이 게임도하고 술도마시고
알바하는곳에 한번 데려왔더니 동생들하고 더 친해져서 저없이 지네들끼리 연락도 하고 그러더라구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로 애인이랑 1490일째 사귀는...군대간 애인을 161일째 기다리고있는
보통 20대 초중반의 여자들만 하는 고무신 역할을 20대후반의 남자가 하고있습니다.
앞으로 15개월정도 더 기다릴예정입니다 ㅜ_ㅜ
물론 커밍아웃 하는데는 정말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어야겠죠
내가 진심으로 믿을수있는 사람이어야 하는것이죠!
20대 후반...그리 많은 인생을 살아온건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름 헛살아온건 아닌거같아서 용기가 생겨요
제가 게이라는걸 이해해주신 모든분들 정말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자신이 게이라는걸 알고 많이 힘들었지만...님들 덕분에 힘을 얻고 살아가요
좋은글은 아닌거같고 어디쓸지 몰라서 여기다씁니다 이해부탁드려요!
지난주에 쓴글이 베오베를 가고자 쓴글은 아니었지만
추천이 250 가까이됐음에도 반대가 30가까이되서 베오베는 못갔어여ㅜ 살짝 아쉽네여
아직 세상이 인정안하기때문에 반대하시는 분들 많으리라 생각해여 괜찬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고도 관심가지고 읽어주신거니 감사할꺼예여
좋은꿈꾸세여 ㅅ_ㅅ
(p.s 이글 읽어보게될 우리누나 하나뿐인 동생 이해해주고 챙겨줘서 고맙다. 애인챙겨주는것도 너무너무 감사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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