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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혼은 탐라국의 제일가는 일각마 도사이며 동시에 탐라국을 다스리는 천양공주의 수제자이기도 하였다.
최황혼은 평소에 벗을 멀리하고 책과는 친하니 천양공주는 이를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날 최황혼은 천년전에 악몽월마를 물리쳤던 일화가 담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을 읽고 악몽월마의 귀환이 당도하였을 깨달았다.
탐라국에 닥친 위험을 자신의 수행원인 극룡을 통해 천양공주에게 고하였으나 천양공주는 당치도 않은 소리라며 최황혼의 말을 무시하였다.
더불어 천양공주는 벗을 멀리하는 황혼 제자를 위하여 탐라로부터 조금 떨어진 서귀포로 보내기에 이른다.
"어찌 공주마마께서는 소마의 말을 무시하시나이까!"
천마를 타고 가며 최황혼은 탄식을 내뱉었다.
극룡이 황혼에게 아뢰길
"서귀포에 또한 나리께서 좋아하시는 서고가 있다고 합니다. 공주마마께서 그곳에 머무시라 하였습니다"
"그것은 아마 공주마마께서 아직 나의 말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도착하는 즉시 서고에서 악몽월마에 대해 조금더 살펴봐야겠구나:
"하지만 나리, 공주마마께서는 벗을 만들라 하였습니다."
"지금 탐라국에 위기가 당도하였는데 어찌 벗을 만들겟느뇨?"
최황혼은 서귀포에 당도하여 천일제를 준비하는것을 관장하게 된다.
길을 묻기 위해 분홍색을 지닌 지마가 있기에 말을 건네었지만, 그 조랑말은 황급히 놀라며 도망쳐 버렸다.
그 지마가 정다홍이라는 사실은 머지않아 알게되었다.
이를 묘하게 여겼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그곳에는 날씨를 관장하는 천마인 박칠광이 있었고, 제를 위한 장식을 하는 일각마 이희귀, 제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지마 김과실, 금수들과 제례악을 준비하는 천마 소심이 있었다.
차설, 천일제를 시작하자 서귀포의 원이 제단에 올라서 제를 시작하는 말을 읊기 시작하였다. 그떄 달의 형태가 바뀌더니 천지가 어두워지고 기묘한 흑연이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하였다.
연기가 걷히자 누각위에 서있는 악몽월마를 최황혼은 보았다.
"딱한 탐라국의 백성들이여 내 너희들에게 영원한 밤을 맞이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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