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저히 안철수지지자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상황에서도 안철수를 지지할까? 라는 의문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인터넷에 안철수 지지자들이 쓴글을 닥치는대로 읽기 시작했고 그들의 생각에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은 중도라고 표현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편의를 위해 반말사용하겠습니다.)
첫째, 국회의원정수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주장은 한마디로 국회의원이 하는일도 없고 썩을대로 썩었는데 돈만 많이 받고 수가 너무많다. 이것이다. 소름이 돋을정도로 무식한 생각을 새정치란 이름으로 둔갑시켜 그것이 사실인양 주장을 한다. 한마디로 국회의원이라는 역할에 대해서 그들이 뭘하는지 왜 필요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이다. 정치선진국이라는 북유럽이나 서유럽은 국회의원한명당 8만명의 국민들을 대의하고 평균적인 선진국가들도 10만명의 국민들을 대의한다. 우리나라? 16만명의 국민을 한명이 대의하여야한다. 북유럽의 두배이다. 소름돋는게 스웨덴의 정수가 적으니까 우리도 줄여야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인구수가 훨씬 적기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지식도 상식도 없는 것이 그들이다.
둘째, 정치혐오론자들이다. 국회의원정수를 줄이고자주장하는 것과 연결되는데 그들의 성향은 일관된다. 새누리든 새정치든 정의당이든 우리나라 정치자체가 모든게 썩었고 이 집단 모두를 뒤집어야한다 것이다. 그리고 정치의 중요성을 말로는 설파하면서 전혀 인정하지않고 정치자체를 더러운 것으로 본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 정치의 역할을 축소시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그들이 외치는 새정치는 결국 국회의원수를 줄이고 그들의 권한을 줄일수 있는대로 줄여야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썩은것이지 그 제도나 국회의원이란 직책자체가 중요하지않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으로 정치의 영역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셋째, 이들에게는 사상이나 역사에 대한 혐오감 또한 있는 것 같다. 그들은 그저 진보,보수의 싸움에 혐오를 갖고있는 것 같다. 이부분은 나도 일면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들의 오류는 그 혐오감이 극단을 부른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나라를 봐도 이념의 경쟁, 역사에 대한 전쟁은 있는 것이다. 왜 이것자체를 더럽다고 보는가? 그래서 이들은 진보도 보수도 틀렸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진보세력이 왜 그렇게 이승만을 역사적으로 평가하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왜 이렇게 박정희를 비판하며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는 것이다. 역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도 다른 것이다. 친일에 대해서도 독재에 대해서도 그것을 비판해서 우리에게 남는게 무엇이냐라는 식이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민주화세력도 똑같지않냐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역사는 중요하지않다는 것이 그들의 인식이고 실제로 그들은 민주화투사들에게 고마워하지않는다. 노무현정부를 이념과 역사에 매몰되서 망한정부라고 평하는 인간들이다. 안철수의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한 대처를 보면 답이 나온다. 안철수 지지자가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이들의 성향의 공통점을 꼽자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아주크고 정치를 때려부숴야할 더러운 것으로 보는 자들이다. 기존 정치권은 여도 야도 모두가 전혀 타협할 여지가 없는 썩은 쓰레기들이고 오로지 안철수만이 답이다라는 극단적인 결론을 내놓는다. 그들의 반감의 대상은 "정치"와 "기존"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안철수의 행보가 이해가 간다. 어렵고 더러워도 정치와 국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정치제도권속에서 하나하나 고쳐가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면 안철수 지지자들은 기존의 정치제도 국회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틀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것들이니까.....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들과는 절대 같이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중도적노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치에 대해 혐오를 갖고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안철수와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정치는, 국회는 개혁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역할을 축소하고 없애버려야하는 더러운 것이다. 이들은 안철수가 아니라면 우리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그것에 관심갖지않을 것이고 어차피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은 농민이나 노동자의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법안을 발의하는지 국회가 국민에게 어떤역할을 하는지 전혀 알지못한다. 오로지 어떻게 이 정치를 때려부술까?라는 생각에만 가득차있다. 안철수가 사라지면 또다른 메시아를 찾을 것이고 또다른 비정치출신의 메시아를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