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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632181
    작성자 : 규르리귤귤
    추천 : 22
    조회수 : 2243
    IP : 211.223.***.75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19 14:35:10
    원글작성시간 : 2013/02/19 11:13: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2181 모바일
    판펌)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1~2

    는 사실 작년 9월 쯤에 제가 올린 글.

    판은 정말 가끔 펌글만 보기만 하다가 회사에서 업무가 없을 때 심심해서 올려보던 글이에요.

    몇몇개는 베스트에 올라가기도 했었구..헤헼ㅋㅋㅋㅋ


    오유분들을 위해 제가 제 글을 퍼오는 패기!!





    1.


    하이헬로안녕

     

    어떤 문제~ 어떤 프라블럼 때문에 내가 여기 왔지?????

    는 무슨...............안녕하세여??!!!

     

    판에선 맨날 구경만 하던

    3달만 지나면 반 오십이 되는....(하........눈물나.........) 조신한 20대 여성이에요

     

    호호 진짠데? 이렇게 조신할 수가 없는데?? 참 그리고 애교도 넘치는데....ㅋㅋㅋㅋㅋ

     

     

    초면에 죄송합니다. 진짜 미안해여 내 사랑하는 고기를 걸고 진심이에여

     

     

     

    판에서 글 보다보니까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 들을 좀 얘기해보고 싶어서 이케이케^0^*

    글 재주는 쥐뿔도 없는데 그래도 이케이케! 

    한번 구구절절 써보ㅓㅏ여!!ㅋㅋㅋㅋㅋㅋㅋ

     

     

     

    글 재주 음슴....남친도 음슴......

    그러므로 판의 정석이라는 음슴체로 가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목에도 써놨듯이 어릴 때는 귀신을 봤었음.

     

    그게 어느 시점부터 점점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그냥 가끔 여기 있구나 없구나 하는 것만 느껴짐.

     

     

     

    근데 난 겁이 정~~~~~~~~~~~~~~~~말 너무 많음

    특히나 귀신에 관해선 겁이 우주의 크기라면 이런걸까 싶을 정도로 많음.

    그게 귀신이 점점 안보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더 심해진 것 같음.

     

     

    나는 알잖음?? 귀신이 있다는 걸...내눈으로 봤잖음!!

    근데 그게 이제 안보인다는거..!!!

     

    존재를 느끼다가 이제 내 눈으로 확인 할 수 없으니까 더 무서워지는 것 같음..

    차라리 보일 때가 덜 무서웠음.... 진짜 흉측하게 생겼던 귀신 몇 빼곤...ㅠㅠ...

     

     

     

     

     

    암튼ㅋㅋㅋㅋ처음부터 쌔게 나갈 수는 없으니까 소소한 일상들만 좀 풀겠음ㅋㅋㅋㅋ

    진짜 나도 나 글 재주 없는거 알아서 더럽게 재미 없는데..

     

    그래도 원하는 사람 있으면 쎈것도 나중에 가져오겠음ㅋㅋㅋ

     

     

     

     

     

    어릴 때 내가 본 귀신들은 이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구분이 안가는 귀신들이 대부분이였음.

    그래서 인지 초등학교 1~2학년 까진 귀신이랑 사람이랑 구별을 못했음.

    막 귀신한테도 말걸고 그래서 소소한 일들이 많았음.

     

     

    이건 내 친구들한테도 얘기한 적 없는데..우리 판분들을 위해서 써봄ㅋㅋㅋ 나 착함?? 쀼잉쀼잉

     

     

     

     

    다른 것들은 너무 오래 되서 가물가물 한게 대부분인데 이건 아직도 확실히 기억남.

     

     

     

    유딩 때 우리 친가가 좀 오래된 한옥 같은 집이였음.

     

    그래서 명절날 친가에 가면 대청마루에서 사촌들이랑 뒹굴면서 놀곤 했음.

     

     

     

    대청 마루에 보면 구석에 이불장 같은걸 놔두곤 했는데 항상 친가에 갈때마다

    왠 할아버지가 거기서 앉아계시곤 했음.

    항상 인상을 찌뿌린채로 무언가에 노한 표정으로 앉아계시면서 친척어른들을 눈으로 훑곤 했었음.

     

     

    명절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뭐임.

    다들 제사 아님??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음.

    근데 그 할아버지는 제사 때가 되도 안방으로 가시지 않고 항상 그곳에 앉아 계셨음.

     

     

    그 당시엔 내가 너무 어렸던 터라

    할아버지 표정이 무서워서 피해다니기만 했지 그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못했었음.

     

     

     

     

    그리고 큰집이 이사가고 나도 어느정도 머리가 굵어져서

    귀신과 사람을 구별하고 왠만하면 귀신이랑 얽히지 않으려 하다보니

     

    어릴 때 그 할아버지는 점점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음.

     

     

     

     

     

    그러던 어느날.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어떤 일이 있어서

    아부지, 나, 할머니, 내동생

     

    이렇게 셋이서 무당집을 가게 됐음.

     

     

    무당집에 가게 된 사연은 나중에 풀겠음..ㅋㅋㅋㅋ

    나 쥐뿔도 없으면서 어설픈 밀당만 하는 여자임..!!ㅋㅋㅋㅋ

     

     

     

    암튼..

     

     

    나는 무당집을 처음 가본거였음.

    그 쐐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아직도 잘 잊혀지지 않음.

    숨이 턱턱 막혀서 신방(?) 거기엔 안 들어가려고 했음.

     

     

    하지만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아부지가 가자고 하면 가야지...ㅠㅠ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마냥 질질 아부지께 끌려서 들어갔음.

     

     

     

    근데 그곳에서 내가 기억속에 묻어뒀던 어릴 때 본 할아버지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됐음.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무당 아줌마가 한 이야기 때문이였음.

     

     

     

     

     

    원래 목적이 있었던 방문이라 그 목적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하는 말과 할머니께서 대답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그 할아버지 생각이 났음.

     

     

    무당아주머니와 우리 할머니의 대화는 이런 거였음.

     

     

     

    무당아줌마-조상 중에 제사 못 지내주는 조상 있지?

    할머니-하이고..네!!

              6.25전쟁 때 무덤 몇몇을 잃어버렸는데 어느분이 어느분인지 몰라서...

              아직 까지 제사를 못 지내 드리고 있어예...


     

     

    그 대화를 듣는 순간 그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왜 그렇게 노한 표정이셨는지 알것 같았음.

    제삿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후손들을 원망하던 표정이였던 거임..ㅠㅠ...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그 무당집에서 볼일은 대충 끝내고 왔음.

     

     

     

     

    근데 아직도 그 할아버지가 어느분인지, 어떤 조상님인지 알지 못한다는 거임...ㅠㅠ

    얼마나 원망하셨을까 미우셨을까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뭔가 마음한켠이 짠 해옴..ㅠㅠ

     

     

    조상님 지못미...ㅠㅠ...잉...ㅠㅠㅠ

     

     

     

     

     

     

    처음이라 소소한걸로 한번 풀어봤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음..

     

    계속 말하는거지만... 나 글 재주 음슴

     

    나도 재미있게 쓰고 싶음 근데 이게 내 한계이뮤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몹시 소심함 진짜 소심함의 대가를 찾으라면 날 찾으면 됨.

     

    남들이 대범한데 소심하고 남들 소심한데 대범한 이상한 여자임.

    아무튼 나 디게 소심함..

     

     

    글 반응 짜식고 그러면 나 지구 핵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음

     

    핵을 몸소 체험하고 한줌 재가 되어 사라질 수도 있음...ㅠㅠ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있으면 나 진짜 열심히 쓰겠음..

     

    진짜임 진짜야 진짜에요 진짠데?

     

     

     

     

    헤헤...

    마지막은 상큼하게 가야징

     

    그럼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제발~~~~~~~~~~~~~






    2.


    으헤헿 안녕하세여?!!ㅋㅋㅋ

    저번 판에 한분이라도 재밌게 봐주시면 또 찾아오겠다고 했는데

    3분이나 댓글 써주셨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도 11이나!!

     

    이렇게 소소한것에 행복을 느끼는 저란 여자

     

     

     

     

    오늘은 제가 본 귀신 중에 제일 선명하고 동생과 함께 봤던 귀신 경험을 쓰러 왔어요!

     

     

     

    오늘도 글재주 음슴..

    마찬가지로 아직 남친도 음슴..

    그러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때는 뱌아흐로 2002년 월드컵을 치루는 년도라 온 국민이 들떠있던 때였음

    확실하게 2002년인지 2003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그때 즈음이였던 것 같음..

     

    초여름 주말.

    우리집은 온가족이 달콤한 늦잠에 빠져있었음

     

     

    근데 갑자기 천지가 울리는 듯한 큰 소리로 '쿵!!!' 하는 소리가 나는거임.

    나란 여자. 한번 자면 업어가도 모르는 여자임

    그런 내가 놀래서 깰만큼 큰 소리 였음.

     

     

    화들짤 놀라서 일어났는데 아부지,어무니,동생. 모두가 그 소리에 놀라서 거실로 뛰쳐나왔음.

     

    난 진짜 전쟁난 줄 알았음.

     

     

    뭔일이 싶어서 베란다로 나가 밖을 보는데..

     

     

     

    요즘생긴 신식 아파트는 내가 안 살아봐서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아파트가 호수 적힌부분이 옆에서 보면

    ────┐    ←요렇게 튀어나와있잖음?

    ────┘

     

    내가 살던 호가 3-5호 였는데

    우리 호 적힌 저 튀어나온 곳에 왠 여자애가 떨어져있는게 아니겠음....?

     

     

    피가 낭자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현실감이 안 느껴진 나는 그냥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음.

    어무니가 와서 '이런거 보면 안돼' 하고 눈을 가려주셔서 그제서야 나는 베란다를 나왔음.

     

     

    그 여학생은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교복이 뭐였는지 아직도 확실히 기억함.

    녹색 체크무늬 조끼에 마찬가지 녹색 체크무늬 교복치마.

    805호에 살던 여학생이였는데 주말에 부모님이 안 계신 사이 자살을 한거였음.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어릴 땐 귀신이 보였음.

    근데 내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건 처음 봐서 너무너무 무서웠음..

     

     

    그 당시에 난 정말 순수한 중딩이였던 지라...

    곧 장 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기도했음.

     

    나 24년 평생 종교란걸 가져본 적이 없는 여자임.

    근데 너무 무서워서 기도했음ㅋㅋㅋㅋ

    예수님부처님천지신명님 다 찾으면서 기도한게 그때가 처음인 것 같음ㅋㅋㅋ

     

     

    기도 내용이 뭐였냐면..

     

    언니가 언니 스스로 선택한 거니까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좋은데로 가세요..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언니 좋은데 가서 행복하게 사세요.

    예수님 부처님 천지신명님 언니 좋은데 갈 수 있게 해주세요ㅠㅠ 제발여ㅠㅠ 저 무서움..

     

    이런 내용이였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그 당시의 나는 진짜 완전 진지했었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일,이주가 지났나..

    평소엔 기억 안나지만 집을 오갈때마다 그 튀어나온 곳을 의도적으로 안보려고 노력하던 때였음.

     

    저녁 7시~8시가 되서 어무니가 늦은 저녁을 준비하시는데 된장찌게에 넣을 두부가 없으셨나봄

    난 두부 심부름을 가게됐음..

    가뜩이나 무서워서 왠만하면 해지기 전에 집에 꼬박꼬박 들어가던 때였는데 너무너무 무서웠음..

    그래서 동생놈을 끌고 심부름을 같이 가게 됐음.

     

     

    14층에 땡 하고.. 아 내가 살던 곳이 1405호 였음.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동생이랑 딱 탔는데...

     

     

    그날 따라 엘리베이터 안의 분위기가 너무 음산한거임..

    귀신을 봐도 이상할 게 없을 것 같은 분위기였음

     

    착 가라앉고 차가운 분위기.

     

     

    뭔가 촉이 안 좋았음.

    동생도 느꼈는지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음.

     

    엘리베이터 층은 한층 한층 내려가고..

     

    13,

    12,

    11,

    10

    .

    .

    8...... '땡!'

     

     

     

     

    천천히 내려가던 엘리베이터가 8층에 땡 하고 섰음.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서서히 열리는데

     

     

    동생이랑 나는 얼어붙었음.

     

     

     

     

     

     

     

    그 죽은 여학생이 스르륵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음.

     

     

     

     

     

    내 생에 귀신을 그렇게 가까이, 선명하게 본 적은 처음이였음.

    그 여학생이 떨어졌을 때 피를 흘리지 않아서 인지 너무 멀끔한 모습으로 스르르 들어왔음.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왔다면 사람인줄 알았을꺼임.

     

     

    흡사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스르르

     

    말 그대로 스르르 엘리베이터를 탔음.

     

     

     

     

    진짜,..... 동생이랑 나랑 미치는 줄 알았음..

    난 오른쪽 벽 귀퉁이에 내 동생은 왼쪽 벽 귀퉁이에 붙어서

    양쪽 손잡이를 손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꽉 잡고 있었음.

     

    그 여학생은 엘리베이터 문 바로 앞에 서 있었음.

     

     

     

     

     

    아 마저 써야되는데 회사 업무가 갑자기 너무 많아졌어요...

    업무 좀 하고 이어서 쓸께요ㅠㅠ

     흐헤헤헿 1시간인가 만에 업무 끝내고 옴ㅋㅋ

    리플은 아무것도 없지만 저는 기죽지 않아!

    다시 이어 씁니당ㅋㅋㅋ





    엘리베이터 문 앞에 그 여학생이 서있는데 자꾸 힐끔힐끔 몸을 돌리면서 나를 바라보는게 느껴지는거임

    진짜

    B1층으로 내려가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줄이야.



    우리 아파트가 1층에 사람이 안 살고 가스벨브관 같은 게 있어서 1층을 B1층이라고 불렀음.

    그래서 따지고보면 우리 집은 15층. 그 여학생 집은 9층. 뭐 이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패스하고..


    내가 살던 호가 3-5호라고 했잖음?

    근데 우리 호 바로 맞은편에는 경비실이 있었음.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경비실이 보이는 구조.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귀신과의 동행은 엘리베이터가 B1층에 도착하면서 끝나게됐음.


    B1층에 땡! 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나랑 내 동생은 그 순간 우사인볼트가 스퍼트하는거 마냥

    그 여학생을 통과해서 경비실까지 미친듯이 뛰어갔음.



    헉헉 거리면서 숨을 돌리다가 생각났음.



    '어? 우리 앞에 그 여자 있었는데 어떻게 바로 지나온거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였음..

    나랑 내 동생은 현실도피 했음. 사람일꺼다. 사람일꺼야. 우리가 나가기전에 나갔을꺼야.

    그렇게 온 아파트를 뒤져서 있을리도 없는 그 여학생을 찾아 헤맸음.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게 아님..

    그 여학생 귀신은 나에게 여러모로 생전 처음이라는 단어를 안겨준 여학생임.




    글이 길어지는 것 같으니까.. 요정도로 수정하고 이어쓸꼐여...

    글 재주 없는거 아니까.. 다음편 원하는 분 없으면 안와야지..ㅠㅠ....

    전 소심한 여자니까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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