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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팀 샤록 기자]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미 주간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팀 샤록(Tim Shorrock) 기자는 지난 2일 <더 네이션>에 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이후 미국 뉴욕 총영사관은 <더 네이션>에 항의했다. 이후 외압 논란이 확산되자 외교통상부는 외압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샤록 기자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기사를 쓰도록 하려는 일종의 겁박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번역본과 원문)이다. <편집자말>
▲ 팀 샤록 기자(자료사진). |
ⓒ 남소연 |
내가 정보를 취합해 본 결과, 뉴욕 영사관 사람은 서울의 상부 명령을 받고, <더 네이션>의 편집자들을 접촉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 영사관 직원은 내 기고문의 한국어 번역본이 인터넷에 올라와 많은 사람이 읽고 많은 댓글이 올라온 후에야, <더 네이션>과 접촉했다는 것이다. 분명한 점은 박근혜 정부에 매우 비판적이고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자세한 사실을 많이 내포한 내 기사가 외교통상부 누군가의 심기를 심하게 건드렸다는 것이고, 외교통상부는 영사관에 <더 네이션>에 항의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로 지칭한 사실을 제외한다면, 내 기사의 내용은 새롭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한국 정부가 그 기사에 주목한 이유는, 그 내용이 대부분의 한국 관련 미국 언론 보도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 주재 미국 기자들은 한국을 냉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나쁜' 북한 사람들은 악인이며, '착한' 남한 사람들은 언제나 악인의 피해자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변함없이 미국을 '착한' 남한의 궁극적 수호자라고 바라본다.
팀 샤록은 누구? |
미국 탐사전문기자인 팀 샤록은 1996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국무부의 비밀 해제 문건, 이른바 '체로키(Cherokee) 파일'을 입수해 폭로했다. 카터 대통령의 한국 담당 비밀대책팀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전문이 담겨 있는 이 파일을 통해 미국의 광주민주화운동 개입 전략을 최초로 세상에 알렸다. 샤록은 지난 5월 광주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 살면서 1960년 4·19 혁명을 목격했다. 미국 오리건대학교 대학원에서 미국과 한국의 관계, 한국의 노동운동을 연구했고, 그 뒤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
이 지경이니,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민주주의 수호자요, 미국의 중요한 군사 파트너라고 미국 역사상 가장 리버럴한 대통령 오바마가 칭송한다 한들, 미국인들이 별달리 생각하겠는가?
따라서 영사관이 <더 네이션>을 접촉한 후 처음 든 생각은, 미국 저널리스트 한 사람이 한국에 대한 비호감을 보이자 남한 정부가 흥분했다는 것이었다. 내 편집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 기사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더 네이션>과 내가 박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기사를 쓰도록 하려는 일종의 겁박이었다. 나는 화가 났다. 그래서 영사관에서 한 말을 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물론 그것이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리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 팀 샤록이 <더 네이션>에 기고한 글 '독재자의 딸, 노동자를 탄압하다'. |
ⓒ 더 네이션 |
나는 이승만 전 대통령 치하의 한국에 살았고, 이 전 대통령이 타도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 후 1980년대 한국에 수개월 머물면서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 집필했고, 노동조직가, 종교 활동가, 정치 조직가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희망에 대해 경청했다. 1980년대 마지막 방문은 1985년이었다. 내가 오늘 만났던 사람이 다음날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을 정도로, 당시 상황은 몹시 어려웠다. 광주도 가봤는데, 그 도시의 봉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봉기가 진압된 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그 후 오랫동안 나는 한국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워싱턴에서 한국에 대해 계속 보도한 1990년대 내내, 그리고 2001년, 2013년, 2015년 방문을 통해 한국이 독재의 암흑기로부터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잘 알고 있다. 물론 많은 한국인에게 아직 상황이 매우 좋지는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특히 평범한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들의 처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1970~1980년대 독재 시절에 비하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많은 한국인이 걱정하는 것처럼, 나도 박근혜 대통령 치하의 한국이 다시 과거로 미끄러져 내려갈 것 같아 걱정이다. 한국 정부는 내 기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비판을 환영하고 세계의 비판에 괘념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
<더 네이션>의 보도를 향한 박근혜 정부의 비판에, 한국의 야당과 <한겨레> 등 다른 매체들이 비판으로 맞서준 데 사의를 표하고 싶다. 연대를 보여줘 감사하다. 이들은 한국이 독재 회귀를 허용치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줬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이 지난 50여 년간 민주주의를 건설하면서 이룬 업적에 대해 내가 엄청난 경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오마이뉴스> 독자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의 비민주적 정책(특히,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과 내부고발자 탄압)에 대해 내가 매우 비판적이라는 점도 알아줬으면 감사하겠다.
지난 5월, 나는 광주광역시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의 시민이 된 셈이다. 두 개의 내 나라, 미국과 한국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은 시민이자 저널리스트인 나의 의무이다. 어떠한 정부라도 진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2015년 12월 8월 워싱턴DC에서
팀 샤록
THE CONSULATE-GENERAL AND THE NATION: MY EXPERIENCE IN KOREA AS A JOURNALIST
By Tim Shorrock
For OhMyNews
When I heard last week that the South Korean Consulate in New York had contacted my editors at The Nation about my article on President Park Guen-Hey's crackdown on the labor movement, I was surprised and a little shocked. I've been writing about South Korea for over 30 years for the Nation and other US publications. But until this call, I'd never heard a direct complaint about my article from the Korean government. So I wondered: why did this article catch their attention?
전문은 링크에서...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1209221002864
체로키 파일이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intri&logNo=220562497388
출처 |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120922100286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intri&logNo=220562497388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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