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포항 ‘긍정 고구마의 기적’ (2012년)
2012.10.11 (22:11) 뉴스 9
프로축구 포항 구단은 최근 재미있는 고구마 실험을 통해 긍정의 힘을 체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포항 스틸러스 숙소안에는 고구마 화분 2개가 놓여 있습니다.
좋은말 고구마를 향해선 긍정적이고 칭찬의 말을 건넸습니다.
<녹취> 황진성(포항 미드필더) : "사랑스런 고구마야, 넌 참 예쁘구나. 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
하지만, 나쁜말 고구마엔 부정적인 말만 퍼부었습니다.
<녹취> 김원일(포항 수비수) : "못 생긴 고구마야. 넌 안돼, 넌 꺼져!"
지난 8월 초부터 60일 동안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물을 주고 길렀는데, 보시는 것처럼 좋은말 고구마는 줄기가 무성한 반면, 나쁜말 고구마 줄기는 발육이 현저히 떨어져 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선수들은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서로에게 칭찬과 감사의 메모지를 붙여주며 신뢰도를 높여갔습니다.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력도 더욱 끈끈해진 포항은 FA컵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실제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황선홍(포항 감독 ) : "그거보고 굉장히 많이 놀랐죠. 말하고 마음가짐이 이렇게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구나..."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한 포항 선수들은 축구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긍정의 힘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