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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3086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16
    조회수 : 3243
    IP : 211.168.***.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1/20 17:51:18
    http://todayhumor.com/?panic_63086 모바일
    [펌][BGM] 저승으로 가는 버스..
     
     
     
    [저승으로 가는 버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몇일째 비만 폭수같이 쏟아내리고 있다.

    이제 비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릴정도로 지겹다.

    언제까지 내릴려는지.. 일기예보에서는 항상 이제 그칠꺼라고, 하루이틀 기다리면 그칠거라

    고 수십번 수천번 말하지만, 전혀 믿을만한게 못된다.

    항상 그런말하고 난뒤에는 비가 전보다 더 많이 내렸으니깐.

    아주 빗물 자체가 역겹다......



    나는 연신 비가 폭수같이 내리는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약간의 욕설과 함께 "도대체 언제 그

    치는거야. 짜증나 죽겠네."라고 중얼거리며, 손톱을 질근질근 깨물고있었다.



    " 한경우, 뭘 보냐 ?"




    옆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얕게 욕을 내뱉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는 듯 쳐다보다,

    혀를 차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치며 날 부른다.

    한지민이군.



    나는 잠시동안 그를 쳐다봐주다가, 긴 한숨을 내쉬고, 횡하니 다시 고개를 돌려,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초점을 맞춰본다.



    " 뭐야, 씹는거야 ? "



    그는 내 행동이 탐탁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카롭게 나를 노려본다,



    " 아니."


    나는 그렇게나 내 대답을 원하는 그를 위해 아주 간단하게 해주고는 서랍 속을 뒤져 책한권

    을 꺼냈다. 이 책은 이름 모르는 작자가 자신의 일생을 적어놓은 책인데. 그 일생은 다른 책

    에 비해 너무나 잔인하고 끔찍하다. 이미 이책은 고등학교 올라오기 전에 다 읽어봤지만.

    유독 내 마음에 쏙 들어서 항상 들고다니며, 아무것도 할짓이 없거나, 심심할때, 그리고 오

    늘처럼 비가 유난히 쏟아질때, 한번씩 꺼내서 다시 읽어본다.



    " 야, 너 그거 또 읽어? 어제도 읽었잖아?"



    항상 내 곁에서 날 주시한 한지민군은 어떻게 그걸 똑같은 내용을 수십번 읽는지 신기하다

    는 눈초리로, 날 쳐다보더니, 얼마나 그런 내가 한심해 보였으면 어제는 책 한권을 내게 선

    물하면서 " 이젠 이 책 좀 읽고 , 그 책은 좀 집에 가져가라, 그 책만 보면 올라올것같아.

    내용도 잔인하고, 그걸 반복해서 보는 널보면 가끔 내친구라도 무섭단말야.혹시 몰라? 그책

    을 너무 많이봐서 날 그렇게 요리할지.?" 라고 하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뱉으며 피식 웃곤

    한다. 하지만 나도 이제 이책을 그만봐야지라고 늘 머리속에서는 맹돌고 있지만, 막상 비오

    는 날이면 이책을 너무나 익숙하게 꺼내게된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가 적은 글 중 하나가 있는데, 난 늘 그글을 마음 속 깊이 세겨둔다.



    " 먹구름이 가득 낀 상태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새벽 2시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

    를 찾아 홀연히 눈을 감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라, 그러고나면, 차 한대가 경적을 울리

    며, 당신 눈 앞에 슬것이다. 그 차는 붉은 페인트로 덕지덕지 칠해져있고 [00번]이라 적혀져

    있는 버스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차이다. 만약 그 차가 보인다면, 당신은 그 차를 타라.

    아마 당신이 그 차를 타기 원한다면 그 차는 흔쾌히 허락할것이다. "



    "차에 올라탔으면, 주위를 둘러봐라. 당신이 앉을 한자리가 텅비어 있을 것이다. 그곳은 당

    신이 앉아야할 곳. 뒤도 돌아* 말고 그곳에 앉아라. 그럼 차는 출발할것이다.

    창문은 *마라, 본다면 당신은 몸 속 깊은 곳에 들어있는 심장이 소스라치게 놀라 튀어나

    올지도 모르니깐. 그저 묵묵하게 앞만 주시해라. 그럼 당신은 죽음에 도달하게 될것이다.

    어디로 가는지 살피지마라.그 차는 '저승'인 한곳만 가니깐. 그곳이 그 차가 달리는 유일한

    목적지이다. 그래서 그 차의 이름은 저승으로 가는 버스라고 부르기도 하나, 아무도 모른다.

    그 차는 오직 이 날만 지나가니 놓치지마라."




    나는 눈을 감고 책에 나온 저자가 적은 글 중 한부분을 읽었다. 옆에 있던 그는 또 시작이

    냐,지겹다, 임마,라고 금방이라도 입으로 내뱉을 것만 같이 한심한 눈초리로 날 보더니 ,


    " 못말리겠다. 도대체 오늘같이 비만 내리는 날이면 맨날천날 그것만 말한다니깐.!?

    혹시 다른 부분은 못 외웠냐? 쿡."



    약간 쉰 목소리로 피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래 저어버린다.


    오늘이 그날이다. 이 책을 만든 저자가 말한 날이. 먹구름이 가득 끼고, 때마침 비도 금방

    그칠것같지 않는 굵은 빗줄기로 내리고 있다. 오늘이 내가 그토록 기다렸던 그날이다.

    사실 이때까지 비가 내린다면 참 이상하게도 맑은 날에 계속 내렸으니깐.

    오늘은 이상하게도 먹구름이 꼇다.



    마치 오늘이 그날이라고 하늘이 예언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나는 기대가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나도 이 책 주인공 처럼, 저승이란 곳을 가보고

    싶다. 이런 단조로운 삶보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누가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갈

    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삶을 지지하는 나였으니깐.

    저승이란 단어는 내게 너무나 친숙하게 다가왔고. 가끔 삶 다음 세계를 생각하고 있었고.

    때마침 이 책이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그래서 내가 비오는 날이면 항상 들고다니는 것 같다.

    물론 , 책 내용이 다 지어낸 거라고는 하되, 한번쯤 실험을 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게

    내 생각이다. 어떻게보면 미쳤다, 어떻게 그걸하냐 ? 뻔한거아냐?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

    라고 말하겠지만. 난 이런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긴장감 넘치는 그런 곳에서 난 살고싶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런 삶은 지겹도록 해봤으니깐.



    " 비가 많이오니깐 조심해서 들어가고,"



    " 네, "




    그렇게 어느세 수업의 종점에 다달았고, 나는 가방에 있는 모든 짐을 학교에 놓고, 내가 가

    지고온 그 책만 가방에 넣은 채, 우산 하나를 들고, 집에 갈 준비를 완료했다.

    2시에 나오려면, 조금 자두는게 좋다고 판단한 나였기에, 안그러면 저번처럼, 이 좋은 기회

    를 놓지고 만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1년 전에 이런 날이 한번 찾아왔었다. 나는 꼭 해보리라 다짐하고 2시에 시계를 맞추어났으

    나. 잠이 뭔지, 그날 학교를 지각까지 하면서 푹 자면서 좋은 기회를 날렸다.

    다음날은 이미 해가 제모습을 보였고, 구름한점 보이지 않는 맑은 날이였다.

    그래서 심히 아쉬운게 아직까지도 생생히 내 머리속에 남아있다.



    " 한지민, 나 먼저 간다, 이 형님이 꼭 체험해가지고 내일 가르쳐줄께."


    " 풋. 할수있으면 해봐, 그 체험기 어디 함 들어나주지."


    " 듣고 놀라지나 마라.!?"



    그는 기대에 가득 찬 내 모습을 보며, 어떻게 그걸 믿냐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한심스러운

    듯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더니, 약간의 비소에 찬 미소를 지었다.


    웃으려면 웃어, 얼마든지 웃으라지, 내 모습이 너한테는 미쳐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경험해서 너에게 내일 말해준다면. 너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길껄?




    나는 손목에 차여진 시계를 보았다. 어느세 1시40분을 가르켰다. 나는 책에 적혀진 내용을

    머리속에 기억하며, 횡단 보도로 나왔다.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 한두명 다닐

    까말까, 도로에는 몇몇 차들이 홀연히 지나가고있었다. 이곳은 아니야.



    "......... 아무도 다니지 않는 횡단보도......횡단보도......."




    가방에 넣었던 책을 꺼내어, 저자가 적어놓은 것을 연신 바라보며, 저자가 적어놓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 아, 맞다, 몇일동안 연속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새벽에는 다니지 않는 횡단 보도

    하나가 있지.참, 저주받은 횡단보도라고도 부르던가?. "



    나는 갑자기 누군가가 속삭이기라도 한듯, 횡단보도 하나를 찾아냈고, 재빨리 그곳으로 갔

    다. 역시나 내 예상과 틀리지 않게, 그곳에는 유유히 걸어다니는 사람들고, 홀연히 지나치

    는 차들도 없었다. 마치 세상에 나밖에 없는 것 처럼, 정적만 유유히 흘렀다.




    " 이곳이다..... 저자가 말한 거리가."




    심장이 떨려온다. 언제부터인가, 내 귓속에서 내 심장소리가 들려온다.

    쿵덕-쿵덕-. 미친듯이 점점 크게 들려온다.





    횡단보도에 선 나는 저자가 말한 말을 되씹고는 손목에 차여진 시계를 봤다, 정확히 새벽 2

    시를 가르켰다 ,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천천히 아무도 건너지도 않는 횡단보도

    를 하얀블럭,검은블럭 사이사이로 건너갔다.

    꼭 그 차가 오기를 기원하며..




    그렇게 반쯤 횡단보도를 건널때쯤, 어디선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차의 경적소리가 요란스럽

    게 들려오더니, 점점 크게 들려온다. 보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분명 내쪽이다. 그 차가 온

    건가.? 나는 입 안에 고여진 침을 삼키고는 입술을 약간 깨물었다.

    내 속 안에 있는 심장이 뛰쳐나올것만 같다.




    그리고는 더이상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나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몸을 앞으로 돌려 눈

    을 떳다. 책에 적은 저자의 말대로, 내 눈앞에 차하나가 덩그러니 섰다.

    붉은 페인트로 덕지덕지 칠해놓은 듯, 붉은색 차하나가, [00번]이란 딱지하나를 붙인채, 서

    있었다.


    그 차다, 내가 기다리던 그차다, 분명해. 틀림없어.




    나는 확신에 찬 눈초리로 슬며시 미소를 지어본다. 그런다음에 저자가 말한대로, 차 문앞에

    서서 간절하게 그 차에 타고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지 몇초되지 않아, 차 문이 스르르

    열렸다.입술을 질끈 깨문채로 굳은 표정으로 그 차 안으로 들어갔다.




    " 저기인가."




    저자의 말대로 마치 내 자리였었던 것 처럼, 가득 차있었으나. 유난히도 한 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나는 뒤를 돌아*도 않고 그자리에 바로 앉았다. 창문에서 요상한 색들이 빠르게

    빗겨나갔지만 * 않기로 했다. 오직 앞만 주시했다. 그러나 호기심이 많은 나로선,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결국엔 고개를 돌려 보았다.

    저자의 말대로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것만 같았다.



    ... 핏기없는 얼굴로, 영화에서만 본, 잔인하게 입꼬리를 올려 비소를 내뿜는 긴 생머리를

    여인네들..... 그것도 얼굴만. 그게 수십게 수천게가 지나갔다...

    가끔가다가 해골도 내눈에 종종 뛰었다.



    어느세 내 얼굴은 사색이되어, 입술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끼고는 애써 진정해보려고 깊

    게 숨을 들어마시고는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 사색이되어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버스가 가는 곳을 향해 요동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앞만 주시했다. 그저 나만

    소스라치게 놀라고, 나만 움직이고 있었다.



    하하. 약간의 웃음도 이상해보일정도로.





    고개를 살며시 돌린 나는 주위를 보다 다시 시선을 옮겨 어디로 가는 가 살피니. 역시.`저승

    `이란 글자가 붉그스름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내가 찾던 그 차가 맞다.



    심장이 울린다. 내가 그토록 찾는 버스에 타서 그런지, 심장이 터질것만 같이 울린다.




    " ..곧 `저승` 관문에 도착하오니, 내릴 준비를 서둘러주십시오."



    까칠해진 입술을 슬며시 적시고는 급정거하는 버스에 따라 몸이 앞으로 기울렀다가, 뭔가 싶

    어 이래저래 휘등그레진 눈으로 살피니, 소름끼칠정도로 목소리에 독이라도 품은 듯, 얇은

    음성으로 도착했음을 알렸다.



    탔던 여러 사람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버스 문이 열리자 내리기 시작했고, 나 또

    한 그들 사이에 끼여서 밖으로 나왔다.

    주위는 너무나 어두웠고. 사람들은 오직 한길로만 줄이어 걸어갔다.

    그리고 내가 탔던 그 차는 내가 뒤를 돌아 살폈을 때는 이미 사라진뒤, 오래였다.




    "....어떻게된거지.."




    나는 약간 움찔거리는 몸을 진정시키고는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길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

    른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괴상망칙하게 생긴 괴물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되는 가면을 쓴 자가 들고있던 채찍가지고 이래저래 나를 치더니." 안가고 뭐해!?" 라고

    버럭 소리치고는 날 사람들이 줄지어 가는 길로 내보내더니, 그길에 이끌려 그들이 멈추는

    곳까지 와버렸다.




    "...이게 ..뭐..뭐야.. 이게 뭐냐고.!? "




    그곳에는 줄지어 온 사람들이 목에는 금방이라도 찔려 죽을 것만 같은 쇠창살 같은 것을 차

    고이 있고, 두 발에는 엄창나게 무거울 것만 같아보이는 쇠덩어리를 차고 그걸 질질 끌며,

    가면을 쓴 자들의 명단에 이끌려,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데, 아마도, 무시무시한 일들을 시키

    는 것만 같아 보인다.



    나는 그제서야 느꼇다. 이건 아니라는것을.


    하지만 내가 잘못들어왔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이미 늦었다.

    가면을 쓴 자가 어느세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날 채찍질하며, 내 발과 내 목에 무언가를 채우

    고 내 발에 쇠덩어리를 채웠다. 그리고는 날 밀치는 듯 밀어버리더니,




    " 가서 죽도록 일해!! 게으른 것들아!? 죽으면 편할줄알았어 ? " 라는 말을 귀청 떨어지게

    외쳐되더니, 죽을 정도로 미친듯이 날 팼다.



    내가 생각했던 저승은 이런게 아닌데. 이렇게 괴로운 곳이 아닌데. 차라리 차라리, 단조로운

    게 더 좋겠어. 그냥. 단조롭고 싶어. 차라리 그게 더 좋겠어. 이렇게 괴로운곳이란걸 알았다

    면 애초부터 오지 않았을거야. 날 보내줘. 집에.. 보내줘

    친구들이 있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나는 가면을 쓴 자의 발에 빌붙어서 울부짓었다. 그러나 가면을 쓴 자는 고개를 절래 저어버

    리더니, 날 세차게 발로 차버린다.




    "...... 이런 생활 싫어..싫다구."




    내 눈에는 어느세 눈물을 흘리며. 죽노동이라고 해야하나? 무거운 쇠덩어리를 차고 무언가

    를 파는데, 파도파도 끝이 없다, 내 손은 이미 물집이란 물집은 다 잡혔고 , 더이상 힘이 들

    어가지 않을 정도로 내손 같지가 않았다. 조금이라도 쉬면, 옆에 있던 가면쓴 자가 내 몸을

    쉴세없이 채찍질했고, 파도 파도, 성과가 없으면 또 채찍질하며 " 게으른 인간같으니라고!"

    짖거리며 빨리 파라고 재촉이다.




    내 몸은 점점 한계를 들어나고 있었다. 그리고는 내 의식과는 무관하게 내 몸은 바닥으로 널

    브러졌다. 가면의 쓴자는 짜증난다는 듯한 목소리로 쉴세없이 채찍질을 해댔지만, 내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벗어나고 싶다..나는 몸을 움추리고, 두눈을 꼭 깜고. " 도돌아가고 싶어,"라고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그러는 동시에 마치 꿈에서 깬듯, 나는 침대에 앉아 거친 숨을 내뱉으며 이마 곳곳에 송송

    맺혀진 식은 땀을 한손으로 쓸어내리듯 닦아내며, ".......꿈이였나..."라고 얕게 내뱉았다.



    그러나 나는 금방 인식했다. 내가 했던 것은 꿈이 아니라는 것,




    왠지 목이 말라, 물이라도 한컵 마실까 침대에서 내려서는데 내 다리 곳곳에서 채찍질을 당

    한 붉그스름한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이는 이름알 수없는 자가 적은 책하나.

    나는 곧장 그 책을 집 앞에서 불태워버렸다.



    "........안녕."



    지겹고 일상적인 것은 싫지만.

    그래도. 난 저승보단 이승이 더 좋다.

    죽는 것 보단 사는게 더 좋다.




    하늘은 언제 비라도 왔냐는 듯, 구름 한점 지나가지 않았다.

    시원한 바람만이 유유하게 흘렀다.



    당신도 . 한번 . 체험 해보시겠습니까?

    저승이란 곳에 체험해보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저자가 말했던 것 처럼, 시도 해보세요, 혹시 모르나요,

    그차가 당신을 집어 삼켜 유유하게 저승으로 인도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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