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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모 샐러드바 음식점에서 일하는 21살 남자 알바생입니다.
알바를 하다가 알게 된 저보다 한살 어린 (이제 대학가는) 여자사람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호감이 있지는 않았는데..
저는 주방, 그 애는 홀에서 일하는 알바생이었습니다.
제가 좀 나이있게 생겨서;; 저보고 처음에 오빠 21살이냐고 물어보면서 웃길래 그 때부터 말 좀 트게되었죠.. 약이 좀 오르긴했지만..ㅎ..
근데 얘가 알바하면서 저랑 눈마주칠때마다 웃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저도 웃다가.. 근데 어느 순간 저도 얘를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나오는겁니다.. 웃음은 전염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저도 웃겼어요.
어느날 알바같이하는 친구들끼리 번호를 묻다가 우연히? 그 애 번호도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알바끝나고 밤마다 카톡으로 얘기하면서.. 그러다가 좀 친해지게 되었죠 ㅋㅋ..
서로 그렇게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할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카톡이 끊길때 쯤. 같이 알바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애는 8시 퇴근 저는 10시 퇴근이었던 날인데 그애가 오늘 끝나고 영화보러 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누구랑 보러가냐고 물어보니 남자친구랑 보러간다네요. 전 웃었죠. 남자친구 없는거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ㅋㅋ..
그래서 제가 뭐?? 남자친구??진짜? 이러니까 뻥이에요 사실 저 남자친구 없어요 하길래
웃으면서 안다고 했죠 그러더니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얘기하다가 그 애가 지난번에 카톡으로 셀러드바 메뉴중에 석류젤리 제일 좋아한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거 그 날 그 애 주려고 샐러드바에 음식이 나가기 전에 미리 빼서 준비 해뒀는데 이 때주면 좋겠다 싶어서 잠시 있어보라고 하고 갖다주니까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사실 어느순간 그 애에게 생겨버린 저의 호감을 표현하고 싶기도 한거였구요.
그러더니 그 애가 오늘 밤에 카톡한다고 하더라구요. ( 전날에 몇일동안 하던 카톡이 끊겼었네요)
갑자기 오빠가 먼저 카톡 하라고 하면서 바꾸긴 했지만..ㅋㅋ
그리고 그 날 밤에 카톡을 했고 몇시간 동안 계속 했었어요.
영화 재밌었냐고..물어봤었고.. 그날은 제가 모쏠..;; 이라는것도 얘기했고 실패했었던 대학교1학년때 제가 좋아했던 사람 얘기도 하고 그랬네요..
아무튼 7번방의 비밀 봤었다는데 무지 슬펐다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나도봐야지 하니까
저랑 같이 알바하는 또 다른애 ( 그 애는 저랑 동갑인 여자애입니다) 한테 보러가자고 말하라고 하는겁니다.
제가 그 애랑도 조금 친했긴 한데 그게 이 애한테는 조금 인상적(?)이었는지 몰라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근데 제 맘은 그게 아니었죠. 저는 그 친구보다 지금 이 애가 더 좋았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싫다고. 좀 그렇다고.. 여자친구도 아니고..혼자볼거라고 하니까
혼자보지 말라는 겁니다. 그럼 니가 같이 봐줄거냐고 하니까 자기는 상관없다더군요. 그래서 같이 영화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만나기로 한 날에 그 영화 자리가 너무 없더군요..ㅠㅠ 그래서 결국엔 베를린으로 겨우 좋은자리 두개 찾아서 보긴했습니다.
만나서는 영화보기전에 카페에 앉아서 같이 커피도 마시기도 했구요. 영화는 제가 예매하고 커피는 그 애가 사고..
그리고 그 때 약속잡을때 영화 끝나고 뭐할까 생각하다 그 애가 먼저 걷자고 하더군요.
걸어서 집까지는 아닌데 원래 집에 같이가는 방향에서 다른방향으로 갈라지는 곳이 있거든요.
영화관에서 거기까지 한 3km 되는곳인데.. 그렇게 같이 걸어오고 얘기하면서 택시태워 집에 보내주고..
그 날 밤 또 카톡하고 하다가 잠들다 그렇게 다음날도 계속 하고..그렇게 카톡을 계속해오기는 했습니다.
2월 14일이 그 애 졸업식이었는데 그 날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졸업하고 가족들이랑 밥먹고 밤에는 같이 일하는 다른애들이랑 밥먹는다네요. (그 애까지 여자3명 남자1명. 원래 같이 일하던애들이에요..)
그 애가 원래 휴무인날이었는데 밤에 잠깐 올수도 있다더군요. 다른애들이 그 날 근무라 같이 가야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 애가 오면 편지를 써서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꽃도 줄 생각을 했었죠.
근데 2월 13일에 그 애도 근무고 저도 근무인 날이었는데 내일 밤에 올거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자꾸 모르겠다는겁니다. 그래서 자꾸 오라고 그랬더니 싫다더군요 약간 인상쓰면서 ㅡㅡ;;;
그 말 하고 바로 제가 타야할 버스가 와서 더 말은 못했고 처음으로 인상썼던게 마음에 걸리고 좀 소심하게 굉장히 찝찝하긴 했지만 어쨋든 전 편지를 쓰기로 마음은 먹었으니 밤새우며 편지를 썼었습니다.
거의 매일 먼저 하던 카톡도 안하고..ㅋㅋ..
약 2장밖에 안되긴하지만.. 안와도 직접 찾아가서 줄거란 생각에 썼습니다.
고백은 아니고 졸업축하하고 대학교에는 사람만남이 잦고 잦은만큼 가벼운 친구들이 많으니까 친구들 잘 사귀라고.
뭐 아무튼 그런얘기 등등을 글로 적었네요..
아무튼 그렇게 편지를 썼고 그 날 알바를 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그 애가 잠시 왔다는 겁니다.
원래 같이 밥 먹으려던 애들이랑 약속 취소되고 고3친구들이랑 먹기로 돼서 뭐 주러 잠시 왔다고는 들었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그 애 좋아하는거 아는 친구가 제가 뭐 줄거 있다고 잠시 기다려보라 그래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편지를 건내주게 되었습니다.
니가 안온다길래 꽃은 못준비했는데 이거라도 줄게 하면서 편지 건내 줬었거든요.
편지 주는순간에 엘리베이터가 와서 바쁜 그 애는 친구 만나러 갔었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11시 반쯤? 알바를 마치고 집에왔는데 그 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편지 고맙다고. 감동이라고. 원래 제 글씨체가 되게 나쁜데 글씨체 이쁘다고..; 그런얘기하다가.. 지금 술을 좀 마셨다고 하더군요..
근데 뭐 별로 취한건 아닌것 같아서
집에갈 때 조심히 가라고 하고 끊었었죠. 집에 1~2시?쯤에 들어간다더군요.
근데 새벽1시쯤? 제가 그 애한테 집에 들어갔냐고. 집에 들어가면 꼭 카톡하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몇분뒤 답장이 오더니 아직이라는겁니다. 아직이지롱 이러면서..
근데 카톡하는걸 보니 많이 취한것 같았습니다. 집에 언제들어가냐고 하니까 언젠간 이러고..; 평소보다 말이 엄청 틀리고..
그런데 지금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겁니다. 모르는 사람??이러니까 남자도 있다고..
아까 통화했을때는 고3 친구들이랑 마시고 있다길래 고3친구들 어디갔냐고. 정신차리라고 하니까
알았다 알았다 만 반복하고.. 평소에 반말 가끔하긴 했지만.. 보통 존댓말 쓰거든요..근데 계속 반말만하고..
전화했는데 막 혀를 비비꼰다거나 그정도로 취한건 아니었지만..분명 취했더군요..;;
그래서 대리러라도 갈테니까 어디냐고 계속 물었는데 말 안해주더군요.
내가 걱정되냐고 묻길래 걱정이 안됐으면 전화를 했겠냐고 하니
걱정말고 집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끊고 다시 전화해도 끊더군요.
근데 지금 술에 잔뜩 취한데다 모르는 남자들이랑도 있다는데 걱정이 안될 수가 있나요?
다시 카톡으로 뭐라뭐라 했었는데 오면 혼난다더군요;; 내가 너한테 혼나는거냐 물으니 ㅇㅇㄹㅇㅇㅇㅇㅇ 이러고..;;
무슨동에 있는지는 말해주길래 일단 지금 그 동네로 갈테니 정신차리고 있으라고 했죠. 새벽 2시긴 했지만 택시타고 바로 그리로 갔습니다.
그 동에 번화가가 어디쯤인지 대략 잘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그 동네로 왔다고. 빨리 말하라고. 어디냐고. 계속 물으니 결국엔 말해주더군요.
그리로 뛰어갔습니다. 술집에서 바로 대리고 나올려고 했지만. 나와있더군요 가방들고.
근데 되게 반기더라구요.. 웃으면서 손으로 제 팔도 잡고..
친구들이 춤추러 가자했는데 자기 혼자 이렇게 나왔다고. 나 잘했죠? 하더군요.
춤추러가자고 한건 클럽가자는 거였겠죠? 제가 클럽을 한번도 안가봐서;;
아무튼 일단 그 애를 집으로 바래다 줘야 했기때문에 택시를 잡았습니다.
타고가면서 물었죠. 얼마냐 마셨냐니까 3차까지 갔다더군요. 얼마나 마셨는지는 기억은 안난다며 소주 맥주 소맥~ 이러길래
소주 따로 맥주 따로 소맥따로? 이렇게 물으니까 그렇다더군요. 자꾸 정신을 못차리고 꾸벅꾸벅 졸길래
정신차리라고 팔 툭툭 건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그 애 손등도 잡았었네요. 하지만 그 뿐일뿐
뭐 다른곳 건드린적은 없습니다. 또 정신차리라고 나 쳐다보라고 보라고 계속 했는데 자기 모습이 지금 너무 추하다고 끝까지 눈 안마주치더군요.
또 얘기를 하면서 아까 고3 친구들이랑 있긴 했는데 남자들이 합석하자고 해서 같이 마신거라고 하더군요.
어떤 오빠가 야광팔찌? 그거 줬다면서 저 보여주더군요. 저 가지라고 주면서;; 확실히 기억은 안나지만 번호까지 교환했던거 같은데..이거는 확실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나 대리러 와주는 사람도 있고 좋네~ 이런 말도 하고.. 원래 나 이런사람 아닌데 오늘은 졸업식이라서 많이 마셨다고 하더군요.
술도 잘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보니까 원래 그런애는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 애 집 아파트 앞에 다다라서 내리고 집 앞 통로까지 대려다 주는데
제가 줬던 편지 가방에서 꺼내면서 이거 평생 간직할거라고 그러더군요.. 다음에도 또 써달라고..
아무튼 그렇게 엘리베이터 타는것 까지 보고 저도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도 알바하는날이고 그 애도 알바하는 날이었습니다.
정면으로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저랑 눈을 잘 안마주치려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잠깐 마주쳤었는데 어제 너무 미안했다고.. 죄송했다고 하더군요.. 계속 그말만 하고..
전 뭐가 미안하냐고.. 속은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얘가 눈도 잘 못마주치고..
원래 그날은 제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였고 그 애는 12시부터 10시까지 근무였답니다.
근데 전 그 애랑 같이가려고 퇴근시간 지나도 그냥 친구들 도와주면서 10시까지 하려고 집에 안가고 있었는데
그 애가 저보고 집에 안가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10시까지 한다고 그러니까 표정이 좀 안좋더라구요.
그렇게 일 끝나고 같이일하는 친구 2명이랑 저랑 그애랑 같이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안바쁘면 그 애한테 걸어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그 때 너무 늦게 마치기도 했었고 그 애 표정이나 그런걸 보니 도저히 그 말을 할 수가 없기도 했지요..
같이일하던 친구 2명도 마지막날이고 그 애도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근무 날이 될 수도 있고 해서
원래 계획한건 아니었는데 아주 어쩌다 같이 고기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 애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붙잡았었답니다. 그리고 고기먹고나와서 그 애를 택시정류장까지 대려다주면서 둘이서 얘기하면서 갔는데
그 얘기를 했습니다. 니 실수는 없었다고 진짜 괜찮다고 얘기했고. 자꾸 불편해하길래 내가 대리러 가면 안되는거냐고 물으니
안된다길래 왜냐고 물으니까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좀 더 얘기하다가 이제 그얘기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짜증난다고..
그리고 어제 했던말이랑 그냥 다 잊어달라고 하네요.
안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면 바보되서 말 잘 못하는데 어제는 진짜.. 그러니까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택시 태워보내고 잘들어갔냐고 카톡 보냈는데 그냥 잘들어갔다고 하길래 피곤할텐데 푹쉬라고 했더니
씻기 귀찮아서 아직도 침대에 있고 이렇고 저렇고 2~3마디 더 하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보내고 끊긴게 끝이네요.
어제 그 애랑 같이 일했던 어떤 여자애한테 물어보니 어제 자기가 실수 한것 같더라고 얘기했더랍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그 때 그 장면이 하나하나씩 떠올라서 부끄럽고 너무 미안하더랍니다.
그래서 저랑 눈도 못마주치고 눈 밑으로 내리고 지나가고 그랬다네요..
난 진짜 괜찮은데.. 내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도 너무도 당연한데..
세상에 어떤 남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늦은시간에, 술에 잔뜩 취해서, 모르는 남자들이랑 있는데 걱정하지 않을수 있나요..
그래도 고맙다는 말은 안하더라도 더 가까워 질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니까 너무 멀어진 느낌이네요..
제가 호감있어하는거 알겁니다.. 이 정도면 두말 할 필요도 없죠? 고백이라는 건 도전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거라는 거 알기에
제 입으로 좋아한다는 말은 안했지만 호감있어하는걸 표현 많이했거든요..하나하나 기억은 못하는데
그 애 알바 14일 쉬고 15일 일하는거 알고 저도 알바 스케줄 짤 때 그렇게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하니까
물론 그냥 웃으면서
오빠가 나를 많이 좋아하는구나??ㅋㅋㅋ
이러고 카톡하기도 했네요.
서로 생일도 기억하고 있고...
이제 대학가는 애를 잡는다는건 너무 힘든일 인가요?
저는 대학교가 충청도에 그 애는 대학교가 경상도에 있거든요..
근데 그거야 서로 괜찮으면 되는거고..또 주말마다 고향에 오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데.. 그 애의 대학교에 있는 지역에 가도 전 상관 없는데..
군대는 1년 후에 갈 예정입니다.
일단 이런건 둘째치고 서로 마음이 있냐 없냐가 중요 하잖아요..ㅠㅠ
아무튼..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멀어져서 정말 힘이 빠지고 눈물이 나네요..억울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영화본것도 처음이고 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도 나누고..
영화보면서 서로 속삭이면서 얘기하던 것도 떠오르네요..
이 애를 안지는 이제 한달 밖에 안됐지만..
얼마전에 샐러드바 메니저님이 떠나시게 되었답니다.
근데 이 애도 두달 좀 넘게 그 메니저님이랑도 같이 일 했었으니까
아쉬웠는지 여자 둘이 펑펑울더라구요. 둘이서 펑펑울고 있길래 달래주지는 못했었지만
그 때 얘는 정이 많고 사람인연 쉽게 생각안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었네요..
그래서 '그런 니가 대학가서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편지에도 적었었고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애가 스스로 마음이 좀 안정되고 먼저 연락올 때 까지 기다려 볼까요?
만나자고 하기도 정말 그렇네요.. 이제 알바에서 볼 일도 없을것 같은데...
정말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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