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밥아저씨의 그림을 그립시다)
...는 농담이구요 (어찌보면 맞는말이지만...), 제가 우리 모두의 사랑스런 작은 조랑말들을 그릴때 쓰는 작업실(집)을 공개합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공개했었지만 요즘 모처럼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른쪽 책장은 보1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소개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한번 같이 보시도록 할까요?
우선 제 작업실(?) 전경입니다.
책상이 상당히 넓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도구가 많고 큼지막지하다보니 저렇게 좁아지게 됐네요 ㅠㅠ
여기가 바로 모든것이 시작되는 그곳(?)입니다!!
여기서 작업구상을 하고, (졸기도 하고), 스토리보드에서 작화까지 왠만한 그림작업은 모두 이곳에서 진행합니다.
맨 앞에 보이는 라이트보드는 8절지 크기의 라이트보드이구요, 1자형 형광등이 하나 들어갑니다.
혹시 라이트박스 내부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열어드렸습니다!
그냥 양옆 후방, 하단으로 플러그가 나갈 구멍이 나있는 걸 빼면 그냥 박스안에 든 형광등이랍니다. 괜히 "라이트박스"가 아니죠.
올해로 구입한지 만 2년째가 되어가는군요. 이전에 자주 쓴적이 없어서 형광등도 아직 팔팔하네요. ㅎㅎ
여기가 주로 최종단계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콘티나 스토리보드, 오른쪽에 그려놓은 핑키 애니메이션 작화같은것을 보고 컴퓨터로 옮겨그리거나 기존의 리깅된 퍼펫을 이용해 애니메이팅하는 작업을 주로 맡습니다만, 실제로 애니메이팅 한 작품은 별로 없고 왠만해서는 그냥 만화로 옮겨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ㅎㅎ
주력 소프트웨어는 포토샵 CS6, 플래시 CS6
요것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요녀석들이 제 주력(?)도구들입니다.
4B, 2B 연필과 0.5mm B심을 쓰는 샤프입니다.
이전에는 샤프와 2B연필로 모든것을 작업했지만 거친 느낌도 살리고 필압도 연습하고자 요즘은 4B를 주력으로 씁니다.
제 그림에 항상 큰 도움을 주는 서적들입니다. 이현세 화백님의 말씀은 제 꼬릿말로도 쓰고있죠.
왼쪽부터 얼굴과 손 가이드북, 애니메이터 서바이벌 키트(정말 유용하게 읽고 있습니다), 가려져서 안보이지만 The Simpsons Handbook이라는 심슨가족 제작자들이 집필한 심슨가족 그리기 가이드북 (주연, 조연, 배경과 사물, 코스튬 등 없을거 빼고 다 있습니다.), 포즈 참고서 및 동물 드로잉(말,개) 책입니다.
애니메이터 서바이벌 키트와 동물 드로잉 북은 다음주까지 반납해야하지만... 반납 연장시키면 되니까요 ^^
저 두 책은 시립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인데, 제가 3주 빌리고 1주 쿨타임, 3주 빌리고 하는식으로 거의 갖고 지내는지라 도서관에서 검색해서 "대출 가능"으로 표시되는적이 있기는 할까 걱정이네요.
더군다나 저번에 빌리러 갔을때 애니메이터 서바이벌 키트가 대출중이라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다른분들도 도서관에서 미술 서적란에 온다는것을 알고 반납을 좀 더 자주 하는 편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다음으로 넘어가 볼까요?
제 조력 도구인 색연필들입니다. 이쁘장하게 색칠할때 주로 쓰죠 ^^
요렇게요.
가끔씩은 컴퓨터로 작업하기 힘들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요놈없었으면 아무런 엄두도 내지 못했을,
바로 프린터기!! 요녀석 덕분에 컴퓨터로 작성한 스크립트나 스토리보드 등을 뽑아낼수 있어서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큰 절약이 되죠.
잉크값이 환장할 노릇이지만...
아까 단체사진에서 찍히지 못한 제 타블렛의 모습입니다~
와콤사의 그라파이어4, 6인치 모델을 쓰고있습니다.
사실 돈이 모이는대로 신티크 13인치 디스플레이 타블렛을 사려고 하는데 150만원의 적지 않은 가격에 더군다나 오늘 맥북 프로를 사게 되었는지라 타블렛을 사고 미국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건너가면 돈벌기는 끝일텐데... 본국에 있는동안 사가져갈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벌써부터 존나게 배고파지네요 ㅠㅠ
활약이 미미하지만 큰 역할을 하는 삼각대입니다.
뭐에 쓰이던 삼각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 삼각대가 사라지는 바람에(...) 요녀석을 쓰고 있습니다만, 은근 튼튼하고 수평도 잘 맞춰주네요.
연필깎이, 요놈 없으면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요 ^^
오른쪽에 있는 스카치 테이프도 참조하기 좋은 그림이나 앞으로의 작업에 필요한 스크립트, 스토리보드, 레이아웃 등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기 위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모니터 바로 뒤 창문에 붙어있는 연습 및 참고그림들. 네, 방에 요렇게 대놓고 붙여놓는답니다.
아무래도 저희 가족이 워낙 이런 문화에 자유롭고 관대하다 보니 마이리틀포니 팬덤 활동에 관대해서 이정도로 가능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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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진장 거창해 보이지만 집에 있고 없는것들을 다 긁어모아 만든 급조 작업실이랍니다.
여러분도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도구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여러분의 작업실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ps. 아무래도 여기서 주로 이루어지는게 MLP:FIM 덕질이다보니 포니게시판이 올바른 좌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