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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순간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그 뒤로 쭉 가슴속에 품고있었다.
다시는 못 만날줄 알았는데 간절한 바램이 통했을까. 한달 뒤에 우연찮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용기내서 연락하고 싶다고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냈다.
심장이 그렇게 빨리 뛸 수도 있다는것을 그때서야 알게되었다.
쑥스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 조용한 핸드폰을 보며 실망감에 젖어있을때 그녀의 연락이 왔다.
생일 케이크를 목전에 둔 아이마냥 해맑게 웃었다.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몇날 몇일을 쉬지않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위해
이런저런 얘기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연애경험이 없는 편은 아니라 나름의 연애관을 지니고 그녀에게 접근했고
단순한 취미생활 얘기에 기본적인 안부를 묻는 수준이었지만
혼자서 속앓이했던 지난 한달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행운이었기에 크나큰 행복에 겨워있었다.
그렇게 몇일간은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않으며 지냈다. 알림음이 그렇게 기분좋게 들릴줄이야.
그런데 내 조급함이 모든것을 망쳐버렸다.
속앓이하느라 감정을 다 소모해버린것인지 아니면 행복에 겨워 초심을 잃어버린것인지
머릿속으로는 잘 알면서도 가슴이 말을 듣지 않았다.
전화통화나 만남을 요구할때마다 사정 때문에 어렵겠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처음에는 이해를해야지 하다가 점차 의혹이 들기 시작했고 그 의혹은 이내 곧 왜곡이 되었다.
다음에 보면되지라고 애써 위안을 삼으려해도 이번이 아니면 끝일 것만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고
마음이 지쳐있던 탓일까 괜시리 쓸데없는 잡생각이 넘쳐났다.
더 이상 기다림을 견뎌내지 못한 나는 그녀를 어장으로 판단내려버렸다.
그리고 비겁하게 더 맘다치기 싫어서 마지막이라는 투로 톡을 보내고 친구목록에서 삭제해버렸다.
5분도 안되서 어이없다고 뭔짓이냐고 답장이 왔다. 예상했던 전개가아닌데..
일단은 사과를 바로하고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가 느낀 감정을 솔직히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그녀는 내가 부담스럽댄다. 그냥 동네사람이래서 안친하면 좋을 것 없을 것 같아서 연락한거라고
어장이라고 생각할까봐 좀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여하튼 그렇게 나의 도를 지나친 조급함은 고작해야 이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그렇게 그녀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었고
그렇게 내 첫 짝사랑은 끝이 났기는 개뿔 새벽에 센치해져서 글쓰고 있는데 머릿속에 든것도 없는데
짜낸다고 두시간씩이나 쓰고있네
나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닌것같다. 걔 동생이랑 내 동생 학교도 같은데 나이도 같고
어떤 애가 하도 귀여워서 사진 찍어놨는데 알고보니 걔 막내동생이고 거 참 신기한거 많았는데
우리엄마랑 걔엄마랑 또 생긴거 비슷한데 알고보니 뭐 배다른 뭐 이종 뭐는 무리수고
다른 것 못 물어본것도 참 많은데 어색해져서 이젠 말도 못하겠고
뭔 말만하면 네ㅋㅋ 네ㅋㅋ 네ㅋㅋ 첨보단 낫네 무뚝뚝한 여자라고 네 네 네 카디만
난 이모티콘쩌는 남자라고 내방 실실쪼개는거 이모티콘 붙있디만 지도 간간히 따라하든데
그거보고 또 얼마나 기분좋았었는데
남친 없다 카디만 카톡알림말 보면 마치 최근에 깨진 남자 찾는 것 마냥 그런 뉘앙스로 실실바꾸든데
내랑 겹치게좀하지말지 착각하잖아 보면 타임어태커야 무슨 바꾸면 바뀌고 바꾸면 바뀌고
생긴건 이쁘장하게 생기가 카톡프로필이 기본프로필이뭐냐고 지 사진좀 박아놓든가하지
노는거 좋아한다면서 노는거 사진딱 올리노면 내가 아 이건 넘사벽이구나 카면서 안앵기지
남자 아역배우 그 누구지 누구드라 중학교졸업한놈 졸업앨범사진 올리놓고 알림말 ♥
?????????????????????????????
이런 원피스 오덕녀가? 누님 사랑 담뿍 받아서 좋겠네 그 아역은
아효 이게 뭔짓거린지..
이렇게라도 글써야지 이제 좀 후련하게 잊을 수 있겠지
당사자는 뭐 가끔씩 오유 댓글 웃긴거보면서 웃는다는데 오유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고
오유하면 에라이 평생 생기지말아라 남자씨가 마르고 말라서 어쩔 수 없이 내한테 오게되라 에라이 퉤.
얼굴도 기억안나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참나 내 뇌를 꺼내서 좀 묻고싶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담날되면 징징징 잊어야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담날되면 징징징 잊어야지 잊어야지 잊어야지 담날되면 징징징
에라이 쑤바 진짜 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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