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빡세네요..

3월 4일에 입학해서 3월 5일부터 바로 야자시작했는데

아침 8시에 학교에 도착해야하고 밤 9시까지 야자를 하잖아요

하루에 13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한다는게 너무 끔찍해요

학교 마치면 별이 하늘에 떠 있어요.

일주일에 5일이나 낮에 내 시간이 없다니 화도 나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지방 살아서 대학가려면 내신으로 가는것밖에 가망이 없는데

ㅋㅋㅋ..지금상황에선 내가 왜 대학에 가야하는거지? 하는 생각까지 들구요

힘들어요 그냥

중학생땐 일찍 마치는것도 마치는거지만 점심시간마다

친한 친구들 넷이서 같이 산책했거든요 학교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고 서로 얘기 들어주고 웃고

시험기간에도 대학안가고 취업할 친구랑 저랑은 꼭 산책하면서 햇살 받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급식시간은 그냥 줄서서 밥먹고 나와서 양치하고 자리에 앉으면 딱 끝나느 그런 시간밖에 없네요

학교 급식도 더럽게 맛없어요.. 이게 자퇴하고싶은데에 한 몫 하는것같아요 제 생각엔

하루 세끼 아침 점심 저녁이 있으면

학교엘 일찍 가야하니까 바빠서 거의 점심 저녁만 먹을 수 있잖아요

근데 그 먹을 수 있는 점심 저녁이 더럽게 맛없어요

내가 인간인가..? 나는 행복한가...? 체크할때 맛있는 음식을 못먹는다는게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진짜

화가나요

작년에 저희반 애들이 다같이 서로 챙기면서 따로 안놀고 같이 어울려 놀았더니

지금 막 무리 나눠서 홀수 짝수 맞추면서 혼자 안될려고 아둥바둥하는 애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진절머리도 나고

같이 있으면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할거면 왜 친구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워요ㅋㅋ

햇빛을 못봐서 사람 성격이 더러워지나 싶어요

원래 되게 밝고 해맑은 성격인데ㅋㅋ 와나 한 10일만에 요즘은 자꾸 눈물만나고

뭐지?? 성격조절장애??? 그거같아요. 막 작은거에도 화가 나서 다 때려부셔 죽여버리고싶고

난폭해져가는걸 느끼는데 원래 성격으로 만들어놓은 이미지로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한테 칭찬을 들어서

그걸 제 스스로가 유지하고싶어하는것같아요. 그래서 화나는걸 티 안내고 더 억누를려고 하다 보니 더 짜증나고 힘들고 지치네요

다들 이런거겠죠??
저만 힘든거 아니겠죠??ㅠㅠ

정말 이해안가는것 투성인데 어떻게 3년이나 이짓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서요

일단 좋은 친구들부터 만났으면 좋겠어요.

친하지도 않은 많은 친구들 무리들 필요할때만 착한척 친한척 다가오는 껍데기 친구 

그런거 필요 없으니까 넷이 놀더라도 좀 같이 있으면 편안한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자꾸 엄마한테도 싸가지없게 말하게 되고 그래서 속상한 맘에 익명으로 글 쓰고가요.

고등학교 다니기 싫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