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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노주long nose로 일단 어느 정도 펴준다.)
(시계 무브먼트를 고정시킬 구멍도 뚫는다.)
(크기에 맞춰서 잘라낸다.)
(날카로운 부분을 갈아낸다.)
(적당한 굵기의 구리전선을 구멍에 박는다.)
(잘라내고 줄로 다듬는다.)
(끼우면 이런 모양이 된다.)
(끈도 달아서 완성. 끈 값 8000원. 전지+끈 핀 값 3000원.)
(친구들이 물어보면 코카콜라사에서 100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나온 거라고 뻥쳐야겠다.)
기술적 참고사항
이걸 만들고 나니 시계가 느리게 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역시 내가 만든게 그렇지 뭐.. ㅋㅋㅋㅋ^^)
그래서 시계방에 가져갔더니 이렇게 작은 손목시계는
바늘을 끼울 때 한번에 정확히 끼워야지
끼우고나서 바늘을 맞추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면 내부의 기어가 망가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추가로 이야기 해 주시기를
시계기술 고수님 시계기술자는 별거 없어! 우리는 시계바늘 끼우는 거 보면 알아.
시계바늘 끼우는 게 시계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거든.
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시계기술 고수님이 작업하시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면서
몇 가지 기술적 팁을 교육받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시계바늘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닦아주고,
손으로 만지면 안되고 핀셋을 이용해야하며,
초침을 끼울 땐 핀셋 손잡이로 한번 톡 쳐 준다던가... 기타등등...(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물론 저의 화려한 언변으로 사바사바(아부)를 좀 했죠.ㅋㄷㅋㄷ^^
어쨌든 저의 고물시계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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