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에 거주하는 유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고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서술할 예정이니..
사실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논리적이지도 않아요..
1.독일의 젊은 층은 정치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
이건.. 진짜 자주 느낍니다. 저도 한국에서 경제학과를 재학하고 독일에 왔는데,
한국은 과 특성, 또는 전공분야인사람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독일 애들 같은경우.. 정치이야기를 밥먹으면서 할 정도로 관심이 많으며,
학교 학생회 투표때도 한국과는 다르게 굉장히 자발적인 투표를 하는것 같네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것은, 보수당을 지지하든 진보당을 지지하든,
자신의 정치적인 생각이 있다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2.강력한 공권력.
공권력이 굉장히 쌥니다.. 특히 경찰은 진짜 걸어다니는것만 봐도 엄청난 위압이 느껴질정도..
법이 굉장히 강하고, 비정상회담에서 다니엘이 언급했듯이 세세하게 법이 있다보니까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는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리고 공권력이 신뢰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구요.
예를들면 저도 독일에서 인종차별을 몇번 당한적이 있는데요,
니하오~ 하는거야, 쉽게 들을 수 있지만, 뭐 마트에서 아줌마가 여기 고양이는 안파니까 집에 가라던지,
또는 트람(지상철)에서 자리가 널널한데 굳이 내앞에 와서 히네제(중국인)이라고 하고 간다던지,
두 경우 모두 왜 나한테 그러느냐. 나는 지금 인종차별이라고 느낀다.
경찰에 신고하겠다. 라고 이야기하면 도망가거나 그럴려고 한건 아니다. 라는 식으로 쭈그리가 됩니다.
공권력이 강하다보니 회사의 근무 환경이 좋습니다.
야근을 하게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법적으로 있는 야근 수당도 챙겨주어야 하니,
한국처럼 무작정 야근을 시킬 수 없는 노릇..(물론 한국기업은 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3.그러나 자유로운 시위 문화.
시위.. 독일 시위 진짜 많이해요..
그러나 한국처럼 물대포를 쏘진 않습니다.
물론 간혹가다 폭력시위가 나올때도 있지만(무슬림 시위, 인종차별시위)
2번에 말했다시피 공권력이 강력하기때문에, 잘 없음.
보통 인종차별 시위는 자주할때는 튀링엔 주에서 거의 2주에 한번씩하는데,
인종차별 주의자 5천명이 시위한다고 치면,
반 인종차별 주의자들이 2만명 정도 나와서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경찰은 그곳에서 경호원처럼 딱 그정도 역활만 합니다.
불법을 저지르면 잡아가고. 딱 그정도.
그리고 도로점거 같은 경우는.. 많이해요.
트람(지상철)이 간혹 다니지 않거나, 도로가 엄청 막히는데,
그때는 시위대가 점거하는 탓 도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보통 경찰들이 막습니다.
그럴경우 정류장에 있는 전광판으로 시위중이니까 늦을수 있다. 이렇게 뜨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아 왜 시위해가지고 이렇게 귀찮게 만드나 했는데,
지내보니까 굉장히 건전한 문화고,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실제로 말하는 독일인도 적었던 것 같네요.
3.독일의 높은 세율과 그에 따른 눈에 띄는 복지.
독일은 확실히 세율이 높죠.. 그리고 복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 복지가 체감으로 느껴지게 오다보니, 세율이 높다고 생각 하더라도,
보통 낼만 하다. 라는 생각이 강하더라구요.
4.실업계와 인문계의 완전한 분리.
실업계와 인문계가 확실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 진학률이 한국보다 떨어지는데,
대학은 실제로 학문을 배우기 위해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
그리고 실제로 현장에서 뛰는 직업들은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전문학교로 진학하여 먹고사는데 문제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학진학과 취업이 명확하게 구분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온다고 대학 진학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대학은.. 실제로 졸업률도 낮아요... 중도 포기도 많고, 전과도 많아요.
5.아이들이 꿈을 찾을 시간이 충분하다.
독일 아이들 같은 경우는, 사교육이 물론 존재하긴 하지만, 보통은 뒤떨어지는 친구들을 위한
보습학원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들에서 많은 경험(책상에 앉아 있어도)을 해서,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캐치가 빠릅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뭘 하고싶었는지 몰랐는데, 한국에서 대학 진학 후에
이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라고 깨달았을때는, 조금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서 자라온 친구들을 보니, 뭘 하고싶은지 명확하더라구요. 물론 꿈이란게 바뀔 수 도 있지만..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대학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학진학을 바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국에 경험을 더 쌓으러 간다거나, 일을 하면서 지낸다던가, 대학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한국보다 적다는 거겠죠.. 일도 하고 경험도 더 하다보니, 자신이 뭘 하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을 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거 말고도 더 많았는데 쓰다보니 다 잊어버렸네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대댓으로라도 답글 달겠습니다.
혹은 사실과 거리가 먼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실과 멀다면 고쳐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