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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629789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2
    조회수 : 185
    IP : 121.181.***.19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0/23 23:26:34
    http://todayhumor.com/?freeboard_629789 모바일
    할머니 도와드리려다 실망한 사연

    가슴이 음스므로 음슴체 쓸게여..흐규...ㅎ..ㅠ


    남자친구랑 걷고 있었음

    그런데 어떤 할머니께서 손짓을 하셨음


    말씀을 잘 못 하셨음..

    남자친구가 잘 못 알아듣길래

    내가 가까이 귀를 대고 말씀을 들었움


    "배..ㅂ..가 곺..ㅏ.김.. 김밥이 먹고싶어.."


    다른 건 몰라도 식사는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지갑에 손을 넣어서 2천원을 잡았음


    그 때 할머니가 그러지 말고 물건 하나 사가라고 하시며 가지고 계시던

    봉투에서 뭔갈 주섬주섬 꺼내셨음


    좌판에서 파는 천원짜리 목도리..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음

    미안한 마음에 이거 주시려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움

    누가 준건데 보들보들하고 참 좋다고하며 사라고 하셨음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아까 말씀을 못하시던 할머니의 상품 설명이 구체적이고 또랑또랑했음...

    알쏭달쏭하던 그 때 남친이 물었음


    "할머니 목도리 얼마 드리면 되나요?"


    할머니는

    "2만원만 줘"


    이라고하셨음....^^???응????

    네..?


    남친이랑 나는 약 2초 간 아무말도 않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던 것 같음


    기분이 너무 상했음..

    뭔가 도와드리고자 했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듯 했음

    "할머니.. 죄송해요..^^;"하고 돌아서는데

    할머니가 뒤에서 속사포로 소리치시는 말씀


    "돈은 주고가! 사지말고 그냥 돈은 주고가!"


    .........



    ㅠㅠ언젠가 둘이 싸우고 따로 떨어져 걷는데

    그 와중에도 구걸하고 계신 분께 식사하시라며 돈 드리는 남친을 보고 대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여..

    오늘 일로 남친이 많이 실망해서 참 속상하네요 ㅠㅠ


    할머니도 정말 식사하실 돈이 필요하셨는데

    나와 남친이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씁쓸한 감정을 느끼는 건 사실이네요..ㅠㅠㅠㅠㅠ


    그냥

    집에 앉아있는데 생각나서 끄적여보는 뻘글이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여^^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0/23 23:28:34  211.234.***.80  하하HA  276114
    [2] 2012/10/23 23:37:55  1.252.***.44  짐승의길  24441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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