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게시판에 글써본적 없으니깐 음슴체로 쓰겠음 ㅋㅋ

이등병 말 부터 상병 말까지 gop 1년 동안 지냈었음  뭐 gop 관련된 다른 재밌는 얘기 많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했으니깐 난 야생동물 관련된 썰 몇개만 풀어보겠음 ..

gop는 아무래도 산꼭대기에 있다보니 일반 부대에서도 보지 못한 동물들이 많음 그리고 이상하게 덩치도 엄청큼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멧돼지 ㅋㅋㅋ 뭐 멧돼지 관련된 알려진 이야기도 많지만 특별히 gop는 짬을 멧돼지에게 줌 ㅋㅋ

그래서 짬 버려두는곳에 짬을 두면 돼지 수십마리가 몰려와서 처묵처묵 또 처묵함 ㅋㅋ  평소에 멧돼지 들은 사람을 겁내서 다가가면 멀찍이 떨어져서

밥 줄때까지 기달리다가 와서 처묵하고 하는데 이놈들이 유난히 배고프거나 좋아하는 메뉴가 나오면 막 달려들어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듬

그러면 우리가 돌던지고 빗자루 들고 쫒아내면서 짬을 버리곤 하는데 하루는 이놈들이 이성을 잃고 우리를 공격하여 국통을 빼았겼던적이 있음

당황한 우리는 분대장의 지휘아래 맨앞쪽은 패기있고 목소리 큰 이등병들이 빗자루와 국자를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고  

뒤에서는 돌을 던지며 지원 사격을 하며 멧돼지와 국통을두고 전투를 벌였음 ㅋㅋㅋㅋ  맨앞 놈들은 한손에는 국뚜껑을 방패삼고 오른 손으로 국자를

들고 멧돼지 뺨을 가격하며 국통을 빼앗기 위해 사투를 벌였는데 그모습이 영화 300의 한장면 같았음 ㅋㅋㅋㅋ

그외에도 멧돼지 관련된 썰들은 많은데 예를 들어 말라리아약이 먹기싫어서 소대꺼 전부 모아서 80알을 짬에 섞어서 줬더니 맛있다고 처묵처묵

하다가 일주일동안 멧돼지를 못본이야기도 있고 ㅋㅋ  우리 전투력이 딸려 멧돼지한테 돌격을 못할 때  항상 지원을 요청하는게 취사병인데

이상하게 멧돼지들이 취사병에게 엄청 겁을 먹음 ㅋㅋㅋㅋ 그래서 덩치 산만한애들도 취사병이 소리지르면 다가오면 뒤꽁무니 빼고 눈치만 봄 ㅋㅋ

또 자잘자잘한 동물들을 소개하자면

뱀이나 도마뱀이 지천에 널려있음 일단 군인의 특성상 이런애들을 만나면 잡거나 괴롭히거나 하는데

하루는 취사병이 도마뱀을 잡아서 락앤락 통에 넣어놓고 기르기 시작했음 ㅋㅋㅋ 짬도 주고 물도 주고  그렇게 레벨업시켜서

창고에 있는 쥐들을 잡아먹게할꺼라며 애지중지 키웠었는데 ㅋㅋ 일광욕 시키려고 뚜껑 열어놓고 밖에 잠깐 놔둔사이에 탈출 ㅋㅋㅋㅋ

이름도 짓고 이제 레벨 5됐다며 즐거워 하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 그다음부터는 도마뱀 키워봤자 소용없다며 다시 안키움 ㅋㅋ

그다음 또 많이 보이는 동물을 고라니 ㅋㅋ

이새끼들 생긴건 귀여운데 하는짓이 너무 얄미워 ㅋㅋㅋ 항상 우리가 지나다니는 길에 똥을 처 쏴놈 ㅋㅋ 조리퐁 같은걸 한무더기씩 싸놓고 가는데

우리가 지나다니는 철책앞을 완전 공중화장실로 써서 맨날 조리퐁 밭을 만들어놔서 우리는 항상 고라니를 보면 돌던지고 난리도 아님

이놈들 잡아서 맴매 해주고 싶어서 여러명이서 한쪽에 몰아 넣고 내가 파워다이브 한적도 있는데 내 머리위를 뛰어넘어 도망간적도 있음 ㅋㅋ

아 그리고 하나 기억나는건  gop는 해질때쯤  밤에 불을 켜기 전에 엄청 어두울때가 한번씩 있음 이때 투입하고 철수하는걸 북한이 모르게 하려고 한

다나 어쩐다나 하여튼 이떄 달도 약한날이면 아무것도 암보임 하지만 우리는 맨날 다니는 길이니깐 대충 감으로 이동하는데

하루는 이렇게 감으로 돌아다니다가 불켜지는 시간이 돼서 길 도중에 불이 똭 커졋는데 내 1m 앞에 고라니가 오고 있었음 ㅋㅋㅋ

고라니도 어두워서 나를 못보고 나도 고라니를 못봐서 바로 앞에서 서로 걸어가고 있던것임 ㅋㅋㅋㅋ  난 놀래서 아 씨발 하고 ㅋㅋ 고라니도 놀래서

아씨발 하는 표정으로 날 보고 어쩔줄 몰라함 ㅋㅋㅋ 야생동물도 밤에 야간투시경처럼 잘 보이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된 일이었음

아 그밖에도  철책에 토끼 궁뎅이 껴서 빼주고 이놈이 오래 껴있어서 다리 못쓰고 포복으로 기어가길래 마사지 해줘서 보내준 이야기

산양이 천연기념물인줄 모르고 돌던지고 괴롭혔는데 다음날 산양 죽은채 산에서 발견됐다고 뉴스에 나온거 보고 개 쫄은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가 잇는데 도서관 가야할 시간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