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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62973
    작성자 : 옹ㅇ냐
    추천 : 10
    조회수 : 1247
    IP : 175.117.***.13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01/18 15:36:19
    http://todayhumor.com/?panic_62973 모바일
    꿈에서 죽음에 관한 두려움을 느꼈어요
    자다 일어나서 울고불고나서 쓰는거니 두서가 없어도 이해부탁드려요ㅠㅜ
    무섭지 않을수도 있지만 제가 느낀 두려움이 너무 커서
    공게가 맞겠다..싶었어요ㅠㅜ
    혹시나 게시판이 안맞는다 생각되시면 덧글 달아주세요!

    꿈에서 저희 일가족이 큰 사고가 났는데 그중에서 저만 죽었나봐요
    일어나니 다들 우울하다 못해 음침한 표정으로 절 보고있더라구요
    처음엔 제가 죽었다는걸 인지를 못하다가
    알고보니 저희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은 절 보지못하고
    저희 가족 눈에만 제가 보이는거였어요 저는 분명히 걸어다닐수도 있었고
    가족들이랑 대화도 했기 때문에
    '설마 말도 안돼..'라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켰어요
    한 일주일 전 쯤에 친구한테 생일이였는다는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 죽었다 사고났다 이제 다시는 너 못본다
    생일 잊어버리지 않았다 미안하다,생일 축하한다'이렇게 타자를 쳤는데
    보내지지도 않더군요 핸드폰을 부여잡고 한참을 울었어요
    아빠가 그 친구에게 문자해 보라며 폰을 넘겨주셨는데
    살아있는 사람의 핸드폰이라 그런가 아예 타자도 안쳐지고..
    결국 그 친구에게 아빠가 전화를 거셨어요
    친구가 전화를 받자마자 제가 전화기를 바꿔서 '여보세요?나야 나야..@@아..'
    이랬는데 다른 사람들은 제 목소리도 듣지 못하나봐요
    그렇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얘기했는데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대답은
    '여보세요?얘기하세요~여보세요?'뿐이였어요
    그때 진짜 꿈이지였지만 쎄 한 느낌이 들었어요 소름이 끼칠 정도..
    그리고 거의 반 실성한 상태로
    꺽꺽거리며 울면서 '엄마 나 사망신고는 했어?어디에 묻었어?나 진짜 죽었어?'
    '나 죽은거 아니지?거짓말이지?'하며 엄마 눈을 봤어요
    꿈이였지만 너무 생생한..그..
    세상의 모든 착잡함과 슬픔은 다 들어간 듯한 눈이 보였어요..
    엄마가 저를 보시면서 '엄마도 큰 딸 죽은게 아직 실감이 안나,믿고싶지도 않고
    엄마한테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엄마 눈에는 이렇게 잘 보이는데..'하시면서 손을 포개시는데
    그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얼마 뒤에 어떤 여자 꼬마아이가 저희 집에 놀러왔는데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 5살 짜리 사촌여동생..이였어요
    워낙 그 애도 저를 잘 따랐고 서로 친해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오랜만이다~언니야~'하면서 막 뛰어갔는데
    절 스킵하고 지나가더니 엄마께 '이모~언니는 어디갔어?'하면서 천진난만하게 웃었어요
    나 여기있는데..여기있는데..
    세상에 앞으로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요,난 아직 학생에다가 앞날도 창창한데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했는데?
    무관심..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잊혀질텐데..
    가족들마져 날 잊으면 어떡하지?
    무서워 무서워
    이런 생각이 겹치고 겹치고 빙빙돌더니 꿈에서 확 깨어났어요
    누군가 절 잡아 끌어낸듯이..
    일어나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엄마 나 살아있어?'
    하고 물어봤고 그때의 엄마 표정은 진짜
    '옘병 쟤가 지금 뭐라는거야..'라는 표정ㅋㅋㅋㅋ프헿
    그래서 설명해주다 감정이 막막 올라오더니 결국 오열했네요

    난 심각한데 가족들 다 빵터지고ㅠㅜ
    엄마는 토닥토닥 해주시면서 걱정하지마 살았어,살아있어 라고 해주셨지만..
    지금 겨우 감정 추스리고 쓰는 중이에요..
    솔직히 나이도 나이지만 철없이 '열심히 살아서 뭐하남ㅇㅅㅇ'
    방학이다 뭐다 해서 '노세 노세 젋어서 노세~ㅇ3ㅇ'라고 생각하던 저에게
    정신차리라고 꿈 꾸게 해준것 같아요

    어떻게 마무리 하지ㅠㅜ..

    삶은 정말 소중해요 여러분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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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8 16:03:31  14.55.***.129  Sparrow  15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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