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주 오랜만에 영화 한편 보고 왔습니다.
초1 딸까지, 신기하게도 셋이서 영화보는게 처음이었네요. 둘씩 둘씩 보기는 하는데....
전 영화를 보기가 겁이 났습니다. 하지만 와잎이 보채서 결국 보러 왔죠.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요 몇일 관객수가 많이 늘던데....
한마디로 어느 따스한 봄날 잔잔한 호수 같은 평범한 영화 였습니다. 그냥 그럭 저럭 만든것 같은....
그런데 왜 보면서 눈물이 나는지...ㅜㅜ 덩치 큰 아자씨가 운다고 흉볼까봐 엔딩크레딧 다 끝나고서야 겨우 일어 났네요.
우리 착한 와잎은 영화 상영과 동시에 울기 시작해서 엔딩크레딧 끝날때까지 계속...ㅠ.ㅠ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작과 동시에 잠들어서 집에 갈때야 겨우...7,000원짜리 수면방인줄
중년의 나이에 지나온 세상과 다가올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집에오니 와잎이 그러더군요 영화를 보고 왔는데 마음이 더 답답하다고, 어떻게 그렇게 내 마음이랑 같은지....
정말 소중한 영화였습니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네요.
언젠가는 그런 나라가 오겠지요....
오유에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일기처럼 적어 봅니다.
놀리기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