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각톤 보상이 2응토였으면 20영조 1응토였을텐데
1개가 나와줘서 깔끔하게 20영조 0응토가 되었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나 싶어서 찾아보니
작년 7월말 복귀
8월 1일 헬창 시작
9월 중순 택풀(그 후 무기랑 악세 한부위 때문에 3배나 더 쓰는 개고생 했지만)
그 직후 오유 던게에 레이드에 대해서 이것저것 질문하고 템 세팅 하느라고 2주 정도 쓰고
9월 30일에 첫 토벌 했다고 쓴 글이 남아있군요
정말 칼같이 딱 10개월 걸렸습니다
레이드 돈 기간에 비해서 영조 숫자가 제법 잘 모인 편이긴 하지만
이게 글 쓴 진짜 목적은 아니고...
갑자기 이런 글 쓰는 이유가
문득 들어버린 권태감 비슷한 어떤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전 던파 첫 시작으로부터 7년 정도 지났지만 꾸준히 한건 아니었습니다
2009년 9월에 시작해서 2010년 5월에 접고
2010년 8월에 시작해서 신이계가 갓 출시된 2011년 3월에 접고
2011년 11월에 시작해서 2012년 3월에 접고
2013년에 15쾌 15콜트 사서 데페 블디 키우다가 2014년 레이드 열리기 직전에 접었고
그렇게 2015년 8월부터 헬창 시작해서 지금까지 1년간 해왔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기간이
해상열차가 최종이고 극제가 걍바 황바 보상으로 인해 인기던전이었던 2010년 8월 ~ 2011년 3월이고
작년 8월부터 시작한 기간도 10개월간 지겹다는 생각 없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영조 20개 채우고 나서
별 생각없이 시문이랑 노블스카이에서 지나다니는 사람 인포를 한번 봤습니다
거진 에픽풀이더군요
퀘전더리나 레전 탈크보다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기무기나 조그네스 거기에 2무탐도 엄청 많더군요
정말이지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는데
그 갖추기 힘들다는 이기 에픽풀 무탐 조력자 등이
무슨 국민템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제 생각보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갑자기 왜 게시판에 이런 이야기가 하고싶어졌냐 하면
제가 저 위에 적어놓은 던파 하고 접고를 반복하면서
접은 이유가 매번 공통적으로
제 캐릭이 별로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이 이상을 바라보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할거 같다는 느낌이 들 때였다는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또 그런 느낌이 찾아왔네요
-----------------------------------------------넘기셔도 좋은 쓸데없는 옛날 이야기-----------------------------------------------
가벼운 옛날 던파 추억담 하는 셈 치고
위에 적어놓은 구간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번째 구간은 접기 직전에 12가이스타드 성케레스 할기 사용 중이었는데
이 이상 강해지려면 하려면 고강 무기 뿐이던 시절입니다
근데 마을에서 눈에 띄는건 12유니크 13레어 14레어 15매직...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을거 같아서 접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만에 복귀해서 14카록스 리볼버 돌려쓰면서 데페 블디 키우고 녹도 노가다 극제 죽돌이 해가면서
그 당시엔 지금보다 더 비쌌던 1차레압이나 클레압에
마찬가지로 비쌌던 쌍유닉보장 쌍할기에 쌍화염석 등 노현질로 맞추면서 절대 약하지 않게 키웠는데
또 역시나 눈에 띄는건 14가이 14네레이드 14스틸블루 12콜트 등 값비싼 고강무기들과
그걸 끼고 있는 내 캐릭보다 강한 다른 사람들의 캐릭들....
여기서 또 욕심부려서 황바 도박으로 할기 뽑기 해서 2억 5천만까지 갔다가
도로 다 까먹어서 접었습니다
15카록스가 2억 7~8천이었으니 한번만 더 성공하면 되었던게 최악으로 망한거죠
그렇게 던파 안하는 중에 약믿사태가 터졌고
2011년 11월에 복귀해서 테라나이트 무기 따고 좀 놀다가
고강이 너무 풀려있어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을거 같아서 4개월여만에 또 접었습니다
그 뒤 시문이랑 파워스테이션 추가되면서 만렙확장 되고
신맵 구경하려고 조금씩 하다가 약믿템 좀 싸진 틈 타서 15강 무기 두개 들려줘서 다시 시작했죠
데페 블디 둘 다 그 당시 종결템이었던 프사9 맞춰주고 재밌게 하던 중에
2014년 월드컵시즌 즈음 해서 일톤 생기고 3/3/3/3/3 이벤트 하던 완전 초창기에
연기 격전은 5~6분 다리는 15분 에차는 30분 화산은 돌다가 걍 버리거나 15분씩 걸려서 클리어 하거나 하며 패턴 익혔죠
그렇게 레이드 나오면 할 생각으로 쭉 하다가
레이드 나오기 직전에 접었습니다
그 당시엔 정말 맞추기 힘들었던 에픽무기나 에픽풀 갖춰서 레이드 착착 준비하는 사람들 보고
약믿15강에 프사9로는 진짜 아무것도 못할거 같아서
완전 질려버린거죠
그리고 최근에 다시 복귀한게 문두에 적어놓은대로
작년 8월 헬창 시작 ~ 현재입니다
이번이 제일 길게 하긴 했네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또 뭔가에 답답하게 가로막혔단 생각이 듭니다
고강에 두번 좌절하고 약믿템에 좌절하고 레이드 출시 직전 에픽풀에 좌절했듯이 말이죠
--------------------------------------------------쓸데없는 옛날 이야기 끝---------------------------------------------------
항상 접기 직전 기준으로 제 캐릭이 결코 약한 편은 아니고
플레이 성향상 딜딸에 거의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딱 남들 다 하는 만큼만 하고 있다는 생각과
이 이상을 추구하는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싶은 생각이 강하게 찾아오면 꼭 접게 되더군요
1년만에 위기가 찾아온거 같습니다
영추 악지검 선셋 시절부터 해서 레쉬폰 헬까지
지옥파티라고는 아예 관심도 없고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거다 라고 규정하고 게임 해왔던
헬창이라고는 팔자에도 없던 저였는데
나름대로 끝장나게 고생해서 맞춘 템들이
웬만한 유저들이 다 가지고 있을만큼 흔템(개인적인 감상입니다)이 되어버리고
흔히 보이는 탐식악세나 이기 조력자 등은 저한테 여전히 없고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니 심란합니다
물론 3년이나 지난 컨텐츠라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건 당연하지만
소위 말하는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는 안타깝고 아쉽고 그런 기분입니다
새로운 템이 나와서 제가 맞춘 템이 하위티어가 되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저는 꽤 힘들었는데 남들도 다 해내고 그 이상으로 2캐릭 3캐릭씩 에픽풀 확보하고
이기 조력자 탐식악세 먹어내고
레이드는 소수 인원으로 걸레짝 만들고 다니는걸 보니
솔직히 괴롭네요
90제 풀리면 또 이짓 해야하나 하는 생각 부터
레이드 1캐릭만 돌리는 저는 5캐릭 이상씩 돌리는 사람들에 비해
소울 수급도 못 따라갈테고
특히 에픽도감 통합되고나면 에픽 제작이나 전송에 있어서 하늘과 땅차이로 격차가 벌어져버릴테니...
제가 생각해도 참 웃깁니다
저도 복귀하고 1개월 반만에 수만장 딱 써서 종결템 맞추고
지금 와서 보면 영조도 꽤 잘 모인
누구한테는 도둑놈 소리 들을만한 유저일지도 모르는데
이런 이기적인 생각이 드는게...
깨작깨작 적어가다 보니 1시간 30분 걸렸네요
적다 보니 너무 길어진듯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