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험담은,
지금으로부터 딱 8년전인 2001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솔직히 지금 네이트 톡에 판을 올리는 바로 전까지는
그때 일을 완전히 잊으려 했었다....ㅜㅜ
이유인 즉슨, 그 당시 너무 괴로웠고 지금도 가끔 악몽에 시달릴 정도였으니까...
(뭐 잊으려고 해도 가끔씩 혼자있을때 생각나곤 하지만..)
아무튼 당시 20살이었던 내가 일본으로 가게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여름이 되고 다니던 학교가 방학이 되었다. 알바도 해 볼 생각에
어디 좋은 자리 없나 하고 알아보던 중, 아는 지인의 소개로 후쿠오카
쪽 호텔에서 한달만 일해줄 수 없냐는 헬프가 들어왔다..
"아니 무슨 오오사카도 아니고, 미친.. 후쿠오카여...ㅜㅜㅜ"
솔직히 쥰내 멀었지만 고심 끝에 가기로 결심했다. (본인은 동경 거주)
* 참고로 동경에서 후쿠오카까지의 거리는 서울가는 것보다 멉니다
젊을때니 여러 군데 돌아다녀봐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이런 저런 경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사실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머리도 식힐겸..)
아무튼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간단히 짐을 챙기고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다. 무슨 혼자 여행가는 기분이 들어 약간 들떠있었던 내 자신에게
지금은 미안한 마음만 들 뿐....ㅜㅜ
후쿠오카에는 후쿠오카 시와 후쿠오카 현이 있는데,
일단은 후쿠오카 시에 도착하게 되었다. 내가 가야할 곳은 후쿠오카
근처에 있는 미야와카시(宮若市)라는 곳 이었는데,
내가 사는 동경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동네였다.
아무튼 그렇게 목적지로 향하고 일할 곳은 후쿠오카 중심지쪽이 아니라는
소개인 아저씨의 말에 솔직히 약간 풀이 죽었다. 그렇게 나는 후쿠오카에서
약속한 소개인(일본인 아저씨)과 역 쪽에서 만난 후 아저씨의 차를 타고
미야와카시에 있는 호텔로 향하게 되었다.
차를 타고 향하는 도중 아저씨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는 대충 생각나는 대로 적음>
"일본에 오니 어때? 한국이랑 많이 다르지?"
"아뇨, 크게 다를건 없고 나름대로 괜찮네요.
비슷한 점도 있고, 일본 특유의 느낌도 있고..맘에 들어용^^"
"그래, 아저씨도 한국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말이다. 여긴 토쿄랑 다르게
너무 시골이라 너같이 젊은 애들은 많이 불편하겠지, 안그래?"
"아녜요 전 시골도 좋아해염"
"여기와서 관광지는 별로 안가봤지?"
"네, 토쿄외엔.."
"유명한데 있는데 한번 가볼래?"
* 물론 대화는 일본어입니다.
그때까지 나는 그냥 말그대로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자연 휴양림 같은 곳)에
데려가시려는 건줄 알았다. 속으로는 '아.. 귀찮은데..'라고 생각하며
나는 문제의 장소로 아저씨와 둘이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한 40분쯤 이동했을까..
왠 터널이 하나 나오더라.
이상하게 그 터널 부근에 왔을땐 우리 둘 다 고요한 정적이 새어나왔다.
기분도 약간 찝찝했고..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했다. 좀 졸립기도 하고
아무튼 빨리 어딘가에 내려 좀 쉬고 싶었다. 대충 그때 생각으론 그랬다.
터널을 나온 후,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아저씨도 좀 피곤한 표정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말도 없이 우리는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생각보다 컸다.
그냥 이름없는 작은 호텔일거라 생각했는데, 꽤 깨끗하고 컸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기모노입은 여자애들도 있었는데,
도시 여자와는 다른 묘하게 청순한 매력이 있었다. 피곤했던
찰나 같은 또래 여자아이들을 보고 피곤이 좀 가시는듯 하기도 했다.ㅋ
아무튼 도착 후, 앞으로 한달간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간단히 숙지받은 후
그 날 하루는 호텔 방에서 하루 묶기로 했다. 아니, 앞으로 한달간 묶을 방이었다.
(근데 하필이면 이딴 방을 받게 될 줄이야...ㅅㅂ... )
일단 그 날 하루는 짐을 풀고, 방에서 혼자 TV를 보다가 피곤에 쏠려
잠이 들어버렸다. 사건은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다............ㅜㅜ
갑자기 온몸이 스르르 풀리기 시작하더니 가위에 눌리기 시작하는 그 기분 아시려나..
근데 가위는 전에도 몇번 눌려봐서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그 가위는 지금도 잊을 수 없더라..
갑자기 '기기기기...'와 같은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소름이 돋더니...
낮인데 갑자기 방안이 새까맣게 변하더라..
휴.. 글을 쓰는 지금도 소름끼친다..ㅜㅜ .
그때 갑자기 아까 그 '기기기기...'소리가 템포가 빨라진달까..?
암튼 그런식으로..그 템포에 맞춰서 내가 누워있던 곳의 정면에 있던 거울만
어둠 속에서 점점 하얗게 보이던거라..... 뭔지 이해가 가시려나..?
템포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거울이 점점 빠르게 하얗게 변하는..
ㅜㅜㅜㅜㅜㅜㅜ
워메... 참고로 본인은 그 날 이후로 방안에 거울 들여놓기 싫어한다..
아.. 여기서 진짜 하일라이트...ㅜㅜ
갑자기 거울 속에서 새까만 사람이 한명 보이는거라..
짠! 하고 나타나는게 아니라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흰우유에 까만 잉크가 번지는 것처럼??????
* 이런 식으로..
본인은 진짜 그때 오줌 똥 다 지릴뻔했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하는데
닥치고 난 귀신이 킹왕짱으로 무섭단걸 그 때 처음으로 느꼈다..
근데 거울 속 그 분이
그냥 외모때문인지 느낌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자도 아니신거 같고
남자도 아니신거 같은... 여자이시기도 하고 남자이시기도 한 그런 느낌이었다...ㄷㄷ
더 웃긴건 거울이 꽤나 멀리 있는데도 그 거울속 사람의 얼굴이 마치
가까이에 있는것 같이 뚜렷히 보였다는 거다. 이것도 설명하기 애매한데
얼굴이 가까이 왔다는게 아니라 마치 내 시력이 갑자기 쥬낸 좋아져서
뚜렷하게 보이는 느낌? 아무튼 실생활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감각이었는데
그 깜둥이 귀신 얼굴이 지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대략 표현은 좀 어려운데
<formulas></formulas>
기억나는대로 그려보자면..
대략 이런 식???? ㅜㅜㅜㅜㅜㅜㅜㅜ 눈이 무슨 화산 분화구같이 생겼는데
눈알이 있을 곳엔 눈까리가 없고 그냥 까맣게 파여 있는 느낌..???
아 진짜 막 기분 더럽게 생긴....===
정말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그대로 저 세상으로 가는줄 알았다....
그때부터 얼굴이 계속 선명하게 보이면서 확대됐는데 입에는
점점 미소가 번져가는 듯이 보였다..
<formulas></formulas>
이렇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빨이 진짜 그림대로 누랬는데 머랄까 일본식 전통 가면에 등장하는 하얀 얼굴 가면
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진짜 죽을둥 살둥 발버둥치다 갑자기 전화벨에 마치 마술처럼 가위에서 확!
풀렸다.. 진짜 그때 전화를 매너모드 안해둔걸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아직까지도 잘때는 꼭 전화를 매너모드 풀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아저씨에게서 전화였다.
방문 두드려도 대답이 없길래 전화를 걸었단다.
한 10분 정도 잔것 같은데 벌써 저녁 6시였다.
호텔 직원들은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제 시간에 맞춰 먹지 않으면
문을 닫아 먹을수 없으니 저녁먹고 자란다.
그래서 얼른 그 방을 나와 직원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군대식 짬이랑 비슷해서 배식되어지는 음식으로 식판에 직접
퍼서 먹는 식이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별로 맛있지는 않았던.....
아무튼 방금 있었던 기분 나쁜 기억때문에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이 일을 이야기 하고픈데 곁에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토쿄로 미친듯이 돌아가고 싶었다...........................
밥을 먹는둥 마는둥 식사를 마치고,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이야기 좀 하자고 했다. 근데 그때 갑자기 팍! 하고 생각난것이,
"여기와서 관광지는 별로 안가봤지?"
"네, 토쿄외엔.."
"유명한데 있는데 한번 가볼래?"
라는 낮에 있었던 대화 내용이었다.
아까 낮에 유명 관광지에 데려간다던건 그냥 잊으신거냐고 물어보니
"ㅎㅎ 아까 갔잖아? "
"?? 어딜요?? 기억에 없는데;;"
"이누나키 터널이라고 안들어봤나?"
"이누나키 터널이요..???"
"그래 일본에선 꽤 유명한 심령 스폿트인데 모르나보구나"
"심령 스폿트여?? 아, 터널이었구나...
아저씨가 아무말도 안해주셔서 몰랐어요;;"
"너 터널 들어가기전부터 잠에 곯아 떨어졌잖니"
엥?
잤다니, 난 터널 입구부터 출구까지 주욱 깨어있었는데..
무표정인 아저씨 얼굴까지 봤는데 무슨 소리인지 나 자는걸 확인이나
하고 말하는건지..그냥 거짓말 하는건지... 그건 아직까지도 모르겠다..ㅡㅡ;
근데 가만있어보자....
아까 갔던곳이 유명 심령 스폿트였다면 아까 내가 가위 눌린건 다
그 터널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무튼 그 날은 무서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방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TV까지 켜놓은 채 이불 뒤집어 쓰고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원래 본인이 겁이 많은 타입은 아닌데 그땐 이상하게 기분이 x같앴다)
아무튼 그렇게 일을 하며 날짜가 하루 이틀 지났다.
그 후로 가위는 눌리지 않았다. 그냥 그날은 먼길 오느라 피곤해서
가위에 눌린거겠지 하고 잊으려 하고 있었다. ...................
................
근데.................
근데........
.........
...............
ㅆㅂ...............
한 3주 쯤 됐나.....
그날따라 너무 피곤해서 뜨거운 물을 욕조에 받고 몸을 눕혔다...
조용한 음악 틀어두고 술 한병 사서 혼자 욕조에 들어가
한잔 하며 온천 기분을 대리만족하며 눈을 감았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조금씩 잠이 들려는거다..
진짜 기분이 좋아서 얼굴만 쏙 내민채로 눈을 반쯤 감는데
갑자기 첫날 가위 눌린 느낌이 또...!
기기기기.........
아%$^%$^ㅛ&%^&%^&^*^** ㅆㅂ!!!!!!!!!!
진짜 그 얼굴을 또 보긴 싫었다..
갑자기 기기기기 소리가 들리면서 이번엔
듣고 있던 음악이 머랄까 점점 더 크게 들리는데
스피커가 크게 울려서 크게 들리는 느낌이 아니라
귀에 점점 확대되는 느낌????
근데 그냥 음악이 들리는거면 상관없는데
음악이 소리가 변하면서 알수없는 웅얼거림이 들리는거였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무슨말을 하는건지 잘 들리진 않았지만 분명 일본어로 들렸는데
마치
"十一にかぶった & #12539; & #12539; & #12539; & #12539; & #12539;十一にかぶった & #12539; & #12539; & #12539; & #12539; & #12539;"
쥬우이치니 카붓타..... 쥬우이치니 카붓타........
그냥 발음대로 해석하자면...
11에 겹쳤다?? "11에 뒤집어 썼다??
카붓타는 겹치다와 뒤집어 쓴다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뭔 소리를 하는건지는 아직도 알수가 없다..
근데 암튼 막 저런 개 의미도 알수없는 씹지랄소리를 내면서 ㅜㅜㅜ
점점 소리가 커져갔다... 뭘 11을 나더러 어쩌라고오요오오오 #$%#$^^ㅜㅜㅜ
그 소리가 들리면서 갑자기 첫날과는 다르게 기기기기 소리가
갑자기 뚝뚝 소리가 끊어지면서 템포가 느려지는거다.
그러더니 내가 그때 얼굴을 욕실 천장을 향한상태로 가위에 눌렸는데........
천장에서 그 거울속 씨밤바가 얼굴만 동동
떠있는거 아닌가!!!!
게다가 기기기 소리에 맞춰 각기처럼 각도가 바뀌어 갔다
ㅇ으르ㅏ아아아아#$%^^^$$#@!~^&ㅇㅇㅇㅇㅇㅇㅇ
<formulas></formulas>
소리는 못지르고 진짜 그땐 다 때려치고
집으로 가고싶단 생각뿐이었다 ㅜㅜㅜ
지금이야 이렇게 여유롭게 그림 부연설명에....
그냥 우는 형식의 이모티콘으로 재미나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땐 진짜 심각했다.........
나 진짜 이 글 언젠간 넷상에 써보겠다고 했는데
오늘 처음 써본다...
친구에게도 얘기한적 없다.. 너무 무서워서........
아무튼 그 상태로 또 다시 가위가 풀렸는데 이번엔 진짜
가만 있을수는 없어서 아저씨한테로 가서 저 방에 뭐 있는거 아니냐고
방 좀 바꿔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했는데 아저씨는 다른방은 지금 성수기라
다 찼다고 줄수 있는 방이 없다고 했다. 방에 뭐 있는거 아니냐고 그것만
가르쳐달라고 했는데도 절대 얘기 안해주더라..
그냥 내가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
근데 진자 기분탓이 아니라 거긴 뭐가 있었다.
근데 진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귀신이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싫어하는건가 하고도 생각해봤다.. 나 일 열심히 했는데 ...ㅜㅜㅜ
아 진짜 방을 바꾸고 싶었지만 이미 날짜도 3주나 지나고
앞으로 1주일 조금만 더 하면 집에 가겠다 싶어서 그 날 이후로도
무서웠지만 그냥 닥치고 그 방을 썼다. 최대한 방에 있을때는
보지도 않지만 TV를 켜두고 방송은 최대한 밝은 느낌의
저녁 시간엔 꼬마애들 애니메이션(당시 아마 포켓 몬스터였나 그랬음;)
틀어두고 좀 저녁되면 버라이어티 쇼나 개그 프로를 틀어두곤 했다..
아무튼 그렇게 덜덜 떨며 그 의문의 귀신과의 만남은 욕실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약속대로 한달이 지나고 일당을 받은 다음 나는 준비됐단듯이 얼른 짐을 싸고
집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마지막에 나 집으로 간다고 수고했다고 아침에 직원들
끼리 모여 식사를 했는데, 처음 온날 봤던 기모노의 귀여운 소녀가 옆에 앉았던
것이다!! 그 아이를 보곤 괜시리 집에 가는게 안타까워 졌다..좀 더 친해졌으면
좋았건만..ㅜㅜ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이 내가 한국인이며 도시인 동경에서 왔다는 사실을 듣고
한국인인 내게 일본인들이 토쿄에 대해 물어보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
토쿄는 어때? 진짜 사람 많다며? 다들 멋쟁이지? 가보고 싶다
그런 순진한 모습을 보며 난 토쿄에 대해 별거 없다며 거드름까지 피웠다 .
근데 갑자기 오카미(마마)님께서 진짜 무슨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는 캐릭같은 이미지
였는데 뭐랄까.. 차가울것 같으면서 사람을 대할때 자신을 아래에 두듯 하는 이미지?
사실 나한테 토쿄이야기물어보며 직원들이 하나하나 질문할때 그 오카미님만
내게 아무 관심없었다. 기모노 입은 차림으로 그냥 조용히 식사하시면서
우리쪽은 쳐다보지도 않은채,
" & #20869;地の子なんかに何そんな聞く事が多いんだ。みんな & #40665;ってお食べ。"
(도시애한테 무슨 관심이 그리 많은게야. 모두 조용하고 식사나 해라.)
괜시리 내가 얼굴이 다 붉어지더라..///////
다들 조용해졌다.. -_-;
에이~ 오늘부로 집에 가는데 뭐~~!!!
하고 그냥 얼른 밥먹고 집에 갈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또래 여자애들이 오더니
나더러 그 방에서 묶었냐고.. 묻는거다.
엇!!!
혹시 뭔가 알고 있냐고. 알고 있는거 있음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거기 예전에 이 곳 호텔 관리하는 야쿠자가 자기 애인이랑 같이
놀러왔는데 그 야쿠자가 여자를 죽이고 그 방에서 몸 다 분해해서 여행용
가방에 넣고 도망갔다고 한다. 거의 10년이 넘은 사건인데 그 후 그 방에
묶는 손님들이 항상 이상한 경험을 했다고 해서 직원용 방으로 비워둔
방이라고 했다. 그 소릴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좌~~~~르르륵 돋는데
내가 본 그 귀신이 그럼 야쿠자의 애인이었던건지는 확실친 않지만
아무튼 그 방에 무슨 일이 있었단 사실은 확실해졌단 뜻이다.
그리고 그 방에 이 곳 직원들도 몇몇 묶었었는데, 아무일 없이 그냥 잘 지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 한명이 방에서 발작을 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냥 그 호텔을 그만뒀다고 한다.
아무튼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 아이들에게 절대 그 방에 묶지 말라고
나 두번이나 봤다고 절대 묶지 말라고 신신당부까지 하고 호텔을 떠났다.
그리고 다시 후쿠오카시내로 향하는데 아저씨차를 타고 올때 지나왔던
그 이누나키 터널을 지나오는데 또 막 기분이 이상한거다.
그냥 막 답답한 기분?
기분탓인거 같기도 했고.. 암튼 그 당시 그 미야와카시에서의 기억이
너무나도 ㅈ같아서 지금도 미야와카시 다시 가라면 가기 싫을것 같다.
아참.
위에 두번이나 지나왔던 이누나키 터널....
뭐가 그리 유명한가 하고 토쿄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진짜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심령 스폿트였다........
이건 들은 이야기지만, 이누나키(犬鳴)터널에서는 상당수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젊은 양아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터널에서 사람을 산채로 가솔린에 태워
죽인 사건도 있었고(꽤 유명한 사건), 2000년에는 사체 유기 사건, 그외에도 다수의
교통사고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아저씬 왜 이딴델 데려간거야....ㅜㅜㅜㅜㅜ)
암튼 이 이누나키 터널은 현재 [구 이누나키 터널]은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정부에서 폐쇄시켜버리고 현재는 [신 이누나키 터널]로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내가 지나갔던 터널도 신 이누나키 였음;)
구 이누나키 터널은 입구쪽이 아예 콘크리트 바위로 봉쇄된 상태이며,
안으로 들어가면 누군가의 이상한 낙서들로 가득차 있다(영상으로 본적 있음).
이 곳에서 밤에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들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하며
심령 방송 취재진들도 이 곳을 대표적으로 자주 찾곤 한단다..
암튼 난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무서운 추억의 장소였다.
그 기억만 뺀다면 정말 사람들도 모두 좋고, 너무 즐거운 여름이었던 것 같다.
이후로도 나는 가끔식 저 의문의 귀신을 꿈속에서 만나곤 한다..ㅜㅜㅜㅜ
남자가 귀신 무서워 하면 안되는데...휴우....
아직까지도 꿈에 나타나는거보면 아직도 나한테 붙은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삶에 큰 지장은 없으니 그러려니 하며 살아가고 있다.
참, 한가지.
이누나키 터널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한국말로 들린다는 소문이 많다고 한다..
예전 일제시대때 강제로 잡혀온 한국인들이 당시 이누나키 터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