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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2936
    작성자 : 루이비스
    추천 : 10
    조회수 : 872
    IP : 175.213.***.4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3/06 00:54:57
    http://todayhumor.com/?pony_62936 모바일
    [더스크 샤인] 08. 더스크, 트릭시를 만나다



    dusk_shine_nstyle1_by_johnkapid-d4dh9hn.png

    더스크 샤인의 예기치 못한 연애 생활

    The Unexpected Love Life of Dusk Shine

     

     

    08. 더스크, 트릭시를 만나다

    Dusk Meets Trixie

     

     

    ***

     

     

     

     

     

     

    "진짜 준비된 거 맞아?" 더스크 샤인은 물었다.

     

    "아 진짜, 겁쟁이처럼 굴지 좀 마." 스파이크가 말했다. "열두 번이나 연습용 모형에 실험해 봤잖아!"

     

    "알았어. 간다." 더스크 샤인의 뿔이 빛나고, 파직 소리가 나더니 스파이크의 입술 위에 폭발하듯 부숭부숭한 털이 돋아났다.

     

    "아싸아아아아!!!" 아기 용 스파이크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열렬하게 환호했다. "이제 래리티가 확실히 나한테 데이트하자고 할 거야!"

     

    "스파이크, 나도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콧수염을 좋아하지만 말이야," 그의 의붓형이 눈을 굴리며 말했다. "그래도 래리티가 네 새로운 모습에 빠져들 것 같지는 않아."

     

    "그냥 질투나서 그러는 거잖아." 스파이크가 반박했다.

     

    "스파이크, 날 믿어 봐. 만약에 진짜 이것 때문에 래리티랑 사귀게 된다고 해도, 결국은 싸구려 기술 하나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거잖아. 그건 도덕적인 일이 아니야."

     

    "그 도덕적 어쩌구 하는 거 젤리랑 같은 말이야? 내가 보기엔 너도 콧수염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더스크는 잠시 멈칫했다. "알았어. 사실 조금 갖고 싶기는 해." 그는 인정했다. "그래도 내가 한 말은 맞는 말이야." 스파이크는 전혀 설득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늘 안에 래리티가 내 손 안에 들어온다는 거에 50비츠 걸게." 그는 주장했다.


    "너한테 매주 용돈 주는 건 나잖아." 더스크는 마음 속에서 머리를 싸매며 대답했다. "게다가 너 그만한 돈 없는 것도 다 알아."


    "그만큼 자신있다는 거야!" 그의 일등 조수가 말했다.


    "아냐, 안 돼."


    "35비츠?"


    "난 애들한테서 돈 받는 거 불편해서 싫어. 특히 그게 너라면 말이야. 게다가 네 나이 정도에 얼굴에 털 나는 건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야. 너 같은 종류라면 더욱더. 파충류는 아예 털이 없잖아!"


    "20비츠."


    "... 알았어. 이제 래리티 보러 가자."


     

    ----------

     


    더스크 샤인과 스파이크는 포니빌을 가로질러 걸으며 콧수염이 얼마나 멋진지에 관해 다투고 있었다. 이 논쟁은 두 숫말이 예의없게도 마구 달려와 우당탕 부딪히고 마는 바람에 중단되고 말았다.

     

    "스닙스! 스네일스! 대체 뭐 하는 거야?" 스파이크가 몸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그렇게 뛰어다니면 잘생긴 용 콧수염이 망가지잖아!"

     

    스닙스는 단번에 일어났다. "너 콧수염이 있다고? 진짜야? 만져 봐도 돼? 어떻게 그렇게 운이 좋았어?"

     

    일등 조수의 가슴이 자신감으로 부풀어올랐다. "무진장 멋진 우리 형이 마법 유니콘 주술로 하나 만들어 줬어! (그리고 안 돼, 못 만져 봐. 우웩.)"

     

    "흠, 그래도 네 형은 마을에 새로 온 그 유니콘보다는 안 멋질걸." 스네일스가 맞받아쳤다.


    "새로 온 유니콘 누구?" 더스크는 물었다.

     

    "마을 광장에서 쇼 하고 있는 그 새로 온 쇼 암말 말이야." 스네일스는 말했다. "지금 빨리 가면 다음 번 공연에 맞출 수 있을걸. 얼마나 멋졌는지 내 거기가 완전 딱딱해지고 그랬다니까!"

     

    더스크는 다음에 뭐라고 해야 할지 어버버하고 있었다. "그, 그, 그런 주제는 이런 공공장소에서 얘기하면 안될 것 같아, 스네일스. 사실 네 나이에 그렇게 일찍 몸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부모님이랑 얘기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또 말이지, 앞으로 그런 쇼 암말은 좀더 나이들 때까지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알았지?"

     

    "스네일스한테 그런 식으로 명령하지 마!" 스닙스가 말했다. "그건 내가 할 일이라고!"

     

    "그래!" 그의 친구가 말했다. "스닙스는 완전 나한테 명령하는... 야!" 두 숫말이 뜨겁게 말다툼하는 동안, 더스크 샤인은 자리를 떴다.

     

    "이 '쇼 암말'하고 얘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아." 그는 혼잣말하듯 스파이크에게 말했다. "그런 건 클럽에서나 해야지!"

     

     

    ---------- 

     

     

    더스크는 마을 광장에 도착했다. 다른 포니들이 한 무리나 몰려 있었다. 대체 이 많은 관중들은 다 뭐지? 그는 생각했다. 쇼를 해서 돈을 벌려면 실내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그는 자기 자신에게 말했다. 난 지금 여기 엄청난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으러 왔다고! 그거 알아? 아예 쇼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이건 지금 당장 끝나야만 해!  "여기 있어, 스파이크. 금방 돌아올게."

     

     

    그는 무대 뒤쪽으로 쿵쾅거리며 들어갔다. 폭죽 여러 개와 네온 불빛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화려한 소품들 사이에 'G. A. P. T' 라고 적힌 별이 그려져 있는 문이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실망에 가득 차 문을 벌컥 열었다.

     

    "여기서 대체 뭐 하는 거야?" 눈처럼 흰색에 얼음처럼 푸른 느낌이 들어간 갈기를 한 파란 유니콘이 윽박질렀다.

    "여긴 스태프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구. 그리고 싸인, 트릭시 상품, 결혼 프로포즈, 아니면 숭배는 공연 때까지 참아!"

     

    "죄송합니다, 아가씨." 더스크는 예의바르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더 이상 포니빌에서 공연할 수 없어요."

     

    "오, 안 돼." 그 암말은 공포에 빠져들며 말했다. "너 설마 버킹타운에서 쫓아온 그 빚쟁이들이야? 제발, 대체 어떤 아름답고 똑똑한 유니콘을 찾고 있는지는 몰라도 난 아니야! 아니, 내가 맞다고 해도 돈은 이미 다 냈다구. 진짜야! 그 솔방울들은 건들지도 않았다니까!"

     

    "대체 무슨 얘기 하는 거예요?" 그는 물었다. "전 버킹타운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요."

     

    "아." 트릭시는 말했다. "그럼 방금 그건 잊어버려. 아니면 너도 쫓아올걸."

     

    "어어어어쨌든....." 더스크는 말을 이었다. "이 주변에서 그렇게 공개적으로 스트립쇼 하는 건 그만둬야 할 걸요. 이건 경고예요!"

    그는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꾸짖었다. 그 '공개 스트리퍼'는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푸푸푸하하하하하하하!" 그녀는 돼지같은 콧소리를 냈다. 더스크는 조금 혼란스러웠고, 확실한 마음은 이미 사라지고 있었다. "*휴* 그런데 이 트릭시가 널 위험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구? 나보다 열등한 마법사야, 말해 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은 어디서 들었니? 이 내가, 그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평범한 봉춤 댄서라고? 하!"

     

    더스크는 얼굴을 붉혔다. "하, 하지만 난..."

     

    "조용히 해!" 트릭시가 명령했다. "트릭시는 이미 충분히 재미있었어. 이제는 다음 공연을 준비해야 할 것 같군. 나가!" 그 말과 함께 그녀는 말 그대로 더스크의 엉덩이를 뻥 차서 그녀의 탈의 트레일러/접이식 무대/포장마차/숙소/레저용 자동차/점집/오토봇/디셉티콘/개인용 '타디스'/가끔은 그냥 이동식 주택 - 에서 쫓아냈다.

     

    잠시 후 트릭시의 머리가 문에서 튀어나왔다. 마법으로 마커를 둥둥 띄우고 있었다. "자, 여기." 그녀는 말했다. "싸인이야. 재미있는 기억이었으니까 공짜로 해 줄게." 그 말과 함께 그녀는 침입자의 엉덩이에 '트릭시 룰라문의 소유'라고 끄적거리고는 얼굴 앞에서 문을 쾅 닫아 버렸다.

     

     

    ---------- 


     

    "그래서, 포니빌을 좀더 가족적인 환경으로 만드는 일은 어땠어?" 스파이크가 물었다.

     

    "스트리퍼가 아니었어. 그냥 스네일스 취향이 이상한 것 같아." 더스크는 투덜거렸다. "게다가 내 큐티마크에 이런 걸 써 놨는데 지워지지가 않아. 유성 매직을 썼나 봐."

     

    "헤헤, 엉덩이에 문신 했네." 스파이크는 킥킥거렸다.

     

    "그런데 네 콧수염은 어떻게 된 거야? 얼굴에 토네이도를 맞은 것 같은데." 더스크가 물었다.

     

    "그러니까..."

     

     

    ---------- 

     

     

    5분 전...

     

    "이봐, 래리티!" 스파이크가 새로 생긴 콧수염을 손으로 꼬며 불렀다. "여기 좀 봐! 날 좀 보라고!" 그는 오늘 운명의 여신이 자기에게 미소를 짓고 있을 거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더스크가 떠나자마자 다른 포니들 무리 사이에서 자기의 진정한 사랑을 곧바로 발견했기 때문이다.

     

    "스파이크?" 래리티는 스파이크의 목소리는 들었지만 모습은 찾지 못한 채 대답했다. "너야, 우리 귀염둥이? 어디에 있어? 우리 더스키 워스키가 너 혼자 돌아다니게 놔둔 거야?"

     

    "나 여기 있어, 자기야." 스파이크는 달려가서 래리티의 어깨를 톡톡 치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데 포니에게도 어깨가 있나? 동의한다면 댓글란에서 어깨를 들썩여 주시길) "이것 좀 봐! 내 새로운 모습 마음에 들어?"

     

    "꺄아아아악!!!!!" 패셔니스타 포니가 비명을 질렀다. "스파이크! 네 얼굴에 끔찍하게 생긴 까만 애벌레가 붙어 있어!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아냐, 래리티, 이건 내 새 콧수-"

     

    "내가 구해 줄게, 스파이키와이키!" 래리티는 용감하게 말했다. "그 벌레 놈이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래리티, 하지 마! 그게 아니야!!"

     

    *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콰직!!!*


    "... 자, 이제 그 짐승은 죽었어.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이제 난 집에 돌아가서 발굽에 묻은... 이 벌레 내장들을 한 수백 번 정도는 닦아야겠다." *부들부들*

     

    스파이크는 그냥 끅끅거렸다.

     

    "어머, 천만에! 넌 정말 예의바른 숫말... 아니 용이구나. 어쨌든. 안녕!" 래리티는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누구라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 아으아으아으...." 소리를 내며 재빨리 달려갔다.

     

     

    ---------- 


     

    "너 집에 가자마자 나한테 빚진 그 20비츠 갚아야 돼." 더스크는 말했다.

     

    "비츠가 뭐라고?" 레인보우 대시가 군중 속에서 빠져나와 더스크 옆에 서서 말했다.

     

    "대시, 여기서 뭐하는 거야?" 범생이 포니가 물었다. "저번에 너가 더피 데리고 병원에 갔던 때 이후로 처음 보는 것 같아. 그동안 대체 어디 있었어?"

     

    레인보우 대시는 살짝 움찔했다. "그날 있었던 일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멀찍이 떨어져 말했다.

     

    "왜? 더피가 그렇게 아팠어?" 그는 순진하게 물었다.

     

    "그냥 말 안 할래." 그녀는 강하게 말했다.

     

    "대시, 한번 말해 봐. 그렇게 아팠을 리는 없을 거 아냐."

     

    "경고하는데, 당장 그만둬." 대시는 단어 하나하나에 순수한 죽음의 기운을 담아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뭔가 기운이 서려 있었다. 플러터샤이의 째려보기에 견줄 만한 그런 기운, 자신의 희생양에게 한 발짝만 더 내딛으면, 한 단어만 더 내뱉으면, 아니면 그녀의 허락 없이 눈이라도 한번 깜박한다면 지옥의 모든 것이 터져나와 버릴 것만 같은 그런 눈빛이었다.

     

    "알았어." 더스크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냈다.

     

    "미안해." 이 대담한 포니는 말했다. "놀라게 하려는 건 아니었어." 그냥 길다 생각은 하지 마.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명령했다. 그냥 신경쓰지 말고 다 잊어버려. 길다가 어디 사는지도 모르잖아. 이제 영영 돌아올 것도 아니고, 난 화살만큼이나 확실한 이성애자인걸. 그건 고칠 수 없는 거야. 그냥 그렇게 태어났다구. 그냥 길다 생각을 하지 마. 그러면 사라질 거야.

    "그런데 여기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듣기로는 어떤 포니가 우리들보다 그 모든 부분에서 다 잘났다 뭐 그런 소리를 지껄인다는 것 같던데."

     

    "뭐라고?" 스파이크가 말했다. "그게 공연이야? 별로 관중들이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자기 공연 보는 사람들한테 자기가 얼마나 더 잘났는지 자랑질하는 거라니."

     

    "걔랑 얘기해 봤는데 완전 자기 자신한테 푹 빠진 애 같았어." 더스크가 말했다.

     

    "지금 그 큰 모자를 썼으면서 소도 안 모는 포니 얘기하는 거야?" 친구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애플잭이 다가와 말했다.

     

    "그 떠돌이 자랑쟁이 말이야." 대시가 대답했다. "여기서 스포트라이트를 몽땅 독점하면서 뭐 하는 거야? 그건 내 일이란 말이야."

     

    "흠, 직접 만나 봤어?" 농부 포니가 물었다.

     

    "아니..." 페가수스는 말했다.

     

    "그럼 공연은 직접 본 적 있어?"

     

    "아니..." 스파이크가 말했다. "그래도 걔에 관한 소문들은 알아. 다른 얘기들만큼이나 좋은 정보들이라구."

     

    "너희들 다 너무 부끄럽다!" 애플잭이 딱 잘라 말했다. "여긴 이퀘스트리아라고. 사랑과 관용의 땅! 포니빌은 좋은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이는 걸로 유명한 줄 알았는데! 떠도는 소문만으로 다른 포니를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던 그런 포니들은 다 어디 간 거야?"

     

    "워, 애플잭. 진정해." 레인보우 대시가 항복했다. "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쇼를 한번 볼게. 괜찮겠어?"

     

     

    ----------

     

     

    "신마 숙마 여러분." 애플잭이 채 대답하기 전에 스피커 몇 대에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나이를 불문하고 트릭시보다 우매한 모든 존재들이여! 마음의 준비를 하라. 이제 세상에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당신들의 마음을 날려 버릴 정도로 멋진 마법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연하는 자는 바로 그 하나뿐인... 그 유일한... 그 위이이이이이대하고 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력한 트리이이이이이익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커튼이 열리고 트릭시의 모습이 드러났다. 여러 색깔 별 무늬로 장식된 커다란 보랏빛 마법사 모자를 쓰고 비슷한 디자인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묘하게도 모자가 그녀의 뿔을 통째로 가려 버리는 바람에 첫 인상은 마치 어스 포니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 에피소드가 마법사들이 부리는 마법이 실제로는 연기와 거울밖에 없고 그러니까 당신의 영웅들을 너무 믿지 말라는 교훈을 주면서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인 것 같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는 자신의 승리에 관한 이야기로 당신들을 매료시켜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것이다!" 트릭시는 이번에는 스피커의 도움 없이, 하지만 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으로 소리쳤다. "보아라, 트릭시는 언젠가 그 끔찍한 큰곰자리를 쓰러뜨린 적도 있으니!" 관객은 놀라서 헉 소리를 냈다.

     

    "큰곰자리?" 래리티가 친구들에게 돌아와 말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을 한 포니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래리티?" 레인보우 대시가 말했다. "드디어 찾았다. 너 쇼가 시작하기 전에 나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잖아. 심지어 조금 전에 널 본 것도 같은데 갑자기 네가 뭐랄까... 달려가 버리더라고. 무슨 일 있었어?"

     

    "지금은 그 얘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래리티는 그 '벌레'를 죽였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하며 애매하게 말했다.

     

     "아." 대시는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 어떤 기분인지 알아."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는 도전의 말을 들었다!" 트릭시가 말을 끊었다. "지금 포니들에게 알려진 가장 강력한 괴물을 쓰러뜨렸다는 트릭시의 말을 의심하느냐, 일각돌고래야?"

     

    "일각돌고래??" 래리티는 이 모욕적인 말에 충격을 받은 듯 헉 하는 소리를 냈다.

     

    "그래, 이 일각돌고래야." 걸어다니는 화려한 자기중심주의자가 쐐기를 박았다. "이 트릭시가 말하는데 너희 둘은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창백하게 흰색이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뿔이 있지. 그래도 네 쪽이 더 수다스러운 건 인정해야겠구나."

     

    "오, 그래. 한번 해 보자!" 연기 여왕 래리티는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피에 굶주린 고릴라가 섬세하고 숙녀처럼 걸으려는 것처럼 시도하는 듯한 모양새로 무대 위로 올라가 자기의 적에게 발굽을 들이밀었다. "종목을 말해 봐, 이 여자야!" 그녀는 도전장을 날렸다. "언제 어디라도 좋아!"

     

    "장소는 이곳이고,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트릭시는 우쭐한 듯이 말했다. "트릭시는 보통 도전자에게 원하는 조건을 내걸게 하지. 왜냐하면 네가 할 줄 아는 모든 것을 나는 더 잘 할 수 있으니까."

     

    "알았어." 래리티는 조금 평정심을 되찾은 듯 동의했다. "누가 전통적인 유니콘의 이상적인 모습에 더 부합하는지를 겨뤄서 승자를 정하는 것으로 하자." 그녀는 이 이상적인 모습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커튼의 천과 여러 가지 액세서리들을 마법으로 띄웠다.

    "유니콘은 ​화려한 개인기 자랑이나 하는 존재가 아니야. 유니콘은 최고의 우아함과 숙녀다운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그 말과 함께 래리티는 들어올린 재료들을 무도회 가운으로, 갈기는 고전적인 캔틀롯 스타일로 틀어올린 모양으로 바꾸었다. "가장 명망있는 포니들보다 더욱 뛰어난 기품과 지혜가 없는 유니콘은 유니콘이라고 부를 수가 없지."

     

     

     

    트릭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래리티에게 ​못된 마법을 한 방 쏘았고, 사악한 썩소를 지으며 자신의 작품을 감상할 뿐이었다. 래리티는 관객들의 얼굴에 떠오른 끔찍한 표정을 보고 자기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 두려워하며 외쳤다.

     

    "뭐야? 왜 다들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쟤가 내 갈기에다가 뭔가 한 거지, 그렇지? 쟤가 내 갈기를 어떻게 한 거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레인보우 대시가 거짓말을 했다.

     

    "완벽해!" 애플잭도 맞장구쳤다.

     

    "언제나처럼 사랑스러워!" 더스크 샤인은 덧붙였다.

     

    "지금 다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머리에 해초 괴물이 들러붙은 것 같은데." 스파이크는 무덤덤하게 평가를 내렸다. 더스크는 스파이크의 정수리를 퍽 때리는 것으로 벌을 주었다.

     

    "오, 안 돼애애애!" 래리티가 절망에 차 말했다. "하늘이 내린 내 아름다운 모습을 초록색으로 바꿨다고? 왜 하필 초록색이야! 초록색은 아주 끔찍한, 끔찍한 색이야!" 그녀는 이제 자기의 사회 생활은 끝장났다고 굳게 믿고는 펑펑 울며 달려갔다. 그 옆에서 초록 갈기를 한 다른 포니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이런, 세상에." 캐럿 탑은 씩씩거렸다. "이제 다시는 기분 전환한다고 갈기 염색하는 일이 있나 봐라!" 그녀는 총총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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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크, 아까 이 포니 얘기할 때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던 거 기억나?" 애플잭은 말했다.

     

    "응..."

     

    "그거 다 잊어버려." 애플잭이 말했다. "이 트릭시란 애는 겸손 파이를 좀 먹어야 할 것 같아. 사과맛으로 말이야!"

     

    "너도 감히 트릭시에게 도전하려는 거냐?" 트릭시는 몸을 돌려 애플잭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다. 뭘 할 수 있는지 보자, 남쪽 아가씨."

    애플잭은 근처에 있는 밧줄을 잡아 올가미를 만들고는 꼬리에 이었다. 그런 다음 수직수평으로 줄을 넘는 것 같은 여러 묘기를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올가미로 근처에 있는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하나 잡아채 한 입 베어물었다. "어디 한번 해 봐라, 이 푸르딩딩한 말썽쟁이야!"

     

    "트릭시를 이겨 보겠다는 네 빈약한 도전에 웃음만 나오는구나." 트릭시는 장황하게 말했다. "보고 배워라, 농부야." 그녀는 뿔을 들어올렸고, 애플잭이 내려놓은 밧줄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움직였다. 뱀을 부리는 묘기꾼처럼 트릭시는 그 뱀-밧줄을 공중에 띄웠고, 애플잭은 이 마법을 얼떨떨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밧줄의 움직임이 느릿느릿 기는 모양에서 채찍같은 속도로 빨라졌고, 부끄럽게도 애플잭은 돼지를 묶는 것처럼 네 발이 묶이고 말았다.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는 폴짝폴짝 뛰어 무대에서 내려왔다. 등을 대고 누워 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주 인상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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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잘나빠진 마술 수작질은 이제 집어치워!" 레인보우 대시가 정의의 이름으로 친구들의 수모를 갚아 주겠다고 맹세하고서 말했다. "네가 진짜 자랑쟁이가 뭔지나 아나 한번 보자. 내뱉는 말 하나하나, 아니 그보다 20% 더 책임질 수 있는 진짜 자랑쟁이 말이야!"

     

    그녀는 마을 풍차로 날아가 보통 페가수스라면 속이 다 안 좋아질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풍차 날개를 돌리며 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레인보우 대시는 보통 페가수스가 아니었다. 이 비행사는 공중으로 자기 자신을 발사했고, 빗방울들이 그 뒤를 따랐다. 대시가 착륙해서 끽 소리를 내며 멈추자, 빗방울들이 그녀의 활짝 편 날개에서 떨어져 나와 빛을 반사하며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다른 포니들이 날 폼으로 '레인보우'랑 '대시'라고 부르는 게 아니지." 그녀는 자부심과 평소같은 '레인보우 대시' 수준의 멋짐을 뿜어내며 씩 웃었다. 하지만 트릭시는 그보다 조금 더 쿨한 기분이었고, 이 자만심에 찬 원더볼츠 지망생 꼬마에게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트릭시가 한번 손봐주고 나면 '패배자' 말고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일이 없을 거다." 그녀는 뿔을 내밀며 말했다. 대시가 만든 무지개가 그녀의 몸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고, 대시는 통제력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팽이처럼 빙빙 돌았고 이번에는 속이 안 좋아졌으며 엉망진창으로 어지럽기까지 했다. 부상에 모욕까지 더 주려고 마음먹은 트릭시는 폭풍 구름을 만들어내 레인보우 대시의 엉덩이를 벼락으로 내리쳤고, 대시는 여자애같은 비명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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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크는 더 이상 참고 있을 수가 없었다. "더스크!" 그는 의붓형을 팔꿈치로 툭툭 치며 속삭였다. "이제 네 차례인 것 같아. 저 트릭시라는 계집애한테 진짜 실력이 뭔지 보여 주라고!"

     

    "뭐라고?" 더스크가 대답했다. "싫어! 절대 안 돼! 쟤가 자랑하고 다니니까 애들이 얼마나 싫어하는지 못 봤어?"

     

    "그래서?" 아기 용이 말했다. "그게 무슨 상관인데? 매운 맛 좀 보여 줘!"

     

    더스크 샤인은 눈을 굴렸다. "그러니까, 지금 저 정도로 쟤를 싫어하는데 내가 쟤보다 더한 마법을 보여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봐. 아마 마을에서 쫓겨날지도 몰라!"

     

    스파이크는 전혀 더스크의 말에 관심이 없었다. "야, 트릭시!" 그는 외쳤다. "난 너보다 두 배는 더 되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유니콘을 안다고!" 트릭시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게 누군데?" 그녀는 말했다. "네 옆에 뿔 달린 포니라고는 보이지 않는구나."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멋지고 남자다운 더스크-" 스파이크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그는 더스크가 필멸의 생물을 초월하는 마법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일등 조수가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더스크 샤인은 그 마법 실력으로 고위력의 투명화 마법을 쓴 다음 투명 스쿠틀루처럼 셀레스티아도 모를 어딘가로 도망갈 수 있었다.

     

    "- 샤인이지." 스파이크는 자기의 비밀병기가 이제 그 자리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말을 마쳤다. 그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툭 떨구었다.

     

    "트릭시는 ​네 웃기는 장난을 받아 줄 시간이 없다!" 떠돌이 집시 포니는 비웃었다. "와라, 다음 차례는 누군가? 너? 그래, 너 말이다. 터질 듯한 근육에 웃기도록 작은 날개를 한 너!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에게 실력을 보여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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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크는 관중 속에서 누군가가 내지르는 "예아아아아!" 소리도 듣지 못했다. 부끄러움과 실망으로 붉게 상기된 뺨을 하고서 이미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목적은 아직 똑같았다. 어떤 상황이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쳐 준 것은 바로 더스크였으니까 말이다. 이 상황이라면 더스크가 자기 말을 취소할지도 몰랐지만,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었다. 스파이크가 도서관으로 돌아가서 자기 의붓형에게 뭐라고 제대로 한 마디 해 주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스닙스 스네일스와 다시 마주치고 말았다.

     

    "그래서?" 스닙스가 물었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봤어? 완전 멋지지 않아?"

     

    "난 더스크가 더한 것도 하는 거 맨날 보는걸." 스파이크가 중얼거렸다. "더스크라면 트릭시를 먼지벌레 쓸어내는 것처럼 간단하게 여기서 쫓아낼 수 있을 거야."

     

    "어, 그러니까." 스네일스는 자기 영웅을 변호하려고 말을 더듬었다. "트릭시는, 어... 더 위대하고... 그리고 더 강력하-하고... 그런다고! 그리고 트릭시는 그 곰- 뭐시기도 이겼잖아. 그게 증명이야!"

     

    "그걸 어떻게 알아?" 스파이크가 쏘아붙였다. "지금까지 기록된 역사 중에 그 아무도 큰곰자리를 쓰러뜨린 적은 없다고! 그냥 자기 대신 너희같은 다른 멍청이들이 자랑할 수 있도록 그냥 만들어낸 얘기일 수도 있잖아!" 그 말을 남기고 스파이크는 쿵쾅거리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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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 스닙스는 말했다. "진짜 재수없어. 우리가 더 잘 알지 뭐. 그치 스네일스? 트릭시는 이퀘스트리아에서 제일 마법을 잘 부리는 유니콘이잖아!"

     

    "어, 스파이크 말이 일리가 있기는 해..." 스네일스는 말했다.

     

    "뭐라고?!! 스네일스, 너 지금 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 트릭시는-"

     

    "그냥 들어 봐." 스네일스는 설명했다. 스네일스에 관한 재미있는 점은 그가 음... 달팽이처럼 느릴지는 몰라도 가끔 가다 좋은 생각을 떠올리기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그런 생각들이 뇌 속에서 굴러다니기 시작하면 설령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 몰라도 정말 실현시키곤 했다. 학교에서 쓰는 풀이 페가수스 뇌로 만들었는지 아닌지 알아내는 것부터 마을을 가로질러 슈거큐브 코너를 옮기는 일까지, 그것이 스네일스의 생각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꼭 일어나게 되어 있었다.

     

    "트릭시가 자기랑 그 곰 뭐시기랑 벌인 싸움이 너무 놀라워서 우리가 그 멋짐을 이해하려면 거기에 직접 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거라고 했었잖아. 그렇지?"

     

    "그렇지..." 스닙스가 귀를 기울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 멋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직접 보는 게 어때?"

     

    "스네일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스닙스는 곧 그 말의 뜻을 알아듣고는 헉 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너 설마..."

     

    "응?" 스네일스는 순간 퍼뜩 깨어나며 말했다. "미안, 잘 안 듣고 있었어. 리키티 스플릿네 아빠가 하는 가게에서 무료 아이스크림의 날 행사를 한다는 간판이 있길래 그만 생각을 놓쳤지 뭐야."

     

    "그냥 놔 둬." 그의 제일 친한 친구가 말했다. "에버프리 숲으로 가자. 가면서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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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후에...

     

    스파이크는 더스크가 책을 읽는 동안 도서관 안을 공격적으로 거닐었다. 공기 중에 감도는 긴장감은 두 블럭 떨어진 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침내 스파이크가 입을 열었다.

     

    "날 그냥 할 말 없이 거기 놔두고 도망가 버렸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더스크!" 그는 비난했다.

     

    "그건 정말 미안해." 더스크는 쌀쌀맞게 말했다. "그래도 내가 트릭시를 따라서 무대 위로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했을 때 내 말을 들었어야지. 둘 다 지는 상황이었어. 트릭시는 웃음거리가 될 거고, 나는 걔 대신에 자기가 다른 포니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유니콘 자리에 서게 될 거야."

     

    "하지만 넌 달라!" 스파이크가 반박했다. "넌 그런 관심들 별로 안 좋아하잖아. 게다가 이건 그냥 필요한 일을 하는 것뿐이야!"

     

    "한 가지만 확실히 해두자, 스파이크." 더스크는 주의를 주었다. "트릭시를 마을에서 쫓아내는 건 '필요한 일'이 아니야. 이건 그냥 우리 고등학교 축구부 애들, 아니면 샤이닝이 가끔 같이 술 마시러 가는 왕실 경비병 불량배들이 자기들 자신감 높이겠다고 하던 그런 거잖아. 난 그런 부류 아니야. 나는 생각이라는 걸 한다고. '알파 수컷 스맥다운'같은 게임이나 좋아하는 시정잡배가 아니라.

     

    그래, 걔는 내 친구들을 모욕했어. 근데 그래서 뭐? 아무도 진심으로 비웃은 포니는 없어. 왜냐면 여기는 포니빌이고 모두들 여기 사니까. 오늘 거기 모였던 포니 관객들은 모두 래리티나 애플잭, 레인보우 대시가 얼마나 멋진지 매일 보잖아,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들이 절대 그걸 뒤집지는 못할 거고. 조금만 있으면 이런 시련같은 건 다 끝날 거야. 그리고 트릭시는 내 엉덩이에 그 멍청한 이름을 써 놨던 미치광이 암말 한 마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될 거라고."

     

     

    ​그 때 갑자기 땅이 일정하게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산들이 일어나 난리를 치는 것 같았다. 스파이크는 바깥을 내다보았다.

     

    "오 세상에 셀레스티아..." 그는 나지막이 내뱉었다.

     

    "뭐야? 지진이야?" 더스크 샤인은 물었다.

     

    "심해.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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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주에 세 번째로 스닙스와 스네일스는 걸음아 날 살려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기뻐하고 있었다. 이제 곧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본격적인 싸움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그들 생각에는 말이다) 잠시 후 둘은 목적지인 트릭시의 캐러밴에 도착했다.

     

    "트릭시 씨?" 스닙스가 말했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씨? 문 좀 열어 주세요, 당신의 멋짐이 필요해요!" 트릭시는 아주 짜증난 표정으로 문을 벌컥 열었다.

     

    "이런 세상에, 또 너희 둘이구나." 트릭시는 중얼거렸다. "자, 봐봐. 이제 트릭시 봉제인형, 트릭시 정원 장식, 트릭시 나초 치즈 그릇, 트릭시 스쿠버다이빙 장비, 트릭시 콘도그, 트릭시 포고 스틱, 알리콘 트릭시 액션 피규어, 트릭시 폭죽, 트릭시 풍선, 그리고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비디오 게임 더 못 사." 그녀는 예전에 백만 번도 더 알려준 대로 다시 목록을 읊었다. "다 매진이야. 너희들도 알잖아. 너희 둘이 몽땅 다 샀으니까!"

     

    "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 스닙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큰곰자리의 공포가 포니빌을 감싸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와서 멈춰 줘야 해요!"

     

    "뭐라고???!!!!​" 트릭시는 비명을 지르며 입을 떡 벌렸다. "이 막돼먹은 나귀 새끼들이 망할 놈의 큰곰자리를 여기 데리고 왔다는 거야?" 그녀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에서 뜯어져 나온 것 같은 가죽을 한 커다란 곰이 벌집에 엉덩이를 쏘인 것처럼 울부짖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바로 그 방법으로 잠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맞아요!" 스네일스가 순진한 열정에 가득 차 말했다. "사실 바로 내 생각이었어요!"

     

    트릭시는 바깥에 허리케인이라도 불고 있는 것처럼 문을 쾅 닫았다. "트릭시?" 스네일스가 맞은편에서 불렀다. "괜찮아요? 아직 큰곰자리 이길 수 있죠, 그렇죠?"

     

    "멍청한 소리 하지 마!" 스닙스가 스네일스를 퍽 때리며 말했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잖아!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빨리 나와요, 트릭시! 이 곰인형한테 진짜 실력을 한번 보여 주라구요!"

     

    ​트릭시는 칭찬에 끌려 문 사이로 빼꼼 나왔다. "알았어. 트릭시는 오늘 아침만큼은 위대하고 강력하지 않은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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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vs. 큰곰자리: 제 1라운드!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마법으로 밧줄을 살아나게 만드는 광경을 보십시오! 그녀가 용감하게도 노끈과 지푸라기로 만든 밧줄로 괴물을 붙잡는 것을 보며 경외심에 몸을 떠십시오! 밧줄이 손가락 두 개를 묶을 만큼밖에 없다는 사실을 깜박하는 대단한 실패를 보며 이마를 탁 치십시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vs. 큰곰자리: 제 2라운드!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천둥과 번개로 이루어진 엄청난 폭풍을 불러내는 장관을 보십시오! 그녀가 원소 그 자체들에게 온 힘을 다해 큰곰자리를 공격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보며 놀라움에 헉 숨을 들이쉬십시오!

    이것이 괴물의 화만 더 돋구는 것 같으니 공포에 질려 도망치십시오! 그리고 큰곰자리가 트릭시의 탈의 트레일러/접이식 무대/포장마차/숙소/레저용 자동차/점집/오토봇/디셉티콘/개인용 '타디스'/가끔은 그냥 이동식 주택을 한 방에 쾅 짓밟아 버리는 것을 보며 경제적인 걱정에 몸을 움츠리십시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 vs. 큰곰자리: 마지막 라운드!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선택지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을 보십시오! 그녀가 죽음 그 자체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맞서는 동안 긍지에 부푸십시오! 제발 그녀가 아주 용감하게 전략적 후퇴를 하기로 결심하는 것을 보며 비웃지 말아 주십시오! 그녀를 스트리퍼라고 비난했던 그 숫말에 쾅 부딪히는 것을 보며 의문에 머리를 갸우뚱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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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릭시!" 트릭시가 몸을 추스르며 일어나는 동안 더스크 샤인이 말했다. "역시 이 난장판에 말려들었을 줄 알았어."

     

    "그래?" 트릭시가 말했다.

     

    "그래.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이잖아?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마을에 들어와서 일대일로 큰곰자리를 쓰러뜨렸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그날 저녁에 작은곰자리가 나타나다니 말이야."

     

    "아냐,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끌어들인 게 아니라구!" 쇼 암말이 3인칭 서술형 말투를 버리고 말했다. "큰곰자리 같은 건 본 적도 없다고! 그냥 다 내 쇼의 일부분이란- 잠깐만, 방금 '작은곰'이라고 했어?"

     

    "그렇지, 그렇게 말했어." 더스크 샤인이 말했다. "봐봐, 책에서 읽었는데 다 큰 큰곰자리는 최소 건물 12층 높이는 된대. 여기 얘는 4층 정도밖에 안 되니까 아직 아기인 거야."

     

    트릭시는 프린세스질라 영화의 주인공에 맞먹을 만한 이 포니빌의 재앙을 바라보았다. "저게 아기라고?"

     

    "그래." 더스크가 말했다. "그냥 어떤 포니가 잠을 깨워서 기분이 안 좋은 것뿐이야. 알다시피 벌써 잘 시간이 지났잖아."

     

    "오, 그래애애애?" 트릭시는 자기의 두 열성 팬을 노려보며 말했다. "대체 누가 그랬는지 참 궁금하네."

     

    "아, 또 스닙스랑 스네일스야? 그럴 줄 알았어. 그 둘은 조금 나중에 손봐 줘야겠다. 지금은 벌 줄 시간이 아니야." 그는 말했다.

     

    "더 큰 문제가 있잖아.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거대한 아기 땡깡 말이야!"

     

    "너 미쳤어?" 트릭시가 헉 소리를 냈다. "저 엄청난 괴물을 죽일 수는 없어! 아직 아기여도 트릭시의 최고 마법으로도 상대가 안 됐단 말이야!"

     

    "죽일 필요는 없어." 더스크는 뿔에 불을 켜며 웃었다. "그냥 기분 안 좋은 아기일 뿐이잖아. 기억 안 나?" 더스크 샤인의 마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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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그는 간단하게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마법으로 인근 연못에 자라 있는 부들을 임시변통 풀피리 오케스트라로 만들어 작은 큰곰자리를 진정된 상태로 안정시켰다. 그런 다음 그는 급수통을 들어올려 물을 쏟아내 아기 곰이 질러 놓은 불을 모두 껐다. 그 다음으로는 빈 통을 암소들이 있는 목장으로 옮겼다. (목장 안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묘사하지 않을 테니, 반쯤 잠이 든 암소 한 무리가 더스크의 염력에 의해 젖꼭지를 짜이는 장면을 상상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괜찮을 것이다.) 이제 우유로 가득 찬 물통은 작은곰자리에게 주어졌다. 더스크 샤인은 엄청난 힘으로 아기를 들어올려 살살 흔들어서 재우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잠든 곰은 다시 에버프리 숲으로 옮겨졌다.

     

    트릭시의 입이 놀라움으로 쩍 벌어졌다. 아주 오랫동안 더스크를 뚫어져라 바라본 다음, 그녀는 몸을 던져 무릎을 꿇었다. "절 가르쳐 주세요!" 그녀는 빌었다.

     

    "트릭시는 자신의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플러터샤이, 레인보우 대시, 래리티, 애플잭, 그리고 핑키 파이는 그 거대한 곰을 몰아낸 것이 대체 무엇인지 보려고 걸어와서는 사과하는 트릭시를 보았다. "모든 것을 깨우치신 신비로운 그 모습을 미처 알아보지 못해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오 멋지고 남자다운 더스크 샤인!"

     

     

     

    더스크는 아직 자기가 트릭시보다 더 실력있다는 것 때문에 남들이 자기를 배척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찬양을 부인했다. "오 아니야." 그는 애써 진실을 감추려고 필사적으로 말했다. "작은곰자리를 잠재운 건 바로 너잖아. 기억 안 나, 트릭시?"

     

    "트릭시는 저에게 공을 돌리려고 하시는 그 태도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트릭시는 겸허하게 말했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진정한 스승님이니까요!"

     

    이 포니는 다른 많은 때를 놔두고 왜 하필이면 지금 겸손함이라는 개념을 배우는 걸까, 더스크는 생각했다.

     

    "그게 사실이야, 더스크?" 애플잭이 말했다. "정말 너 혼자서 그 곰을 쓰러뜨렸어?"

     

    "완전 그랬지, 바보야!" 핑키 파이가 말했다. "이건 트와일라잇 에피소드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내 말은, 이건 핑키 파이 에피소드는 아니잖아. 난 챕터 내내 아무 대사도 없다가 지금 처음 말하는 거니까. 그리고 정식 에피소드에서는 거의 보이지도 않잖아!"

     

    "그거... 완전... 쩔었어!" 레인보우 대시가 흥분에 차 소리쳤다. "하늘에서 모든 걸 봤다구! 마이클 헤이베일 영화같았어! 그 큰 곰이 막, '크앙!' 하고 너는 막, '퓽! 퓽! 퓽!' 하고 곰이 막, '쿨쿨쿨쿨쿨...'"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 "사실 그 부분은 좀 지루했어. 그 곰 뭐시기 이름이 뭐였지 어쨌든 그게 다이아몬드 티아라 그 꼬맹이네 별장을 박살냈던 부분으로 돌아가도 될까? 그게 진짜 쩔었는데."

     

     

    "나한테 화난 거 아니야?" 더스크가 친구들의 반응에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는 그냥 바보였고 난 이 멍청한 공식 캐릭터 진행을 빨리 끝내 버리고 싶다.

     

    "당연히 화 안 났지." 래리티가 말했다. "포니빌을 구해 준 걸 가지고 왜 화를 내겠어?"

     

    "내가 트릭시보다 낫다는 걸 보여 줬으니까 쟤처럼 잘난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야!" 트릭시가 말했다.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는 방금 그 말을 들었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기 할 일을 하는 건 잘난 척이 아니야." 플러터샤이가 말했다. "그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거잖아. 그리고 그 가엾은 작은곰자리를 재워 준 건 정말 좋은 일이었어."

     

    "어쨌든." 트릭시는 여전히 더스크의 앞에 무릎꿇은 채 말했다. "트릭시는 당신이 트릭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방법으로 마법을 쓰는 걸 봤어요. 그것도 가장 간단한 부유 마법만을 써서 말이에요." 그녀는 자기 구세주의 행동을 지나치게 로맨틱하게 망상하며 말했다. "더 중요한 건 마법을 쓰는 힘이 너무 강력해서 트릭시는 당신이 신비로운 힘의 원천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법을 쓰는 자들 사이에서 신으로 숭배받는 존재 말이에요."

     

    "날 부끄럽게 하는구나, 트릭시." 더스크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 그래서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는 너를 나의 선생, 마법 동지, 그리고 법적으로 혼인한 남편에 걸맞는 존재라고 인정합니다."

     

    "뭐라고?!!!" 다섯 마리 질투에 찬 암말들과 한 마리 분노에 찬 용의 목소리가 소리쳤다.

     

    "당연한 사실!" 트릭시가 자기의 개인 공연을 할 때와 같은 열정을 담아 말했다. "당신은 그 기술과 대담한 행동으로 트릭시의 마음을 훔쳤어요! 트릭시는 이제 당신이 원한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거예요! 당신은 그녀의 영혼 가장 깊숙한 곳까지 유혹했지, 이 무뢰배 숫말!"

     

    "... <두 영혼을 꿰뚫는>." 더스크가 말했다.

     

    "뭐라고?" 파란 유니콘이 설정을 깨뜨리며 물었다.

     

    "<두 영혼을 꿰뚫는>." 그는 다시 말했다. "일 리퓨트라는 포니가 쓴 로맨스 소설이잖아. 방금 그건 39장에서 나온 장면에서 인용한 거고. 둘째 여자 주인공이 여덟째 사랑 상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말이야."

     

    "그걸 읽었어?" 트릭시는 자기 행동이 완전히 간파당했다는 사실에 조금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내 발굽에 잡히는 장르는 가리지 않고 다 읽어. 14살 때는 여름에 이모네 집에서 3주 동안 있어야 했는데 거기에는 느끼한 로맨스 소설들밖에 없어서 그것밖에 읽을 게 없었어. 소재들이 하나같이 이모가 만든 고르곤졸라 치즈만큼이나 느끼했지만 적어도 읽을 건 많았지. 자, 네가 진짜 나한테 작업 거는 것도 아니었고. 진짜 원하는 게 뭐야?"

     

    트릭시는 한숨을 쉬었다. "마법을 가르쳐 줄 선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진지하게 들리려고 3인칭 화법을 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살던 집은 산산조각나서 갈 데가 없어요. 머무를 데도 없고."

     

    "나랑 부딪혔을 때 마을에서 도망가려는 것 아니었어?"

     

    "입 다물어! 트릭시의 판단 미스였어요!"

     

    "잠깐만 기다려!" 핑키 파이가 말했다. "긴급 회의다! 지금 당장!" 다섯 암말과 스파이크는 축구 작전회의를 하는 것처럼 모여서 머리를 맞댔다. 더스크는 챕터 사이사이에 일어난 핑키의 브리핑을 놓쳤기 때문에 '긴급 회의'가 뭔지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슬프게도 같이 끼지 못했다. 잠시 재빠른 속닥거림이 있었고, 그들은 결정을 내렸다.

     

    "절대, 안 돼!!" 더스크의 친구들이 모두 소리쳤다. "... 괜찮지만 하면요." 라고 플러터샤이가 덧붙였다.

     

    "어, 얘들아?" 더스크는 말했다. "방금 집이 없다고 말했잖아. 집 없는 포니가 바깥에 추운 데서 자는 걸 알면서도 그냥 놔둘 생각이야?"

     

    더스크를 뺀 비밀 회의가 한 차례 더 이루어진 다음 두 번째 대답이 나왔다. "당장 여기서 쫓아내!" "... 그래도 음식이랑 돈은 좀 주고." 라고 플러터샤이가 덧붙였다.

     

    "제발, 얘들아?" 더스크 샤인이 부모님에게 집에 따라온 강아지를 키워도 되냐고 조르는 네 살배기 애처럼 말했다. "지금까지 빗자루 창고로 쓰던 손님 방에서 지내면 되잖아."

     

    세 번째 회의가 있었고, 플러터샤이가 말했다. "알았어. 여기 있어도 돼."

     

    "널 만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래리티가 덧붙였다.

     

    "그리고 쟤가 들어가 있어도 그 방은 계속 빗자루 창고로 써야 돼." 레인보우 대시가 마치 이게 회의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듯이 말했다.

     

    "오, 고마워고마워고마워고마워!" 이제 집이 생긴 집시 포니가 외쳤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트릭시가 약속할게!"

     

     

    ----------

     

     

    "그래서, 이제 남은 일은 한 가지뿐이지..." 더스크는 포니빌의 망가진 거리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스닙스, 스네일스, 어디 숨어있든지간에 빨리 나와! 설명해야 할 게 있잖아!"

     

    두 범인은 골목길에 있던 나무통 안에서 기어나와 자신들의 행동이 일으킨 결과를 마주하러 걸어왔다.

     

    "미안해." 둘은 동시에 말했다.

     

    "당연하지." 더스크 샤인이 꾸짖었다. "이번에 포니빌이 죄다 부서질 뻔했잖아." 스닙스와 스네일스는 죄책감에 찬 표정으로 땅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더스크가 덧붙였다. "이번에는 이 난장판을 둘이서만 치울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내일부터 자원봉사를 나가도록 해. 내일부터 시장님을 찾아가서 뭘 해야 할지 알아봐."

     

    스파이크는 기침을 했다. "근데 말이지." 그는 말했다. "생각해 보니까 이 모든 일이 저 둘이 트릭시한테 너무 집착해서 일어난 일이잖아. 그러니까 실력 차이도 보여줄 겸 마법 맛 한번 보여주는 건 어때?"


    스파이크의 의붓형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생각해둔 거 있어?"


    "오늘 아침에 배웠던 그 주문 생각하고 있었지." 스파이크는 애매하게 말했다. "그리고 나한테도 또 해 줘." 더스크의 뿔에 불이 켜지고, 세 소년들은 순식간에 북슬북슬한 콧수염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여자애들 꼬시지는 못할걸." 범생이 포니가 말했다. "사실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바로 그 때, 그는 어디선가 어린 암말이 기절하는 소리를 들었다. 몸을 돌리자 실버 스푼이라는 이름의 꼬마가 스네일스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아- 안녕." 그 부자 망아지는 스네일스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을 잃고 말을 더듬었다. "네 이, 이름 슬러그스, 맞, 맞지?"


    "스네일스야." 비쩍 마른 숫망아지는 왜 이성 망아지가 자기한테 말을 걸고 있을까 신기해하며 말했다.


    "맞아, 스네일스." 실버 스푼이 속으로 이런 바보, 바보, 바보! 라고 자기 자신을 철썩철썩 때리는 상상을 하며 말했다. "난 보, 보통은 너같은 포니들이랑 얘기 안 하거든.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넌 별로라고 하니까. 하, 하지만 버틸 수가 없었어... 그 콧수염을!"

    더스크의 입은 얼마나 크게 벌어졌는지 기차가 다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하지만 핑키는 실버 스푼의 말을 끊고 "코옷수염!" 하고 외쳤다.


    안경 쓴 포니는 핑키의 말을 무시하고 말했다. "그, 그러니까 나, 난 그냥 리키티 스플릿네 아빠가 하는 가게에서 공짜 아이스크림의 날을 하는데, 그 큰 괴, 괴, 괴물이 공격했을 때 다 부, 부서지지 않은 것 같아서..."


    "있지 말이야." 스닙스가 자기 얼빵한 친구를 대신해 말했다. "스네일스랑 내가 에버프리 숲에서 그 작은곰자리랑 맨몸으로 맞섰어."


    "오!" 사랑에 빠진 망아지가 헉 숨을 들이쉬었다. "너무 용감하다, 스마일스!"

     

    "스네일스." 느림보 숫망아지가 말을 고쳐 주었다.

     

    "미, 미안해." 실버 스푼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거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말을 더듬었다. "그, 그러니까, 너, 너, 너, 나, 나랑 사, 사, 사귀어 주, 줄래?"

     

    "만세." 스네일스는 자기의 쿨함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고 말했다. "공짜 아이스크림이다!"

     


    루이비스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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