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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넘짓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천일동안 늘 처음처럼 사랑해주는 최고의 로맨티스트 입니다
어디있던 하루에 한번은 꼭 저를 보러오고, 제가 먹고싶단 건 돈을 빌려서라도 사다주고,
고등학교 다닐땐 제가 아프면 따듯한거 사다주려고 외출증끊고 나가서 사오는 일도 다반사였고,
게임(롤)하다가도 저한테 전화오면 다 받고, 어디서 무얼하던 모든걸 제 위주로 살며,
다투면 저희집앞에서 밤새 기다리는 누가봐도 정말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남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 남자친구는 꿈조차도 그냥 저 입니다.
꿈이 죽는날까지 저와함께 같은하루를 보느거, 그게 남자친구의 꿈이자 삶의 이유라네요
처음엔 낭만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했습니다.
정말 원하는게 없고 노력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최소한 앞에 놓여진 일들은 열심히 하길 바랬는데 그것도 아니였죠.
재수할때도 거짓말하고 게임하고 의지도 너무 약해서 제가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
변하겠다는 말만 수백번, 며칠 못가서 또 반복되고
전 정말 지극정성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줬는데,
저만 열심히 챙겨주고.. 걔는 놀고... 그때 정말 지쳤습니다.
자기말로는 자기가 좋아하는게 생기면 정말 열심히 할거라며 늘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사랑하니까 수능도 재수도 의지박약으로 실패한 남자친구가 꿈을 찾도록 응원했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는 수능을 망치고 알바를 시작했고
여차저차하다가 상담심리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저는 너무행복했어요 이제 이 남자에게도 미래가 있겠구나 변하겠구나 했습니다
자기도 꿈이 생겼다며 너무 좋아했죠,
하지만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자기 꿈을 위해 아무노력도, 아니 아주 기본적인것들도 안하더라고요.
사이버대를 넣으려고 자기소개서 내용 생각해보라고 지원시 뭐뭐 필요한지 인터넷으로 알아보라고
누누이 얘기했습니다. 그때마다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원서접수가 15일까지인데 오늘부터 15일까지 가족과 여행을 간다데요?
원서를 여행 약속시간 몇시간전에 이제 쓰겠다면서 키는데 아무대책도 없이 저보고 대신 써달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전에 제가 써준적이 있어서 그런것 같았어요
그런 무책임한 모습에 도와주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안도와줬는데
더큰 문제는 졸업 증명서 같은 서류를 제출해야하더라고요
고등학교행정실은 이미 문닫은상태고 남친은 곧 가족여행 가야하고 화나서
아까 내가 전화해서 제출서류 물어보라고했잖아 그때 뭐 물어본거야 라고 얘기하니까
자기가 뭘 잘못들었니 어쩌니 얘기를 늘어놓더라구요
대학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희망인데
절실함이 전혀 없다고 밖에 안느껴졌어요.
맨날 폰으로 오유나 축구 이런거 볼때 한번만 들어가서 제대로 봤어도
이런상황까지 안왔을텐데 정말 답답하고 한심했습니다.
제가 오늘 너의 끝을본다 라면서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했는데
자기도 꿈생겼다고 좋아하더니 아무 노력도 안하고
무책임하고 앞일에 대해 생각도 못하고 미루고
정말 이거 어떡해야 할까요?
앞으로 계속 만나도 될까요 이런 모습이 한두번도 아니고 몇년째 변하지도 않고
왜 이러는 걸까요?
오유님들의 의견이 절실히 듣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