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에 법적 요건(유권자 10%, 26만 7416명)보다 훨씬 많은 36만 6964명이 서명했다. 홍준표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중단'에다 '성완종 게이트' 등의 이유를 들어 홍 지사를 주민소환하기로 하고, 지난 7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120일간 서명을 벌였고, 이날 서명부를 제출했다.
|
▲ 30일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20일간 36만 6964명으로부터 받은 서명부를 경남선관위에 제출하기에 앞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 윤성효 | |
|
▲ 30일 류조환, 전진숙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가 경남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120일간 벌인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
ⓒ 윤성효 | |
지난 10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고성을 제외한 17개 시군 가운데, 13곳에서 지역별 서명 10%가 넘었다. 가장 높은 서명률은 양산으로, 주민소환투표청구권자총수(22만 9273명)의 최소서명인수(2만 2928명)보다 훨씬 많은 4만 4968명(20%)이 서명했다.
각 지역별 최소서명인수(유권자 10%)에 비해 거제 15%, 거창 17%, 김해 15%, 밀양 13%, 사천 13%, 산청 17%, 진주 14%, 창원 13%, 통영 14%, 하동 18%, 함안 13%, 합천 11% 이상 서명했고, 고성 3%, 남해 7%, 의령 3%, 창녕 5%, 함양 6%였다.
경남 전체 유권자 267만 4158명 가운데 14%인 36만 6964명이 서명했다.
"아집과 독선의 홍준표 심판하여 민주적 도정 실현할 것"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서명부를 트럭에 싣고 와 기자회견을 연 뒤, 도로 건너편에 있는 경남선관위에 제출했다.
기자회견에서 전진숙 대표는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 학부모들의 마음이 한데 모였다, 그동안 다들 고생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학부모들이 발로 뛴 역사적인 순간으로, 이것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태경 학부모(거창)는 회견문을 읽기 전 "오늘 거창사과를 한 상자 가져왔다, 홍 지사는 거창하게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말했다. 전진숙 대표는 "우리는 홍 지사의 직무정지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이 무상급식 협상을 재개해도 홍 지사 주민소환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꼭 도지사직 박탈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