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티벨, 내가 사랑하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의 태반이 되는 사랑스러운 포니. 오늘은 그녀가 아직 조그만 필리였을때, 큐티마크를 얻게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오빠?"
"응 공주님? 할얘기라도?"
"나는 평생 큐티마크를 얻지 못할까?"
"음, 갑자기 뜬금없긴, 모든포니들은 무조건 큐티마크가 생겨, 그건 필연적인 일인걸?"
"그치만-! 이제 학교도 곧 졸업하는걸? 애플블룸이랑 스크툴루도 생겼는데..!"
맞다. 이 조그만 필리들의 모임이었던 큐티마크 크루세이더는, 불행이도 사실상 해체되었다. 이유는 스위티벨을 제외한 다른 멤버인 애플블룸, 스크툴루는 큐티마크를 얻었다. 그 필리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재능을 따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스위티벨은 아직까지도 큐티마크를 찾지 못한것이다.
"오 스위티벨. 반드시 생길꺼야. 스위티벨도 임박했어. 걱정하지말아줘 공주님..?"
가볍게 스위티벨의 콧잔등에 입을 맞추고는
스위티벨과 레리티의 가게로 들어갔다.
"언니-! 언니이-! 나왔어!"
스위티벨의 매력적인 갈라지는 목소리가 레리티를 부른다. 그리고는 곧 위층에서 내려오는 파란 갈기의 포니 한마리.
"스위티벨- 왔... 아... 너 또 그사람이랑 같이 온거니..?"
잊고있었다. 레리티는 날 싫어한다.
시스콤이라도 되는것인지. 나를 무지 싫어한다.
정말이지. 스위티벨이 디스코드라는 어떤 인물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디스코드라는 녀석보다 나를 더 싫어한다고 래리티는 말했다.
"당신-! 또 스위티벨한테 무슨짓을 하려 온거죠? 옷이라도 사러온게 아니라면 당-장 나가주셨으면 좋겠네요. 흥!"
...나는 그냥 범죄자인가
"오... 들어봐요 레리티. 스위티벨에게 무슨짓을 한적도 없지만... 그럴 생각도 없다구요. 잘 아시잖아요?"
하지만 유독 나에게 민감한 그 유니콘은 바늘이나 가위같은걸 둥둥 띄우고는 살벌하게 이야기 하곤 했다.
"네, 아~주 죄송하지만 지금부터 작업을 해야 해서요? 다쳐도 전 모르겠네요..?"
"언니..그만.."
"오 스위티벨... 너도! 저런 사람이랑 어울려다니니까 너도 행실이 안좋아 보이잖니! 아직까지 큐티마크도 안생겼으면서..! 어쩌면 저 사람때문에 큐티마크가 안생기는지도 모르겠구나."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듣고는, 나는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오려 했다.
"그마아아안!!"
다시한번, 그녀의 찢어지는 목소리가 가게를 울렸다. 씩씩거리는 스위티벨이 래리티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는 날 언제까지 어린애로 볼거야? 나도 곧 졸업이고, 곧있으면 일을 하게 될거라구! 언니는 항상 나를 과보호 한다구! 내가 큐티마크가 안생기는건 언니때문이야!"
작은 필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부티크를 빠져나가 어디론가 달려갔다.
"뭐...? 스위티벨...! 그...그런..!"
"하아... 래리티씨..? 조금 불쾌하시겠지만.."
"네..? 뭐요? 지금 스위티벨이..."
"스위티벨은 제가 찾아올테니, 걱정마시죠? 왜냐하면, 제가 사랑하는, 특별한 존재니까요. 지금의 제겐 스위티벨이 가장 소중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고요. 래리티씨에게는 그것에 간섭하실 권리가 없습니다. 아시겠어요?"
그렇게 말하고는 멍 하니 서있는 레리티를 뒤로하고는 자리를 떴다. 아무튼 스위티벨을 찾아야 하니까. 다행이도 울고있는 스위티벨을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골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스위티벨..? 스위티벨...?"
"오빠... 흑..! 나는..나는 평생 큐티마크가 안생길거야... 흐아아앙..."
불쌍한 스위티벨, 나도 저 기분을 안다. 하지만 지금의 스위티벨 만큼은 슬프지 않겠지.
나는 그녀를 꼭 안아줬다.
"스위티벨, 힘든거 알아. 큐티마크가 없다는게 어떤 기분인지 알아.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그게 별볼일 없다는건 아니야. 너는 이미 충분히 특별한 포니이고. 더없이 소중해. 다른 아이들한테도 너를 끝까지 지켜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또 어떤 포니가 스위티벨처럼 매력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오 스위티벨... 너는 특별한 포니란다.."
나의 특별한 필리, 사랑스런 미녀라는 뜻을가진 포니인 스위티벨은 울음을그치고, 나에게 키스해줬다. 이게 첫 키스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나는 말했다.
"첫키스네."
"나도야, 이번이 처음이야."
"사랑해 스위티벨, 계속, 쭉"
어느새 진심을 고백해버리고 말았다.
별거 아니었다. 정말로. 지금까지 안한게 후회스러웠다. 그랬다. 나는 깨달았다.
나의 생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이 작은 포니를 위해 존재했단 것을. 아니, 어쩌면 스위티벨도 같은 생각일지도. 또 어쩌면, 이 세상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존재한게 아닐까. 우주의 탄생부터 나이트메어 문 의 재림까지. 전부 나와 스위티벨의 단 한번의 고백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렇고 말고.
그리고, 그순간.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스위티벨의 허벅지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큐티마크가 생겼다.
"아..스위티벨..?"
"응 오빠. 지금은 이대로 있고싶은걸...?"
"아니, 너 큐티마크가.. 생겼어...! 큐티마크가..!"
나는 지금껏 그렇게 아름다운 큐티마크를 보지 못했다. 그 누구의 큐티마크보다 아름다웠다. 그녀의 순백색 털과 대조되는 분홍빛의 바탕에는 아름다운 리본이 묶여있는듯 했고, 그 안에는 눈부시게 붉은, 아니, 어쩌면 빚나는지도 모를 하트가 있었다.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큐티마크. 나는 그날 그것을 보았다. 어쩌면 저건 조화의 원소같은, 사랑의 원소가 아닐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 정도의, 그정도의 느낌이었다.
그 뒤의 이야기는 하지않으려 한다. 이미 모든 본론은 얘기를 끝을 냈으며, 지금까지도 나와 스위티벨이 행복하다는것은 이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걸 증명하니까 말이다.
스위티벨, 영원히 사랑해♥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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