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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 근처에 있는 모 부대 전역한 10년도 군번 예비역입니다.
도로가에 접하고 양주역하고도 가까워서 귀신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을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시겠지만
의외로 귀신 소문이 정말로 많았고 실제로도 봤었습니다. 물론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가장 유명한게 위병소의 아가씨귀신인데
저희부대는 부대 특성상 평시에는 경계근무는 위병소 근무만 섭니다.
위병조장,선임근무자,후임근무자 셋이서 근무를 2시간 나가는데요.
새벽에 나가는 근무의 경우 대부분의 위병조장은 따땃한 조장실에 앉아서 졸기 때문에 웃기지만 선임근무자는 부대쪽으로도 경계를 했습니다. 근무를 뚫리면 그날은 잠 다잔거죠. 근무 뚫은사람한테도 털리고 위병 조장한테도 털리고 실세한테도 털리는 삼위일체 갈굼을 받게 되기때문에 철통 경계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조장은 자고 선임근무자는 연병장, 주도로쪽 주시 후임근무자는 도로쪽을 주시하는게 일반적인 근무 방식이였습니다.
뭐 부연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가장 유명했던 아가씨 귀신 이야기부터 꺼내볼까요.
어느날 수송부에서 검차를 하고 올라오는데 수송부 맞선임이 저한테 와서 귀신을 봤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후임근무를 서고 있던 맞선임은 영문 밖 도로를 보다가 주도로쪽으로 누가 내려오는게 느껴져 선임근무자에게 말했답니다.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선임근무자가 삼회를 외쳤는데 멈추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희 부대는 도로가에 접해있지만 뒤는 바로 산이고 도로에도 빛이 잘 안들어오므로 새벽에는 꽤 어둡기때문에 누군지 정확히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근무 뚫으러 온 사람이거나 당직사관이면 발견은 했으니 털리진 않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놓고 사람이 내려오는걸 보던 선임근무자와 맞선임은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가까이 올수록 그 사람의 몸은 남자라기엔 굉장히 왜소했고 군복또한 입고있지 않았으며 머리도 길었다는겁니다.
그리고 거의 한 10미터 정도 거리에 가까워지자 확실히 모습이 보였답니다.
피투성이로 웃고있는 얼굴의 여자가 바리케이트 바로 뒤까지 오자 가만히 서서 맞선임과 선임근무자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당연히 둘 다 겁에 질려서 비명을 질렀고 조장근무자가 깨서 무슨일이냐고 하며 조장실을 나오자마자 그 귀신은 사라졌답니다.
당시에는 대수롭잖게 여겨서 그냥 넘어갔지만 1개월 뒤에 또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초봄이지만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날이였습니다.
아침 점호를 하고 식사를 한 뒤 차량일조점호를 끝내고 생활관 올라오니 1개월전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날, 02~04시 근무를 서던 선,후임근무자는 비도오고, 시간도 늦었으니 뚫으러 올 사람이 없다 라고 생각해서 둘이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답니다.
한창 즐겁게 노가리 까던 도중에 영문 밖 도로쪽으로 한 젊은 여자가 지나가더랍니다.
얼굴을 본건 아닌데 몸매를 보나 뭘 보나 되게 딱 젊은 아가씨 라는 느낌? 이라더군요.
비가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어느정도 내리는 날이였기에 이상하게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옷을 입은 모양새도 비내리는 초봄날씨에는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 원피스였답니다.
어쨌든 젊은 아가씨 구경해서 즐거웠던 선,후임근무자는 그걸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가 도로 저쪽으로 안보이게 되었을때 갑자기 번개가 쳤답니다.
번개 친건 저도 기억이 나더군요. 그때 장활동이 활발해서 화장실 가서 큰 일 치루다가 번개소리 듣고 깜짝 놀랐었거든요.
근데 번개가 쳤을때 묘한 느낌이 들어 주도로 끝쪽을 쳐다봤는데 사람이 있더랍니다.
위병소 그림이 이런데요.
주도로는 쭉 길어서 결국 끝에 가면 팔종창고가 있습니다. 물론 밤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여튼 바리케이트 저 너머로 왠 사람이 걸어오더랍니다.
선 후임은 떠들다가 누군가 싶어서 쳐다보다가 수하부터 했답니다.
근데 대답이 없었답니다.
삼회 수하를 하고 급하게 조장을 깨웠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일쯤에 선,후임근무자는 깜짝 놀랐답니다.
방금전만 해도 도로쪽으로 지나갔던 핑크색 원피스의 아가씨가 주도로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답니다.
둘다 겁에 질려서 조장만 부르고 있었고 어찌 할바를 모른채로 쳐다보고 있으니 그 아가씨가 바리케이트 바로 뒤로 가서 멈췄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피투성이로 웃고있는 얼굴이였고 핑크색으로 알고 있었던 원피스는 바랜 피색이였고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답니다.
둘 다 비명을 질렀고 위병 조장 역시 무슨일이야! 하면서 조장실 창문을 통해 주도로쪽을 바라봤는데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잘 자던 조장은 빡쳐서 선,후임근무자를 갈궜는데, 이상하게 지어냈다고 하기엔 둘 다 겁에 너무 질려서 생활관에 가서 물어보고 다니니 이걸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던것입니다.
위병근무 나가는 사람 절반은 봤다는겁니다.
전 못봤지만 서도...
그리고 그날 저녁에 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선임근무를 선지 얼마 안되어서 긴장 바짝하고 서고 있는데 마침 2~4시 근무였고 비도 많이 내렸습니다. 지통실에서 조장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비 안맞히게 선,후임근무자 조장실 앞에 세워놓고 근무 서게 하라고 마침 조장도 잘해주던 아버지 군번이라 근무 뚫릴거 걱정 말고 둘이서 이야기나 하라고 하고는 잠을 자더군요.
이게 왠 횡재냐 하고 후임근무자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번개가 쳤습니다.
반짝! 하고 쳐서 둘 다 깜짝 놀랐습니다. 마침 아침에 들은 귀신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도로쪽을 쳐다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근데 후임근무자가 주도로쪽을 보라더군요.
그렇게 둘이서 봤는데 번개가 한번 더 치더니 주도로 저 끝에 있는 팔종창고 옆에 누군가가 서있더라구요.
\"야, 봤냐??\"
\"어...누가 있지말입니다??\"
\"야 시발, 아침에 그거 아니냐??\"
\"도로쪽으로는 안지나갔지 않습니까?\"
\"야, 우리가 못봤을수도 있잖아!\"
진짜 지금도 소름이 돋는데 당시에 진짜 무서웠습니다.
근데 또 번개가 번쩍 치더군요.
팔종창고에 있던 인영이 좀 가까워진곳에서 서있더군요.
그리고 번개가 칠때마다 점 점 가까워지는데 핑크색 원피스갘ㅋㅋ보임.... ㅠㅠㅠ
후임근무자하고 저하고 둘 다 패닉에 빠져서 조장근무자를 깨웠습니다.
조장근무자도 번개가 계속 쳐서그런가 시끄러워서 깼는데 안절부절 못하는 저랑 후임근무자를 보고는 창문을 열고 물어봤습니다.
\"뭐냐????\"
\"박병장님! 저기 주도로에!\"
말하고 주도로를 쳐다보니 번개는 안치는데 비를 맞으면서 바리케이트 너머에서 쳐다보는 소문의 그 아가씨가...
특이한건 이번엔 조장도 봤습니다.
\"워매! 시발 저게 뭐여!\"
여자는 계속 웃고있고 우리는 놀라 자빠질라고 하고 패닉에 빠졌는데 역시 짬은 짬인지 조장은 침착하게 지통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사관이 내려오자 그 귀신은 사라졌습니다.
봄 지나고 여름에 수해복구 대민지원 한창 하면서 가을이 다가올때쯤 되니까 그 이야기는 더이상 안들리더군요.
뭐 이 위병소 아가씨 귀신 말고도 비오는날 여럿 본 \'위병소 꼬마귀신\' 가을에 자주 들린다는 \'손톱깎이귀신\' \'사시사철 들려오는 취사장할머니귀신\', \'수의반 이등병귀신\', \'연병장싸이코 귀신\' 휴게소 \'풀숲귀신\' 많은데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반응 좋으면 하나 하나 시간 날때마다 다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전부 다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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