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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오유 눈팅하는 걸 어느날 보고 난 후, 때때로 눈팅하다가 이제야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조금 흥미로운 뉴스글을 보고 그걸 올리려고 가입했는데, 그 기사가 내용 자체는 그런 내
용이 아닌데 쫌 그런 단어들이 많이 섞여 있어서 링크나 전문의 일부를 실을 수 없어서 포기 했습
니다만...
눈팅을 하다가 본 여러가지 글, 여러 댓글을 보다가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참 많은 분들이 교회를 욕하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회를 너무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모습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볼 때 마다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이 한국교회의 현실의 참담함에 입니다. 욕하시
는 것들이, 그럴만하기 때문이라는 그 사실 때문입니다. 교회 목사라는 분들의 천태만상, 그 만행
들이 어떻게 세상에 비추어 지는지 알기에 그렇습니다.
한때 소망교회를 다녔는데, 한때는 부목사로부터의 폭행사건으로, 최근에는 불법 부동산 등기등
의 이유로 이슈가 된 김재철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적 있습니다. 솔찍히 전자의 사건이야 전적으
로 피해자의 입장이었던지라 그렇다 치더라도, 뒤의 사건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분의 설교는 언제나 교회를 향한 권고였으니까요. 그 분은 정말로 은혜가 가득해 보이셨으
니까요.
최근에는 그런 사건이 있었다 합니다. 우리 예장(대한 예수교 장로회)측 총회장 선거에서, 차마
말 못할 강압으로 현재의 총회장님이 총회장이 되는....
게다가 모 대형교회 담임목사님이 교회를 자신의 아들에게 세습시킨 사건에 대해, 상당히 유명
한 목사님 중 한분인 김동원목사님께서 추궁하시자, '다른 사람이 담임하면 샘날것 같아서'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한 사건도 있었죠.
압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타락상은 차마 말로 표현 못할 지경이라는 사실을.... 그것이 사람들에
게 교회가 미움받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교회로 오지 못하게 하고 있음을
알기에 더욱 슬픕니다.
저는, 위의 사건을 지금 다니는 교회의 설교시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담임목사
님의 탄식과 자아비판을 통해 알게된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모를 그 사건들을 모든 성
도님들께 설교를 통해 말씀하시며 비통해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심지어 그렇게도 말씀하시더
군요. 자신 조차도 온전히 믿지 말라고. 자신을 감시해 달라고.
여러분. 한국교회가 타락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많은 교인들이 이기적인 것 또한 사실입
니다. 하지만, 다는 아닙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 또한 아닙니다.
이완용 등 을사오적이 나라를 배신했지만 그 시대 모든 조선사람들이 그랬던 건 아니잖아요.
많은 이스라엘사람들이 예수님을 못박았지만 대부분의 이스라엘사람들이 그랬던 건 아니잖아
요. 몇 몇 사람들이 사기를 치며 선한 몇의 등골을 빼먹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고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떤 사람들이 광신의 목적으로 유적을 훼손하고 문화제를 파괴하지만, 모든 크리
스천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잖아요.
'바보'라 부르며 참으로 헌신하는 삶을 사신 장기려박사님. 의사로서 자신보다 남을 더 살피고
사신 그분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변변한 집도 차도 없이 전세 월세방
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이 교회의 숨겨진, 그러나 참된 모습들입니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형편
에 따라 반찬같은 것을 지어 나누어 주고 있는 것이 많은 교회들의 사역입니다(물론, 그 사역은
믿는 분들에게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하나 뿐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
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
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리고,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헌금을 거두어서 교회를 지어라, 십일조를 거둬서 배불리 먹어라.... 그런거 없습니다. 교인들
에게 사역자들을 보살필 것을 권면하긴 하지만요. 그것은 물론, 강요가 아닙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아나니야와 삽비라의 이야기를 '강요'의 근거로 삼으실 수도 있지만, 그들이 죽은 것은
자신의 전 재산을 다 바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통해 교회
에 죄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분. 압니다. 저의 믿음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어리석은 것으로 비추어 질지. 성경에도 그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던 것이니까요. 다만, 여러분들이 그 믿음을 어리석은 것으로 여길지언정
악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믿음은, 예수님을 사랑하라는
그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있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교인들의
모습은 사랑의 믿음을 잘 못 알아서지, 믿음이 나쁜 것이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 교회를 욕하지 말아 주세요. 예수님을 욕하지 말아 주세요. 그것에 제가 기분이 나빠
서가 아닙니다. 저는 그것을 볼 때 마다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슬픔을 느낍니다. ...화내실 지도
모르겠지만, 주님은 그런 것들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향해 욕하는 그것이, 여러분에게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음을 알기에, 여러분들께 부
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의 베오베 글 중 새벽기도 장면으로
보이는 한 사진이 있더군요. 그 배경은 레이디가가의 공연 취소를 구한 사건이었구요. 저는,
그것을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르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그 모습을 단지 교회의 행사 및 생각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예배하는 이들을 바
라봐 주세요. 그 분들은 누군가의 어머니들이며 누군가의 아버지들입니다. 우리 어머님들이,
그리고 아버지들이 자식들이 좋은 것만, 바른것만 보기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요? 그 분들
은 대중문화를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뉴스들을 통해, 레이디가가의 의상이 다소 선정적이라
는 것은 아십니다. 실제 공연은 그러지 않았다고 하지만 많은 매체들이 보여주는 레이디 가가
의 의상이 너무나도 자극적인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 음악들이 어떨진 몰라도 그 모습들이
사회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하긴 힘들지 않나요? 그리고... 아이들이 그런 것
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바르게 살기를 바라는 그 모습들이 정말로 잘못된 것인가요?
* 알아요, 저도. 교회다니는 아이들이 결코 안 다니는 아이들보다 바르다거나 하진 않는다는
걸. 심지어 목사님 아들 중에서도 자신은 믿음이 뭔지, 예수님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는 아이
도 봤으니까요. 하지만 자식이 언제까지나 올곧길 바라는 것이..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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