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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62804
    작성자 : 1028
    추천 : 5
    조회수 : 805
    IP : 203.235.***.6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0/04/29 17:11:04
    http://todayhumor.com/?gomin_62804 모바일
    헤어진지 2주째..아직도 왜 헤어졌는지 의문입니다
    제목 그대로 헤어지자고 한 이 사람의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사정을 적자면 좀 긴데...정신 좀 차리게 조언 부탁드려요 

    사귀기 시작부터 적자면 그 애랑 저는 같은 학교 같은 과 CC로 만났습니다
    동갑이지만 그 애가 1년 늦게들어와 제가 2학년 걘 1학년이었어요
    우연히 같은 교양 수업을 들어서 알게되었고 그 녀석이 저한테 많이 대쉬를 했죠
    만나보다가 괜찮은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메신저로 고백하려는 기미가 
    보이길래 제가 그런 얘기는 만나서 하라고 했고, 그렇게 사귀게 되었어요

    가족이 전부 해외에 있고 혼자 한국에 들어와 용돈타서 쓰는 자취생이었습니다.
    그나마 약간 여유가 되는 제가 밥안먹었으면 밥사주고, 옷이 없으면 옷사주고..그랬죠
    그러고는 이 녀석이 사귄지 110일 되는 날 군대를 갔습니다
    제가봐도 정말 잘해줬어요 편지도 많이 썼고 선물도 보내고 사달라는 거 사서 보내고
    전화카드 충전해주고...저만이 아니라 이 녀석도 저한테 끔찍히도 잘해줬습니다. 
    주변 사람 모두가 부러워 하는 커플이었어요

    2년을 기다리고 제대를 했습니다. 녀석이 1년을 휴학하게 되었고 저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더 지나 녀석은 2학년이 되고 전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주전에 헤어졌지요.

    사귀면서, 그녀석은 입버릇처럼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일은 없을거다 라고 했습니다.
    군대에서도, 제가 '군대 다녀와서는 남자가 여자를 찬다던데..'하면 자긴 절대로 안그럴거라고 했지요.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같은 커플은 헤어지게 되어있다고 말했다고, 속상하다고 말하면
    그럴 일 없을 테니 흘려들으라고 했어요.

    헤어지기 몇 일 전까지 같이 밥먹고 잘 헤어져놓고 2-3일 연락없더니 문자로 '친구로 지낼래?'이러더이다.
    몇개월 전부터 마음이 식었다면서...
    이 녀석이 지금 조금 힘든 시기이긴 합니다. 하루 3-4시간 자면서 밥먹을 시간도 없이 공부하고 있어요.
    어떻게 그 마음 식기 시작한 날이 지 복학하고 얼마 안되서인지..기막힌 우연입니다.
    세상에서 자기만큼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말한게 언젠데...
    무슨 생각으로 친구로 남자는 건지...그녀석이 친구로 지내자고 4번은 말한 것 같습니다. 제가 싫다고 했는데도.
    마지막으로 이별하면서 당분간 다른 여자 만날 생각은 없다는군요.

    주변 사람 말 들어보면 잘지내더라고요...아무렇지 않게. 
    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거 알면서도 날 아직 좋아하지만 나한테 미안해서 헤어졌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매일 집에 가면서 집앞에서 날 기다리고는 자기가 미안했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말해주지 않을까...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면서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요

    하루에 몇 번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요. 저 정신 좀 차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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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9 17:43:27  222.107.***.166  
    [2] 2010/04/29 18:07:45  222.99.***.151  
    [3] 2010/04/29 20:04:25  115.136.***.59  
    [4] 2010/04/30 11:57:39  142.244.***.44  
    [5] 2010/05/19 20:12:37  66.24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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