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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6280
    작성자 : 루루사랑Ω
    추천 : 12
    조회수 : 1609
    IP : 122.37.***.229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6/29 00:51:42
    http://todayhumor.com/?animal_6280 모바일
    개고기를 좋아하다가 개를 사랑하게 될줄은 꿈에도 ....
    전 개고기를 보양식이라고 알고 즐겨 먹었던 사람입니다
    이제와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라립니다

    개고기를 좋아하던 내가 왜 어떻게 개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여기에 글을 올리며 여러분들도 혹시 동물을 학대 하시고 개고기를 드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하시라고 글을 올림니다 ㅠㅠ

    우선 저희집 강아지 소개를 한다면 9살이고 슈나우져 암컷입니다 (이름은 루루)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는 우리 아들 너무 심심할까봐
    장난감으로 사왔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얼마나 싸나운지 사람만 보았다면 으르렁 거리고
    물어버리는 성질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는 아들까지도 물어버리고 저 까지도 물어버립니다
    우리 마누라도 당근 물어버립니다
    물론 물때는 루루도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는 이해가 가질 않아서 전 그 조그만 루루를 정말 손 발 안가리고
    엄청 두둘겨 팻더랬습니다 검정색이니까 티가 안났지 정말 엄청 멍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주인이 위급할땐 엄청 의리가 있습니다
    가령 물에 빠진척하면 지도 막 뛰어들고 계단에서 구른척 아파하면
    옆에와서 낑낑 거립니다 그런 이유로 이쁨도 받았습니다

    그런 루루 미운정 고운정 다 들다가 개에 습성을 알게되어 저도 개고기를 안먹기 시작한지 5년쯤
    되었습니다
    동물도 생각이 있구나 그런생각을 하게되니 육식을 멀리하고 개 고기는 더더욱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루루가 9살 우리 루루는 아직까지 임신을 한번도 안했습니다
    7년전 수의사가 임신을 안시키려면 중성화 수술을 시키라고 말 했을때
    전 그당시 수술비용 30만원이 아까워서 아내에게 펄쩍 뛰었습니다
    그돈이면 우리가족 어디가서 한우 한마리는 먹는다고....

    정말 멍청했지요 그러고는 수술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우리 루루가 끙끙 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개도 아플때는 끙끙 사람처럼 신음소리를 내면서 아파하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꿈꾸고 한숨쉬고 기지게 펴고 그런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우리 가족은 너무 당황해서 늘 다니던 동물 병원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진통제와 해열제만 놔주고 괜찮을 거라며 집에가서
    안정을 취하라는 겁니다

    하기야 요며칠 기운이 없어도 뒷산 남한산성을 매일 헉헉 거리며 올랐었으니
    큰 의심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자정이 될무렵 루루가 경련이 일어나면서 토하고 난리가 나기에
    너무 당황해서 병원에 연락했더니 수의사가 자기는 더이상 모르니 분당에있는
    큰 병원을 알려주며 거기로 가라는 겁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급하게 분당 ...동물병원에 도착해서 상태를 물었더니
    초음파 피검사등을 응급하게 검사해야 한다며 (응급실비용 30% )동의를 구하기에 승인을 했습니다

    30분후 진료를 끝낸 의사가 하는 말이 지금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궁에 고름이 꽉차 터진것 같다고 쇼크사로 죽을줄 모른다고 수술비는 대략 입원까지 200만원 전 후라고 말을하며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 의사에 질문에 옆에서 우는 제 아내와 그동안 아파도 말을 못하는 짐승이라 참았던 루루를 생각하니 망설임 보다
    아픔이 밀려와 어서 수술을 하라고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간지 3시간 정도가 흘러 새벽4시경 선생님이 나오시며 하시는 말씀이 수술은 잘 됐는데
    지켜보자며 강아지가 많이 아팠을 거라고 힘든 수술이었다고 하시며 강아지는 내일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부부는 집에와서 기도를 했습니다 반성도 많이했고 제발 루루를 살려달라고
    그동안 때린것 아픈데도 산에 데리고 다닌 것 모두가 너무 가슴이 쓰렸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루루 병원에 면회 갔더니 루루는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채 의식불명
    정말 하늘이 막막했습니다

    의사에게 물어보니 아직은 하루이틀 지나봐야 안다기에 응급실면회 10분만을 한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고통에 이틀이 지난후 우리 루루가 꼬리만 흔드는 기적을 보였고 삼일 후에는
    우리를 알아보고 반갑다고 작게 멍멍 웅얼거리기 시작해 일주일만에
    다 회복되어 퇴원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 루루는 정말 사랑하는 우리 가족으로 예전에 모습으로 건강하게 제 옆에서
    잠꼬대를 하면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정말 개고기를 먹던 제가 개 수술비로 230만원이 넘는돈을 들여 고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전 우리 루루가 또 아프면 얼마가 들던 또 살려낼겁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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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9 00:54:54  211.18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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