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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은 말한다.
너 시집가면 고생할거 뻔하다고. 남자는 무조건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연애야 이남자 저남자 만나지만 그래도 끝은 남자는 능력이라고..
내 남친과 나는 650일을 함께 했다.
그사람은 나이에 맞지 않게 순수하고 머리가 비상했고 매력이 넘쳐서 늘 주위에 사람이 끊이 않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와 나의 거리는 너무 멀었고 그는 나를위해 내가 있는곳으로 와주었다.
서울토박이와 부산토박이의 만남. 그는 친구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취직을했고 우린 돈이 없어도 늘 행복했다. 지금도 행복하다.
나도 원래부터 착하고 남자 능력 안보는 그런 여자 아니었다..
첫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당연히 내야 된다고 생각했고 날 좋아한다면 이것쯤은 해줘야 되지 않아? 라는 철없는 생각도 많이했다.
그런데...이남자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저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서 죽을것 같다.
친구들은 물었다... 직업이 뭐야? 왜 부산에 왔대? 집은 잘살아?
수치로 따지는 친구들이 너무 미웠고 허세 부리고 싶어서 내카드 오빠에게 주면서 애들 밥값 오빠가 내는척좀 해달라고 했다.
근데 그날 오빠는 나에게 말했다..\"난 괜찮은데...돈은 있다가도 없는거고 지금 내가 능력없다고 평생 능력없을것도 아니구....너도 돈
많은것도 아니면서 왜 허세를 부려? 허세 안부리면 쟤들은 너랑 친구 안해준대?\"
순수하게 묻는 그 대답에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이남자 ...부산에 와서 2년동안 한눈 안팔고 열심히 일한돈 나에게 모아서 주더라....(근데 그돈 내가 다시 돌려줬다...받기 미안해서 ㅜ ㅅ ㅜ)
눈물이 너무 났다...가끔 오빠가 미울때도 있었고 왜 우린 돈떄문에 남들에게 안좋은 소릴 들어야 되고
헤어지란 소릴 들어야 될까 했는데....이사람 자긴 돈필요 없단다....자기 돌봐준다고 고생했다고 돈다줘버린다....그냥 짠돌인줄 알았는데...
난 이사람이 너무 사랑스럽다...지금은 다시 장거리 연애로 돌아갔지만 ....난 결심했다...내년에 적금만기되면 결혼식 안하고
서울 근교에 내가 전세금 보태서 우리 혼인신고 하자고...오빤 내거라고...오빠같은 보석 난 놓지면 평생 후회할거라니
그저 웃는다....너무 행복하단다 ....자기도 빨리 나랑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난 너무 지금 행복하다....이남자랑 미래를 바라볼수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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