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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민주주의는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나? #1 링크
: http://todayhumor.com/?sisa_359310
맘 같아서 스압으로 한 번에 써버리고 싶은데, 그렇게 쓰면 많이들 안읽으실 것 같아서 길이는 조금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ㅎ
2. 첫 번째 수정주의 압력
고타 강령에서 보듯, 라살레파와 아이제나흐파의 입장 차이를 봉합한 것에 그쳐버린 독일 SAP. 전혀 오래 갈 것 같지 않았던 SAP를 위기로부터 구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바로 "사회주의자탄압법"이 통과된 것.
1873년, 유럽은 거대한 불황을 겪고 있었다. 불황을 타개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다. 소위 "제국주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장엄곡이 연주되고 있었다.
비스마르크는 1871년 독일을 통일한 후, 제국주의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 독일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궁리했다. 이런 비스마르크 보수주의 정권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SAP였다. 뻑하면 파업, 뻑하면 투쟁. 정말 골치 아픈 놈들이었다. 어떻게든 SAP를 탄압할 명분과 묘책이 있어야 했다.
때마침, 한 무정부주의자가 독일 황제를 저격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주 좋은 명분이 생겼다. 이 사건 이후 정부는 소위 "사회주의자 탄압법"을 발의한다. 그러나 처음엔 법안의 반민주적 성격 때문에 통과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시 한번 황제 암살 미수사건이 벌어지고, 정부는 의회를 해산시켜버렸다. 결국 사회주의자 탄압법은 통과된다.
곧장 SAP는 "우리는 이 법을 전면적으로 무시할 것"을 선언하고 지하활동에 돌입한다. 주점, 클럽 따위의 주인이 SAP 당원이 되곤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SAP는 비덴에서 당 대회를 열고 새로운 강령을 통과시킨다. 고타 강령에서 천명한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라는 문구에서 "합법적인"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
전국적으로 산개한 지하 당원들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조치알데모크라트>라는 당신문이었다. 레닌의 <이스크라>라는 신문은 바로 이 <조치알 데모크라트>를 모델로 삼은 것.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사회주의자탄압법"은 SAP의 "조직, 집회, 출판물"을 금지한 것이지, 당의 "원내 활동"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라는 것. 선거 운동조차 못했지만, 일단 당선만 되면 원내 활동은 합법적인 것이 되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수정주의 논쟁이 촉발되는 것이다.
이념적 차원에서, "국가와의 협력을 중시하는" 라살레주의는 전면적으로 폐기되었다. 당의 이념은 한차원 급진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탄압법의 영향 아래에 의원들의 원내 활동이 보다 더 중시되었다. 즉 실천의 차원에서는 어떻게든 선거에 당선되는 것이 중요해졌다. 당의 이념과 실천이 서로 엇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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