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실험 : 안과에서 정상적인 시력 측정후 의사가 이상한 요구를 시작 (혀끝을 코끝에 대기, 물을 배꼽에 바르기, 앉아서 토끼뜀뛰기)
의사의 이상한 요구를 아무런 의심없이 하는 실험자
"관찰자와 그 안에 들어갔던 사람은 다 달라요 '나라면 안 그럴텐데'라는 얘기가 가장 무서운 얘기중에 하난데요
왜 그런가 하면 사람은 누구나 거기에 들어가면 그렇게 됩니다"
2004년 미국 패스트푸드점 사기사건
매장에 경찰사칭 전화가 와서 여직원이 손님 지갑을 훔쳤다고 여직원을 수색하라 하자 매니저는 가짜 경찰이 명령한데로 옷을 벗기고 돈을 찾는다
가짜 경찰은 점점 더 이상한 요구를 한다 (의자위에 올라가기, 위아래로 폴짝폴짝뛰기, 반항하면 엉덩이를 때리라는 명령)
3시간이나 계속된 알몸수색은 경찰이 출동하고 멈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기꾼은 미국 70개군데 패스트푸드점에 비슷한 사기전화를 걸었다
모두들 경찰이라는 말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사람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 자체가 이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끌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나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그런지 EBS측은 실험을 합니다
경찰복을 입고 쓰레기좀 주워달라고 요구합니다 쓰레기 주워달라는 말에 거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팔굽혀펴기, PT체조를 시킵니다 그래도 말을 듣는 사람들
" 명령을 내리는 사람자체가 충분한 권위 있다고 믿기 때문에
거기에서 일어나는 행동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느냐' 그걸 생각하기 전에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라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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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황에 종속되어 있는 사람이지만 소수가 전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능동적인 행위자다. 그걸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죠"
" 지금까지 우리는 상황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명이 동시에 하늘 보기 실험 " 한명 두명일때는 관심없더니 세명이 되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세명이 모이면 집단이라는 개념이 생깁니다 세명이 같이 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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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야기 하고싶은건 민중총궐기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상황을 바꾸고자 사람들이 몰려 시위를 하였으나 그걸 막는 경찰
경찰에게 시위를 막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충분한 권위 있을테고
그렇기에 거기에서 일어나는 물대포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느냐'
그걸 생각하기 전에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내가 경찰이라면 안 그럴텐데'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전 자신 없습니다
하지만 예전 시위때부터 느껴온 '권위에 저항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제가 생각하는 경찰에 대한 반감을 높였고
저런게 경찰의 역할중 일부라면 자원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합쳐도 힘들 마당에 서로 물어뜯는 상황이 되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만약 경찰에 속한 소수가 권위에 저항하여 물대포를 쏘지않는다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이번 대통령이 닭ㅀ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만큼이나마 꿈의 이야기같군요
어쨌든 뻔히 경찰이 막을 걸 알면서도 우리나라의 상황을 바꾸려 몸소 나서서 시위한 100,000여명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