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가지 짚어봐야 될 게 있어서 녹취 올려봅니다. 궁금한 부분은 Ctrl+F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2015.11.18. [장윤선의 팟짱] 771.문안박 "문재인-안철수 연대로 야권 살려야 한다"
★ 출연자 ★
장윤선 : 오마이뉴스 기자, <장윤선의 팟짱> 진행자
황희 :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변인
서양호 : 김한길/안철수 전 보좌관, 현 두문정치전략연구소 부소장
권오중 : 전 서울시 정무수석
★ 목차 ★
00:05:10 문대표 5% 나온 갤럽 조사 단톡방에 계속 올린 서양호
00:14:00 문안박 연대가 필요한 이유 : 호남과 중진 물갈이
00:26:25 문대표가 줄 세우기 할 거라는 서양호
00:34:20 안철수의 불만은 무엇인가?
00:44:00 문안박 연대에서 공천 지분 나눈다는 보도는 사실인가?
00:48:00 이번 주 안에 문안박 연대 된다
00:55:35 통합행동 등의 모임은 문안박 연대에 대항하기 위해서/세대혁신 필요하다
00:05:10 문대표 5% 나온 갤럽 조사 단톡방에 계속 올린 서양호
장윤선 :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오늘 아침 중앙일보 보셨습니까?
서양호 : 충격적이었습니다.
장윤선 : 충격적이었어요? 왜 충격적이었어요?
서양호 : 평소 황희 전 부대변인이 주장하던 걸 그대로 실었으니까..
황희 : 그대로 실었어요.
장윤선 : 그러니까요. 깜짝 놀랐어요.
서양호 : "호남에서 절대 우리가 5%가 아니다."는 주장을 계속 했거든요.
장윤선 : 깜짝 놀랐어요. 계속 카카오톡 단톡 방에 서양호 선배가 5% 올리면 21% 반박자료를 단톡방에 계속 올리는.. 황희 부대변인 말대로..
▶ 서양호 유치하게 갤럽 여론조사 단톡방에 올리며 문대표 까고 있네요. 이런 사람이 안철수 측근이라니..
(이하 여론조사 얘기와 현역들이 주도해 오픈 프라이머리 서명 받고 의총 연 얘기)
00:14:00 문안박 연대가 필요한 이유 : 호남과 중진 물갈이
장윤선 : 말씀하신 내용을 죽 들어보면 오픈 프라이머리로 겉으로 드러나기는 했지만 계속 불만이 있는 거잖아요, 현역 의원들이. 이 방식대로 자신들의 정치를 계속 온존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거고, 거기에 반발하는 세력들이 있는 거고, 이런 건데.. 제가 이 코너를 처음 시작할 때 이른바 중진정치를 청산하고 문안박 대권 후보 개혁연대, 이걸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역사를 새로 쓸 거냐, 결단하고 판단해야 된다는 요구를 계속 했어요. 그게 오늘날 약간 시점에 온 거 같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민집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이 회원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잖아요.
권오중 : 유보했죠.
장윤선 : 유보한 이유는 지난 14일 일어난 집회 때문에, 그리고 또 백남기 선생이 지금 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력을 모아야 돼서 한다라는 것이지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늦춰야 된다는 주장은 아닌 거에요. 이런 데까지 온 측면을 해석해봐야 될 거 같거든요. 저희 정치부 기자들이 취재할 때는 김동철 의원의 오버다, 이런 얘기가 있기는 합니다. 또 한편에서는 "아니다, 민집모 전체의 의견이다." 이런 주장도 있어요. 어느 분이 먼저 얘기해주시겠습니까?
서양호 :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장윤선 : 비주류를 대표해서..
서양호 : 비주류 대표는 아니구요. 문병호 의원이나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얘기하고 김동철 의원의 말씀이 다른 건 사실인 거 같아요, 뉘앙스가. 김동철 의원은 4.29 재보선선거하고 10월 재보선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총선 승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 사퇴가, 성난 호남 민심과 지지자들을 달랠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 같고.
이에 반해서 문병호 의원이나 비주류 의원들은 특정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총선을 이길 수 있느냐? 이 문제가 방점이 좀 다른 느낌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어제 기자회견 자체에 대해서도 일단 7인회라고 하는 게 갑자기 생기긴 생겼는데, 그게 친노 측하고 비노 측에 잇는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삼선까지 만들어서 그 안에서 일단의 절충안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진정한 컴다운을 시켜서 유보된 측면이 좀 있지 않는가..
장윤선 : 사실상 7인회가 민집모의 이런 주장을 좀 눌렀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서양호 : 그렇죠. 그 안에 민집모 출신들이 참여하고 있고, 통합행동이라는 당내 소장파의 비주류 중도파 모임들도..
장윤선 : 박영선 대표, 김부겸, 정장선..
권오중 : 단순히 문대표의 퇴진, 맹목적인 퇴진만 얘기하는 흐름들이 소수로 몰리고 있는 거죠. 그것은 답이 아니다. 퇴진이라는 것들은 아까 서양호 부소장이 얘기했듯이 총선의 승리나 뭔가 결과가 있는 과정 속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지, 단순히 책임지고 퇴진하라? 이런 것은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아무 대책 없는 주장인 거거든요. 저는 맹목적인 퇴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기 직을 걸어야 된다고 봐요. 자기 직을 걸고 얘기해라. 대표 퇴진 얘기하려면 자기도 직을 걸고 얘기해야죠. 의원직을 걸고 얘기하던지.. 그런 부분 없이 뒤에 숨어서 내부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지를 못 받는 거죠. 결국은 당원의 지지를 못 받기 때문에 소수로 몰릴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된 거라고 봅니다.
황희 : 특히 호남을 지역구로 둔 선출직 의원들은 좀 책임 있게 발언을 해야 됩니다. 호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광주, 전남지역, 전북지역 같은 경우에는 당의 상태가 어떻게 됐든, 당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물론 무소속 후보들도 최근에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정당의 공천을 받으면 그 양반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 수도권이나 비호남 지역의 의원들은 심각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럼 문재인 대표가 나갔다. 사퇴했다. 그러면 누구 간판을 걸고 과연 총선을 치를 거냐? 제가 지난 번에도 얘기했습니다만, 제가 옛날에 당직 생활을 할 때 저희 당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25%였어요. 근데 노무현 정권, 참여정부 이후 저희가 최대로 35%까지 올라가거든요. 저희 당은 한 10% 정도가 자발적 지지층들이 큰 선거 때는 쑥 들어왔다가, 평소에는 좀 나갔다가, 이런 세력들이 한 10% 있어요. 이 세력들의 지지를 못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경각심을 느꼈다고 생각해요.
서양호 : 다행인 것은 처음에 우려했던 중진들 중심의 선대위 구성이.. 본격적으로 정세균 대표가 범주류, 범친노라고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문재인 사실상 사퇴 카드를 꺼내면서 중진 정치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었죠. 주연들은 문재인, 안철수로 대변되는 대선 주자들인 것처럼, 혁신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 같지만, 이면에는 중진정치가 다시 복원되는 흐름이 있었는데, 그것이 일단 통합행동을 통해서 세대혁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문안박이라는 대선주자 개혁연대가 표면화되면서 중진 주도의 중진 정치가 사실상 물 밑으로 가라앉아 버리는 효과가 있는 거 같고..
일부 극단적인 비주류에서 문 사퇴를 전제로 한 총선 체제를 얘기하는 것도 소수의 목소리가 됐는데.. 저는 그렇다고 해서 비주류들의 일부가 문 사퇴 주장을 철회할 거 같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일부가 문 사퇴를 주장해야 협상력이 커지고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내부적, 정파적 생각도 있을 것이고..
장윤선 : 그게 뭐에요? 본인들의 총선.. 나를 살려라..
권오중 : 공천이죠.
서양호 : 문 사퇴 안 하고 들어간다면 얼굴 마담이 아닌 실제 권한을 달라, 들어가는 사람에게..
장윤선 : 이를 테면 김동철 의원 지역구 호남이잖아요. "호남 지역의 공천권을 우리에게 줘라." 이건가요?
서양호 :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니까 문재인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걸 강하게 주장하면서 문안박 연대 플러스 알파로써 호남..
장윤선 : 박지원 대표를 세우자는 겁니까?
서양호 : 그렇게까지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그 안에서도 의견이 다르겠으나..
권오중 : 문안박 + 호남을 하라, 이거죠.
서양호 : 비주류의 문재인 사퇴론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은 다 빠져나올 거예요. 왜냐하면 수도권에서는 지지유세를 문안박이 다 해도 2~3%, 1~2% 싸움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면면을 보시면 대부분 문안박 연대를 바라는 사람들 대부분은 수도권 초재선 중심이구요.
장윤선 : 자, 보시죠. 지금 보면 강기정, 최재성, 김태년, 우상호, 문병호, 정성호, 최원식.
서양호 : 거의 그렇죠. 일부 호남인데 호남의 악화된 문재인 사퇴 여론 때문에 호남 의원들이 그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앞으로 문 사퇴는.. 나머지 수도권 초재선들은 문안박으로 가고, 일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들은 문 사퇴를 주장할 겁니다. 본질적인 내용은 호남 지역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대책위나 비상기구 안에 넣어달라는 요구로 좁아들고 줄어들지 않을까..
장윤선 : 실질적 요구를 하고 있네요. 본인들의 생존권. 생존권 투쟁.
서양호 : 당의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죠.
장윤선 : 문안박 + 호남을 해달라는 것은 사실상 생존권 투쟁으로 봐야 되겠네요. 그래서 생계형 정치인이라고 하나?
권오중 : 정치인이 자기 자리를 연장하고 싶은 것들은 본능적인 행위라고 봐요. 그걸 갖고 도덕적으로 평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런 요구를 하려면 거는 게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건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아니죠. 요구만 하는 것은.. 그건 밖에 있는 일반인들이 그렇게 얘기히는 거지, 책임 있는 국가의 리더 중 한 명인데.. 리더가 리더에게 얘기하는데 아무것도 안 걸고 너만 한 팔 내놔라, 이러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라는 거죠.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 거예요.
장윤선 : 내부 총질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정치다.
황희 : 전당대회 전에 이미 호남지역 내에서, 광주전남지역 내에서 물갈이론들이 상당히 팽배했어요, 시민들 사이에. 현역 의원 물갈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자기 방어적인.. 호남지역 의원들이 느끼고 있는 거예요. 근데 그거를 마치 문재인 대표가 와서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라는 전선을 만드는 거지, 실제 호남 내의 이 의원들을 가지고는 힘들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서양호 : 친노가 호남을.. 이런 식으로..
장윤선 : 지역 사회에서 굉장히 불만이 많더라구요.
권오중 : 그게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여러 가지 선거에서 연패를 겪으면서 저쪽에 명분이 생긴 거죠. 명분이 준 쪽이 문제가 있는 거죠. 근원적으로 따지면 문재인 대표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더구나 제가 좀 아쉬운 것은 결국은 총선 1년 남겨놓고 탄생한 당권이란 말이죠. 그러면 그 당권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깊게 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뭐냐면 총선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관리가 있엇어야 돼요. 그래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물갈이, 어느 중층의 사람들을 제거하고. 새로 인물들 넣고, 어떤 시점에서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타임테이블이 나와서 준비를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다 불안한 거예요. 자기가 타겟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각자 도생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거죠. 그러면 모래알같이 흩어질 수 밖에 없는 거고..
지금도 너무 시스템에 매몰돼 있어요. 혁신위가 마련한 제도대로 하면 다 될 것이다. 20%도 방향성이 있는 20%지, 거기서 검수해서 불량 나오면 제끼는 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방향성이 있어야 돼요. 먼저 지도부에서 어느 부분들을 치고 나가겠다,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을 명예롭게.. 저는 지금부터라도 만에 하나 평가했는데 다선 중진들이 안 좋게 나왔어. 그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세요, 그 반발을? 미리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죠. 설득도 하고, "선배님, 자리 좀 물려주십시오." 얘기도 하고, 호남 대표 의원들한테도 가서 요번에..
장윤선 : 그런 작업이 되고 있어요?
권오중 : 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그냥 시스템이면 다..
장윤선 : 그럼 그 반발이 엄청날 거 같은데..
황희 : 물갈이 관련해서 실제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요. 과연 물갈이할 수 있는 힘이 있냐, 이거거든요.
장윤선 : 문재인의 리더십이?
황희 : 아니, 민주당 내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어느 누구라도 물갈이를 과연 할 수 있는 누군가가 힘이 있냐? 가장 힘이 있는 사람은 지금 문재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 스스로도 이런 힘은 없어요. 정치권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고, 경남 사람이고, 대표 돼서 호남에서 인기도 없다고 이런 것도 퍼지고.. 결국은 문재인 대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당내 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위를 만들고 혁신위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혁신위에서도 하고, 당무위에서도 하고, 중앙위에서도 하고 최고위원회에서도 하고, 모든 당의 의사 결정구조를 거쳐서 만들고.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게 대표의 리더쉽을 발휘해야겠죠. 그러나 지금 현재 문재인 대표가 물갈이를 하고 혁신할 수 있는 최대의 적임자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대표이기 때문에..
서양호 : 문안박 연대 안 되겠다. 하하하하.
권오중 : 그 얘기 조금만 더 하면.. 문재인 대표 측의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약간 순진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시스템과 공론 절차를 밟았죠. 밟을 수 밖에 없죠. 그렇지만 그것은 하나의 요식행위일 수 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의 제도권 정당이 100년의 역사를 가진 것도 아니고, 대중정당으로써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고, 특정 인맥들의 중층 구조로만 구성된 정당의 특색으로만 본다면, 그런 것들이 그냥 흘러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약간 오판이라는 거에요.
장윤선 : 제도는 제도일 뿐이고, 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가 있어야 된다는 거죠.
00:26:25 문대표가 줄 세우기 할 거라는 서양호
서양호 :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자꾸 제도 얘기 하는데요. 문재인 대표 체제, 소위 친노라고 하는 486 집단, 개혁세력을 자임하는 분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뭐냐면 "우리는 독재와 싸운 민주주의자이고 선이다. 선은 항상 옳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겨야만 한다."라고 하는 선민의식인데..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4.29 재보선에 졌단 말이죠. 그때 4.29 재보선 전에 사실은 문안박의 전조가 있었어요. 안철수 대표 측에서, 안철수 대표는 아니지만,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제도가 있더라도 경선이라는 미명 하에 그냥 이대로 놔둬버리면 결국은 당 대표와 친한 주류에 줄 서보려는 흐름 때문에 문재인 대표와 친한 친노 인사들이 대거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
(이하 호남 신당과 호남 민심 얘기)
00:34:20 안철수의 불만은 무엇인가?
장윤선 : 국민들이 관심 갖는 의제는 이것입니다. 그래서 문안박 연대가 이번엔 될 거냐? 왜냐하면 안의원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의원 측 관계자가 언론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문안박 연대가 지금의 당 위기의 해결책이 된다는 점에서 100% 동의하기 어렵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문안박 연대에 상당히 긍정적이셨어요. 지난번 저희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문안박 연대에 대해서 여쭸거든요.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대선 전까지는 협력적 연대관계로 해야 되고, 대선 때는 경쟁적 협력관계로 가야 되지 않겠냐?" 이런 얘기를 분명히 했습니다. 경쟁과 협력이 앞뒤를 바꾸기는 했지만 반드시 연대해야 된다는 것에는 방점을 찍고 있었는데, 그 사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안 측, 무슨 마음이야? 빨리 얘기해주세요.
서양호 : 서로의 경험의 과정 속에서 체득된 게 아닌가 싶어요. 안철수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표도 상처를 받았겠지만, 안철수 대표도 그거에 대한 상처가 좀 있는 거 같고.. 그 이후에 당 대표 시절에 여러 가지 당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위 말하는 친노 강경파라고 분류되는 분들로 인해서 대표 시절에 의총 때마다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던 상태고..
장윤선 : 어떤 수모를 겪으신 거에요?
서양호 : 정치가 최선을 추구하되, 최선이 안 될 때는 서로간의 차이를 절충하고 타협해야 되는데, 거의 원리주의적 수준이 많은 거죠.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서도 전부를 받아내지 않으면 아예 할 필요없고 전무를 주장한다든가, 원칙의 문제라는 식으로..
세월호 협상에 있어서도 유가족 요구를 100% 따내지 못하면 이거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라던가.. 소장파 초선 의원들이 주장할 만한 주장들이 당의 강경파 의원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국회는 여야가 있는 거고 협상을 해야 되는 거고, 타협안을 만들어오면 그것이 부결되고 부결되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고..
최근에는 안철수 대표도 탈계파 행보를 하기 위해서 최근에 민집모 모임 간 거 말고는 작년 9월에 정치 복귀 2주년 이후에 정치 일선에 나서면서부터는 계파 모임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어요. 전당대회 때도 비노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엄정, 중립을 지키고. 그런 과정들을 겪었는데도 그 과정에서 안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실제로 선거 때라던가 당의 국정원 문제가 있다던가 이럴 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자기를 쓸 뿐이지 진심으로 연대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가 회의를 하다가..
혁신안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그렇게 끊임없이 열 가지 혁신안에 대해서 두 달 넘게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혁신안에 대한 얘기는 없고, 자꾸 문안박 연대라고, 희망스크럼이라고 하면서 사진 찍기용, 들러리 서기용, 총선을 위한 1회적 면피용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이 제안했던 열 가지 혁신안에 대해서 “이건 되고, 이건 안 되고, 이건 중장기로 풀자.”리든기.. 화답을 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거죠. 그것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 여기에 일일이 반박하면 리포트 몇 장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어쨌뜬 개소리 기록만 해둡니다.
장윤선 : 왜 답을 안 하시는 거에요?
황희 : 문안박이 참 가깝고 화합하고 통합하고 이래야 되는데, 제가 이런 말 하면 또 조금 그런데.. 문대표 입장에서는 되게 황당하겠죠. 맨 처음에 혁신위 구성하기 전에 가장 처음에 "혁신을 당신 그림대로 한 번 그려주세요."라고 처음 부탁한 게 안 전 대표님이죠. 혁신위원장을 맡아서.. 그러면 그때 모든 그림을 그리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하신다고 했다가, 또 번복하셨어요.
그래서 당 내 기구를 만들었잖아요. 혁신안 절차가 당의 모든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서 결론이 땅 나오니까 거기에다 대고 "이건 혁신안도 아니다." 하면서 열 가지를 주장하셨어요. 그런데 열 가지를 자세히 보면 저는 납득이 안 가요. 대부분이 하고 있어요. 혁신위가 하고 있는 거고.. 그 다음에 그 중에서 중복되는 것도 너무 많은 거 같고.. 어떤 거에 대해서는 당신이 그냥 하시면 되는 거고.. 그 다음에 수권위원회 이거는 하시라고 문대표가 제안도 하셨고.. 저는 어떤 거에 대해서 진지하게 화답을 안 했다는 건지..
▶ 안철수가 했던 짓이 혁신경쟁이라고 보는 건 이철희랑 서양호, 안철수, 안빠들 밖에 없음.
권오중 : 그런 태도가 계속 불화를 더 깊이 하는 거 같은데..
장윤선 : 양측의 그런 태도가..
권오중 : 제가 계속 얘기했지만 문법이 다르다. 그러면 문법에 맞춰줘야죠. 문법이 다른 걸 갖고 왜 이해를 못 하냐?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그런 의문이 좀 드는데.. 안대표 스타일은 그런 거 같아요. 내가 뭘 요구하면 그거에 대해 답을 달라 이거에요. 답을 일단 주고, 그 답을 준 다음에 뭘 얘기를 해야지, 주지도 않고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 물어보냐?" 이런 식으로 뜬금없는 듯이 얘기를 하면 기분이 나쁜 거예요. 저는 그런 태도는, 누가 더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어쨌든 상황적 차이가 있는, 인식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빨리 좀 그 답을 요구하는 사람한테 맞춰주는 게 필요하다.
황희 : 열 가지에 대해서 이거는 이거고, 이거는 이거고..이렇게 해야 돼요?
권오중 : 1, 1-1 이렇게 쓰시라구요.
장윤선 : 메일로 하면 안 돼. 안대표는 바이버 쓰잖아.
권오중 : 안대표도 메일 좋아해요. 메일로 해주면 바로 제가 보기에는..
장윤선 : 박원순 시장이 좋아하시잖아.
권오중 : 둘 다 좋아해요.
황희 : 이런 논의 자체가 안대표를 오히려 폄하하는 거에요.
권오중 :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그건 잘못 생각하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 이 양반이 수리적인 발달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공계 출신이기 때문에 자기가 0점부터 100점까지 경험해본 사람이란 말이에요. 공부 안 하면 0점, 공부하면 100점인데, 50점, 100점 주는 인문계열이 아니란 말이죠. 그러면 답을 줘야지. 답을 왜 안 줘?
황희 : 질문이 부정부폐한 사람들 제명해야 된다. 혁신위에서 다 공천 안 주기로 결정 났어요. 누가 부정부폐에 대해서 동의하는 사람이 있어요?
서양호 : 아니, 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얘기를 해?
권오중 : 답을 찬성해서 보내면 되지.
황희 : 그게 다 알려진 상식인데.. 그 다음에 수권위원회. 수권위원장 맡아서 하시라구. 그 다음에 김안길, 안철수 체제 평가. 평가하시면 되지, 왜 그걸 당 지도부한테 평가를 해달라고..
서양호 : 그러니까 거듭 말씀 드리는데 자세, 태도의 문제인 거 같고.. 두 남녀가 데이트 하는데, 사랑이 목적인데.. 점심에 양식 먹을래, 한식 먹을래 갖고 싸우면.. 자꾸 한식 주장하는 사람도 문제고 양식 주장하는 사람도.. 결국은 데이트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자지가 원하는 음식 먹겠다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리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혁신에 대해서 못 들은 척하는 건 알지만 "그건 아니다."라고 하는 문재인 대표의 사인이에요. 그럼 안철수 대표가 자꾸 고집하면 안 되고, 문재인 대표도 혁신을 그렇게 요구하면.. 그래, 설령 그 내용이 나랑 다를지라도 메일이든 뭐든 간에 그럼 "이거는 하고 있습니다. 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되는 것인데..
그 이전에 근본적인 서로에 대한, 믿음에 대한 문제가 있었던 거 같은데.. 서로에 대한 신뢰관계는 이미 현실의 요구,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을 비롯해서 통합행동과 7인회에서 "너네 둘이 자꾸 그러면 대권 놀음으로 볼 거야. 우리 총선이 목에 찼어. 둘이 그만 싸우고 책상에 앉아라."라고 해서 두 분을 방에 강제로 가두는 지경까지 와있어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안철수도 혁신 얘기 계속하면 이제는 데이트 안 하겠다는 소리로 사람들이.. 나는 한식 안 먹겠다는..
▶ 서양호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 : 너무 솔직한 것. 속시원히 말해줘서 고맙구만.
서양호도 자기 혁신안에 답하라는 안철수의 주장이 명분 없는 딴지임을 알고 있네?
장윤선 : 여기서 장기하 노래를 듣고 싶어요.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만나서 좀 얘기를 해서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대로 총선이 목전에 왔는데 문재인 대표하고 안철수 전 대표가 계속 이렇게 감정 싸움, 신뢰 문제, 이런 거 가지고 싸우면 목전에 닥친 현역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는데요.
00:44:00 문안박 연대에서 공천 지분 나눈다는 보도는 사실인가?
장 : 오늘 또 재밌는 기사가 나왔어요. 간접공천권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대인 대표 핵심 측근이 이런 말을 했네요.
"문대표와 안철수 의원, 박시장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 그리고 호남 대표성을 가진 인사 한 명을 포함해서 선거 국면에서 당을 이끈 기구를 만든 다음 참여 인사들에게 간접공천권을 주려고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입니까?
황희 : 확인해 봤어요, 그래서. 확인해 봤는데..
장윤선 : 이게 누구야? 누구 있어요? 누군지?
황희 : 이런 말 한 사람 있냐, 공천권 이런 말?
장윤선 : 당에 확인해보셨다는 거죠?
황희 : 네. 그랬더니 어디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 말 자체가 안 돼요. 소위 문대표 측근이라는 사람이 "공천권을 나눠 먹자." 이걸 기자들한테 푼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됩니까?
장윤선 : 근데 우리는 들어야 써. 안 듣고는 못 써요, 기자들이.
권오중 : 제가 보기에 그렇게 물어볼 수는 있겠죠. 문안박 연대를 하자는데 실질적으로 뭘 할 수 있냐? 선대위도 박시장은 못 들어갈 거고.. 그럼 뭘 할 수 있냐?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정도 주면 연대가 잘 되지 않을까? 이렇게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만약 이게 문대표 측근 측에서 나왔다면 "그 입 좀 다물라."라고 하고 싶어요.
▶ 본심 들킨 박시장 측? 어쨌든 공천권 나누는 건 사실이잖소?
서양호 : 간신 나라 충신 같은 사람인데.. 선의는 이해 하겠어요. 권한과 책임을 주겠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저렇게 말하지 말고, 기왕이면 안철수 대표가 혁신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혁신에 대해서 이렇게 변해야지 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겠다. 그 충정 알겠다. 그래서 안대표의 혁신을 받아들이고, 그 혁신에 기여하는 만큼 총선에 대해서 우리가 권한과 책임을 같이하자. 이렇게 얘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렇게 공천권 얘기하면 국민들이나 이것을 공격하기 좋아하는, 문안박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재들은 결국 지분 나누기 위해서 샅바 싸움 한 거 아니냐?"라고 폄훼될 텐데.. 저 얘기하는 사람 정말로 제가 보기에 간신 나라 충신 아닌가..
▶ 그러나 공천 지분 나누는 건 사실임.
황희 : 제가 왜 이렇게 확신 있게 얘기하나면요. 문대표 자체가 나눠 먹기식 통합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호남의 누구, 누구 모여서.. 이거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공천 나눠 먹기 식으로 비쳐지는..
장윤선 : 기사를 보면 따옴표 안에 들어가 있어요. 따옴표 안에 들어가는 기사를 쓸 때는 듣지 않고는 절대 이런 기사를 쓸 수 없어요. 누군가 얘기한 거예요. 누군가 얘기했으니까 쓴 거예요.
황희 : 측근 누가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대표 자체가 생각이 그렇지 않은데 어떻게 측근이 그런 얘기를..
장윤선 : 대표의 의중에 반한 얘기를 한 거다?
황희 : 그렇죠. 만약에 했다면 정말 반한 거죠.
권오중 : 그런 거죠. "문안박 연대에 총선 전략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일임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거는 있는 거죠. 그런데 그걸 공천권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하면 좀 싸구려 같잖아요.
장윤선 : 굉장히 저렴하죠.
서양호 : 본질적으로 까놓고 얘기하면 공천권이라고 하는 걸 준다고 해서 문재인 대표가 친노 줄 세우고, 안철수 대표가 줄 세우고, 박원순 시장이 줄 세우면, 우리 세 사람을 제일 먼저 줘야 되게? 우리가 문안박 제일 먼저 주장했으니까.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저거 지 새끼 챙기는 거다.”라고 폄훼할 거 아닙니까?
따라서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도 문안박은 외부에서 국민들에게 신망 받는 사람, 야당의 개혁적인 사람을 배치해서 하겠죠. 결과는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갈 수밖에 없는데 뭐 하러 저런 얘기를 해서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고 반대파들에게 빌미를 주냐는 거죠. 저건 아니한 만 못한 얘기인 거죠. 선의로 해석하자면 책임과 권한을 주는 실질적인 기구를 만들어보겠다는 건데, 지금 최고위원들하고 중진들이 요구하는 건 다 논의가 된 건지..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 역시 솔직한 서양호. 만약 공천 지분 안 나눈다면 안철수, 박원순이 절대 문안박 연대에 안 들어갈 것이 뻔함. 다만 속으로는 그렇게 하더라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해야 되는데 전략적 실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뿐. 참고로 이 세 사람 다 출마하는 듯? 당내 경선 나갈 듯?
황희 : 특수 용역 측근으로써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는 거 봤어요? 이거는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서양호 :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 혹시 황희 부대변인 아냐?
장윤선 : 확실히 취재를 해오신 건 분명한 거 같아요. 취재를 해온 것에 대해서는 눈을 똑바로 뜨고 얘기하시잖아.
서양호 : 그분의 선의를 좀 믿고 싶어요.
00:48:00 이번 주 안에 문안박 연대 된다
장윤선 : 제가 아주 관찰을 잘 합니다. 그래야 기사를 써요. 이런 얘기가 있어요. 지금 앞서 말씀해주신 대로 "통합행동, 문안박 연대와 협력하는 걸 전대로 세대혁신 비상기구를 구성하라."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구요. 문대표 사퇴촉구 기자회견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안이 어떻게 연대할 것이냐, 문안박 연대가 가능할 것이냐? 이 점을 짚어봐야 되는데.. 전망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과연 문안박 연대로 내년 총선 제대로 치를 수 있겠냐? 아니면 계속 찌그락 빠그락 하면서 총선 임박해서 갈 거냐?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무도함이 치닫고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가 정신이 없으니까 바깥의 이른바 정의당 등 해서 전반적인 야권 전체 판이 새롭게 짜여지지가 않는 상황이거든요. 연합 정치도 해야 되고 갈 길이 먼데, 집안이 너무 정신이 없으니까 이웃하고 같이 뭘 할 수가 없는 지경이에요. 이걸 좀 정리해야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황희 : 저는 문안박 세 분이 자기 지지층들이 크고 작고는 있습니다만 견고하게 있어요. 확실한 자기 지지층들이 있고, 조금 다릅니다. 지지층이 다르기 때문에 이 세 분이 연대하는 게 맞구요. 이 세 분이 민주당의 미래세력으로써, 유력한 대선 후보 세 분이니까, 미래세력으로써 앞으로 자리잡는 게 맞습니다. 문안박에 대한 전망으로써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 세분이 지도자잖아요. 밑에 있는 사람들의 요구가 목에 차면 그걸 거부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 세 분이 정말 우리당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라면 결국은 밑의 요구들을 받아들일 것이다. 큰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하실 것이고 받아들일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장윤선 : 언제?
황희 : 12월이 채 되기 전에 이런 결론이 날 거라고 믿습니다.
장윤선 : 오늘이 11월 17일이에요. 얼마 안 남았어요.
권오중 : 저는 예상했듯이 조건은 무르익었다. 환경은 무르익었고, 결론적으로 예전에 예측했듯이 이 당의 난국을 헤쳐나갈 것은 문안 연대, 박의 조정, 이런 역할분담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들이 각계 정치 주체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구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 빨리 돼야 되겠죠.
그런데 선결조건이 있어요. 일단 안철수 대표의 부정적인 태도의 변화가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사실 권력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당권을 분점, 나눠 먹기가 아니라 분점, 그리고 공동지도체제를 이 당의 난국과 내년 총선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이냐 하는 자기 결의와 과정들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보고. 그 중의 핵심은 어떤 형태가 되든 간에 어떤 것을 논의할 것인가를 아주 상세하게 논의해서 하나 하나 디밀어야 돼요.
그냥 문안박 희망스크럼 그러면 뭔지도 모르는 얘기를 자꾸 안철수 대표한테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는 거거든요. 이런 이런 이런 것을 최소로 하고 싶고, 최대한 이런 것까지 하고 싶다. 아까 안철수 대표가 말했듯이 총선을 앞두고 협력적 경쟁, 대선을 앞두고 경쟁적 협력, 이런 식으로라도 표어를 잡아서 그런 부분들을 밀고 나간다면 저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 생각합니다.
서양호 : 빠르면 문재인 대표가 내일 광주를 가시죠? 광주 가기 전에 오늘 안철수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하는데, 빠르면 거기서 뭔가 내용 나온 걸 가지고 문대표가 내일 발표하든가, 그렇지 않다면 만났는데 잘 안 만나졌거나 하면, 일단 문대표가 광주에서 문안박이 "함께 하겠다. 내 혼자 힘으로는 총선을 치를 엄두가 없다. 항복이다. 같이 가자." 얘기를 하실 거 같고. 그 이후에 안대표도 이번 주에..
▶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계속 혁신 없이는 총선 망한다, 이대로 공천 진행하면 총선 망한다고 물고 늘어진 이유는 문대표 혼자 공천 다 하지 말고 자기를 끼워주기를 바랐다는 소리. 어짜피 20%의 지지율로 문대표 혼자 총선 치를 수 없는 걸 알고 계속 압박한 것.
장윤선 :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신다고..
서양호 : 특단은 아닐 거 같구요. 제가 보기에 혁신이 중요하다는 얘기, 문안박 사진 찍기로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실 거 같구요. 특단이라는 얘기는 안 대표 얘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또 얘기..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 같다.
▶ 주말 내내 탈당이니, 불출마선언이니 소문을 내며 압박해놓고 모른 척하는 안철수의 전형적 수법. 대선 때부터 트레이드 마크.
장윤선 : 기자들은 탈당할 거냐,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썼어요.
서양호 : 그거는 거듭 본인이 천정배 신당은 우리가 데리고 가야 될 사람이지 내가 나가지는 않겠다 했고, 나는 난파하는 배의 선장이 되지 않겠다, 즉 비노의 수장이 되지 않겠다 여러 번 하셨기 때문에. 모양들은 문하고 이러면 못 갈 수 있다 이런 제스처를 취했지만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손을 모을 거다. 저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거다.
▶ 난파하는 배는 비노의 수장이 아니라 망한 당을 의미했는데 쿠데타 실패 후에 마음대로 그 뜻을 바꾸시네. 문대표 사퇴하면 비대위원장 하신다면서요?
향후에 남은 과제가 선대위 체제로 가든 세 분이 비대위 체제로 가든 간에 현재 최고위원회를 어떻게 둘 것인가? 최고위원회를 두고 이중권력 형태로 갈 것인지, 최고위원회가 지난 번 대선 때처럼 의결해서 모든 권한을 문안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구에게 일임하겠다고 의결할지. 즉 단일화할지 두 가지로 갈지에 대해서.. 최고위원들도 선출직으로 뽑힌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들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의 용단과 결단이 필요한 것 같구요.
그 이후에 세 분의 힘에 따라서 통합행동에서 얼핏 세대혁신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건 뭐냐면 중진 주도의 정치 그만하고, 그분들 용퇴하게 길을 열어주자는 표현을 아주 품격 있고 결례 안 되게 쓴 거라 표현되구요. 문안박 연대의 결속에 따라서 실제로 변화와 혁신, 물갈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세 분의 연대, 협력의 질에 따라 달렸다고 보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고, 수도권 초재선 요구가 원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폭이 클 거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고..
황희 : 제가 왜 확신을 했었냐면, 지금 문안 중에 안철수 전 대표의 요구상황은 "내가 요구하는 열 가지 혁신안이 받아들여지면 뭐든지 하겠다." 그런 태도시잖아요. 그러면 대부분은 되고 있고,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는 내용들이에요. 다 하면 좋은 거잖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문대표가 많은 걸 내려놔야 된다, 이렇게 애기하잖아요. 문대표 자체는 3인 비대위가 됐든 공동이 됐든 뭐든지 내려놓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조건들이 각자 서로 충족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시간 문제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장윤선 : 이번 주 안에, 빠르면 내일, 문안 연대가 현실화되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해도 되는 건가요?
서양호 : 네.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 그냥 가시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장윤선 : 뭔가가 좀 있을 텐데, 그냥 갈 리는 없다. 내일 호남에서 문안이 공동으로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특단의 조치는 사실은 별 거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서양호 : 혁신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도 측근을 통해서 나온 거라서 안대표의 정확한 워딩도 아닌 것 같습니다.
00:55:35 통합행동 등의 모임은 문안박 연대에 대항하기 위해서/세대혁신 필요하다
장윤선 : 세대혁신 비상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짚어볼게요. 세대혁신을 지금 말씀하신 분들이 이미 올드 세대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저는 깜짝 놀란 게, 새정치민주연합이 총선의 기준을 몇 살로 할 거냐? 45세로 했다는데 깜짝 놀랐어요. 상식적인 수준은 아니잖아요.
서양호 : 당의 현실을 반영한 거죠. 아시다시피 전당대회나 당원대회를 하면..
권오중 : 우리는 청년도 못 돼보고 기회도 한 번 못 잡아보고 흘러가 버렸지?
장윤선 : 그분들이 청년을 굉장히 오래 하셨어요. 50살이 넘었는데도 청년 세대를 자임하는..
권오중 : 통합행동의 세대혁신 비상기구 이런 거는 사실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왜 저런 걸 발표했는지.. 그냥 내용적으로 문안박이 현실적으로 우리 당의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것들을 지지해줬으면 되는데.. 결국은 자기들과 관계된 뭔가를 결부시켜 보려는 뜻이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박영선, 김부겸, 민병두, 송영길 외 4인이 참여하는 50대 중진 모임. 문안박에 대항해서 기를 쓰고 당 지도부에 들어가겠다는 노력으로 보임.
장윤선 : 세대정치에서 희생된 세 분이잖아. 87헉번임에도 불구하고..
황희 : 연령적 측면도 있겠지만, 그 외에 또 정치를 오래 하고 안 하고, 이런 부분들도 아마 좀 많이 반영될 거 같아요.
장윤선 : 이 세대혁신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 거 같아요. 새정치민주연합 안에. 이를 테면 정의당이나 그 밖의 다른 정당, 해외 경우에 보면 시리자 보세요. 치프라스 몇 살이에요? 40살. 그리고 캐나다의 트뤼도도 40대 초반입니다. 우리도 김대중 대통령이 옛날에 40대 기수론 얘기했잖아요.그런데 지금 너무 정치가 노후화됐어요.
권오중 :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게, 정치는 당기고 노동은 늘이자. 초고령사회에 세계적으로 글로벌화된 이런 정세 속에서 정치의 과다성이 없이는 리더쉽이 온전할 수 없어요. 빠르게 판단하고..
장윤선 : 지역구가 어딥니까? 먼저 얘기해 주세요.
권오중 : 서대문을입니다. 정치는 당겨서, 각 나라가 그래서 소장파들이 대통령이 되고 총리가 되는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무서움을 느끼고 보수적이면 뚫고 나갈 수가 없어요. 정당의 이념을 떠나서. 그래서 정치는 당기고 오히려 고령화시대 노동은 시간을 좀 늘려서 생계를 길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사회 정책이 돼야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세대교체가 돼야 되는 거죠.
▶ 서대문을은 정두언 지역구. 잘 해보삼.
서양호 : 시장 갔다 오고 밥 하느라 고생한 문안박 하고 팟짱하고, 나쁘게 보면 7인회라던가 통합행동은 숟가락 들고 나타나서 주도권 싸움으로 볼 수 있죠. 세대혁신은 중진들, 어른들하고 하지 말고 우리들하고 좀 하자 하는.. 문안박은 우리가 만들었다고 하는.. 7인회도 보니까 통합행동이 저러다 중심으로 서는 거 아니야? 우리가 좀 주도하자.
나쁘게 보면 그렇지만 좋게 보면 문안박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들이 모여드는 거죠. 이건 뭐나면 중진 정치의 몰락, 중진 정치의 긑을 보는 또 다른 희망의 시작이 아닌가 해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20대에게 사랑 받는 정당으로 세대혁신이 이루어지기에는 당 내에 계신 분들이, 너무 오래된 분들이 많아서, 일단 치울 수 있는 것들은 치워나가는 긍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장윤선 : 8인회가 됐든 통합행동이 됐든 전반적으로 486 정치인들이 주도하고 있어요. 6월 항쟁 이후에 지금까지, 앞서 우상호 의원의 경우 20년 공천 받았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분들이 이번에 또 주도하는 상황 같아요.
서양호 : 당의 인물이라는 게 주로 486 아니면 전문가, 변호사 출신이라든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 구성원들이죠. 관료 출신이라든가.. 그래서 당분간은 새로운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기는 현재 어려운 구조이기는 하나, 문안박이 모으려고 하는 분들이 기성정치에 반대하고 국민들이 정치를 바꾸라고 불러낸 분들이기 때문에.. 특히 안철수 대표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된다고 계속 주장했던 분이라서, 나이라든가 연령이라든가 이런 것보다는, 세 사람이 상징하는 지지층, 지금은 그런 수준으로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 낮에는 대학생 만나 약 팔고 밤에는 동교동계나 비주류 만나 구태 정치 하는데 무슨 새정치?
장윤선 :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아요. 특히 야권의 정치가 젊어져야 되거든요. 야권의 정치가 굉장히 노후화되고, 무슨 모임만 하면 전부 노인들만.. 노인을 폄훼하는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중요한 정치집단이기는 하나, 좀 더 젊어지고 활력 있는 정치가 되려면 젊은이들의 상상력이 많이 정치에 반영되야겠죠. 그런 방향으로 바뀌기를 희망하면서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일까요?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씩..
권오중 : 제가 한 말씀만 드리면, 아까 사회자께서 얘기하신 젊은 정치의 발호, 이런 부분들 굉장히 중요하고. 또 한 가지는 하루 빨리 야당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용을 짜겠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비정상적인 방법, 특단의 방법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 우리가 약자기 때문에 도전하는 사람은 판을 엎어야 되거든요. 판을 엎으려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생각들이 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 그런 거예요. 경제정당을 추구한다. 그러면 비례대표 20번 중에 여성 몇 명 빼고는 다 경제 전문가들 넣는 거예요. 그래야 국민들이 봐도 '아, 좀 노력은 하는구나.' 정도 알아주는 거지, 그런 생각 없이 한두 명 끼워 넣어서 "나 이렇게 했어." 이렇게 얘기할 거면 안 하느니만 못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비정상적이고 특단의 방법을 빨리 강구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방송 출연하는 두 달 내내 시스템에 의존하지 말고 대표 중심으로 강력한 물갈이를 하라는 권오중.
황희 : 저도 아까 제가 말씀 드린 것 중에 조금 보완을 하자면, 물갈이 하는 데 어느 누구도 힘있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하는 거예요. 만약에 누구 하나 나서서 과거 DJ나 여당의 박근혜 대표처럼 힘있게 물갈이를 할 수 있는 권한과 힘이 있는 사람이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실제로 그것을 대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또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 문대표 측의 한결같은 입장. 나도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