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입니다.
반말로 쓰는 점 양해 바라며 핵 노잼글 죄송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실력과 의도와는 관계없이 억울하게 패배한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 게임이라 기억도 가물 가물 하지만 당시의 충격과 분통함이 트라우마가 되어
지금도 간혹 날 괴롭히기에 여기에 그때의 기록을 남긴다.
필자도 흔해빠진 실5 장애인이지만 그런 우리들도 모스트챔프 하나쯤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고, 나에게는 자르반이 그러했다.
평점 4.02 승률 62프로에 빛나는 나의 자르반은 즐겜을 하다가 강등의 위기 순간에
자신있게 픽할수 있는 히든 카드였던거지.
그날 나는 자르반을 꺼냈다.
오래전 기억이라 나를 제외하고 다른 챔프의 구성은 기억나지 않지만
탑 말파와 티모같은 극상성은 아니었다.
좌우간,게임이 시작되고
정해진 순서대로 리쉬를 받아 두꺼비를 챙긴 다음
바로 상대 레드 카정을 가서 레드 버프를 빼앗고
놀라서 벽에 점멸로 대가리를 밖는 니달리를 패 죽인후,
미드 갱킹으로 상대 미드라이너를 찟어 죽였지.
그 후 탑을 3번 파서 탑솔러를 3번정도 죽였고
비등비등하게 싸우던 바텀갱킹도 성공해서
적 원딜과 서폿 둘 다 죽이는 쾌거를 만들었다.
미드갱킹 1번,탑 갱킹 3번, 바텀 갱킹 1번으로
5킬을 만들었으며 모든 킬은 우리 라이너가 먹을 수 있도록
했지.
그런데..승리를 의심치 않고 정글링을 하는데
갑자기 우리 탑솔러가 사망을 한거야...
정글의 개입도 없이 솔킬 당한거지.
나는 그 때 진짜 많이 놀랐다...
3킬을 먼저 가져가고 솔킬을 당할수 있다니!
그런데 그 후 우리 미드가 솔킬을 당했네?
충격도 잠시 이번엔 봇듀오가 더블킬을 당하더라고.
너무 어이가 없으면 게임을 하다가 손을 놓게 되는데
그때 심정이 딱 그랬지.
그리고 우리 라이너들을 보니까
그냥 뭐랄까...장애인..게임장애인들이었던거지.
내가 킬을 먹여주지만 안았어도 나름 사렸을 장애인들은
초반의 이득에 눈이 돌아가서 모두 금강불괴가 된 걸로
착각을 하더라고...
그 후 무슨 짓을 해도 한번 넘어간 승기를 되돌릴 수 없었고
봇듀오를 중심으로 정글 클라스에 대한 심도깊은 비난을
받으며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