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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6265
    작성자 : 신림동프리덤
    추천 : 11
    조회수 : 2420
    IP : 116.126.***.52
    댓글 : 74개
    등록시간 : 2016/07/11 20:17:31
    http://todayhumor.com/?love_6265 모바일
    커플동반여행 제안하는거 기본적으로 무개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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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토요일에 진짜 남자친구한테 불쾌한 감정이 터진 사건이 생겼어요.

    저와 남친은 올해 여름여행을 둘 다 포기하는 쪽으로 합의를 했는데요.
    서로 금전적으로 좀 힘든 시기가 되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죠.
    그래서 저는 올해 남자친구와의 여행 별로 기대도 안했어요.

    광주에 사는 친구들이나 8월말에 혼자 보러갈 계획이나 잡고 그러고 지냈어요.

    그런데 며칠 전 토요일 오후쯤 남친이 뭔 펜션 링크를 주더군요.
    그러면서 " 내가아는 동생네 커플이 커플동반 여행을 가자는데 갈래? 예약해놨어"

    라고 하더군요.

    헐.....

    저는 남자친구가 말하는 동생네 커플 딱 하루 봤었어요.
    여자애가 18살 미성년자고 남자는 군인인 커플인데
    여자애 혼자 남자친구 면회를 가기도 어렵고 미성년자라 숙박업소에
    혼자 묵기도 어렵다해서 남자친구가 그 동생을 생각해서 간다길래
    저도 같이 가평에 갔었던 경험이 있었지요.

    솔직히 그 여자애 첫 인상이 썩 좋진 않았어요.
    손목에 본인이 스스로 자해를 해서 쓴 문신이라던지 
    과격한 말투라던지 담배를 피는 행동 등등...

    대학가기전까지 술도 담배도 멀리하던 모범생으로 살았던 저에겐
    그닥 첫인상이 그저그랬죠.

    남자친구말로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빠랑 사는데 아빠가 손찌검도 하고 그래서
    애가 삐뚤어졌다. 라고하는데. 

    왠지 그 여자애는 제 남친을 아빠 대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여자애의 첫인상이 별로였지만 나름 이해하려고 남자친구와 셋이 그 애를 데리고
    군대간 그 여자애의 남자친구를 면회하게 도와주고 그랬어요.

    그런데.말이에요.. 나중에 남친이 그러더군요. -_-
    그 여자애가 저를 딱 하루보고는 "언니는 철이없는거 같아요" 라는 소릴
    했다더군요.

    하아.....손목에 자해하고 문신하고 술버릇 고약하고 성격까칠한 애한테
    제가 왜 그런소릴 들어야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갔어요.
    고3까지 공부열심히하고 개근상도 타고 모범생으로 살며 담배도 딱 25살때부터 
    배웠다가 3~4년피고 스스로 끊고 살았고, 19살때 집안이 IMF로 풍비박산나서
    20살부터 스스로 용돈을 벌려고 알바도 뛰고살던, 나름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했던
    저를 그런 불량한 아이가 저를 딱 하루보고 뭘 제대로 안다고 철이없다고 함부로
    남친에게 뒷담화를 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정말 그 아이가 매우 마음에 안들었지만
    남자친구에겐 별 얘기안하고 저혼자 걍 좀 기분나쁜생각을 갖고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애가 지 남친하고 여행갈라니까 미성년자 혼숙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건지
    제 남친이 무지 편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커플 동반여행을 가자고 남친에게 그랬대요.

    그러면서 그 펜션 빨리 예약을 안하면 방이 다찬다면서 당장 펜션비 입금하라고해서
    남친이 저한테 미리 커플동반 여행가자고 동의도 안구하고 그여자애가 시키는대로
    펜션비까지 입금했더군요.

    전 솔직히 그 애를 따로 더 만나서 친해지고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없어요;
    저에대해 말도 함부로 하고, 제 남친을 지 아빠라고 생각하는 행동도 뭔가 우려되고 그랬죠.

    어찌했건 제가 기억하는 커플동반이건 부부동반이건 그건 커플끼리 서로 확실히
    친한 사이나 가는거 아니냐고 제 친구들 한테 이야기했더니 커플 동반여행 함부로 제안하는 것도 아니고
    예의도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그랬어요. 저또한 36년간 살면서 단 한번도 커플동반 여행을 간 적도 없어요.

    그런 데다 남친이 덥썩 펜션부터 예약해버리고
    저한테는 답정너 마냥 "펜션은 예약되있고 난 너를 생각해서 준비했다.
    이거 안가면 올해 여름여행 못가. 꼭 가자." 그런식으로 물어보더군요.

    진짜 저는 화가났어요.
    저 또한 광주에 사는 친한동생들 혼자 보러가기보다 남자친구랑 같이가면 어떨까 싶어서
    기차표건  숙소도 일단 예약을 안하고 단지 계획만 하던 상태에서 남친에게 미리 물어봤는데
    남친이 싫어하길래 그냥 저혼자 가는 걸로 협의했는데

    남친은 그 여동생이 편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애가 펜션비 입금하라고 할때 "여자친구한테 상의도 안하고 할순없다. 여자친구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 라고 단칼에 거절도 안하고 걍 먼저 펜션비를 입금해 버린 후
    저한테 커플동반여행 가능하면 가자. 이거 안가면 여름여행 언제 가겠냐고
    물어보니까 진짜 저는 화가났어요.

    그래서 저는 그남자친구에게 말했어요
    "나는 그 커플과 별로 친하지도않고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커플 동반여행 함부로 제안하는건 상대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철없이 행동한 것 같다. 난 거절하겠다. 여름여행 못가도 좋다." 라고 그랬어요.
    결국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펜션비 환불신청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지난 주 토욜이 지나고 다음날 일요일에
    남친이 다시 메신저로 말을 걸길래.
    펜션 환불 받았냐고 제가 물었더니, 환불 신청하긴했는데
    제가 커플동반여행 반대해서 예약취소한 거때문에 그 커플이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났다고 
    말을 하더군요.

    진짜 너무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커플동반 여행 제안한 그 커플들이 개념이 지지리도 없는건 기본이겠지만
    펜션 환불후 걔네들이 싸웠다  라는는 말은 뭣하러 저한테 얘기한건지 모르겠네요.

    꼭 저 때문에 지 아는 동생커플들이 싸운거 마냥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너무 나빠요.

    더군다나 요 며칠간 화장실에 너무 자주가는 불편함 때문에 병원갔더니
    요로결석 판정에 가능하면 수술을 받는게 좋겠다 라는 이야기까지 오늘 듣고 병원 다녀온
    저로서는 아직까지도 남자친구에대한 분이 풀리지가 않아요.

    제가 소심한건가요?
    날씨도 비가와서 그런지 기분이 더 꿉꿉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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