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둘은 사고의 기준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은 결국 성경 소위 '하나님의 말씀' 이라는 것이 사고의 가장 최상위에
 놓여 있고 그를 기준으로 생각이 출발합니다. 
 안티를 포함해 무교인들은 일반적인 '과학과 논리' 를 최우선으로 두고 판단을
 하게 되죠.

 즉 기독교인은 교리,성경 > 과학, 논리, 상식

     무교인은  과학,논리, 상식 > ...... 교리, 성경

 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둘이 말이 통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죠. 

 반기독교인들이 이야기하는 '성경과 교리를 논리적으로 변명해봐라' 라는 것은
 '자 너희도 어서 과학과 논리를 기준으로 성경을 읽어라' 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기독인들이 무교인들에게 '자 과학과 논리를 어서 성경적인 입장
 에서 생각해라!' 라고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장이지요.

 요즘 올라오는 글들에서 뭐 기독교는 과학적으로 증명도 안된걸 우기니 뭐니
 그런 글들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의미없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교인에게 아무리 성경의 입장에서 말을 해봐야 말이 안통하는 것처럼
 기독교인에게 논리와 과학을 들이대어봤자 소용없을 것이라는 거지요. 

 
  '상대적인 입장' 요 아래 어떤 글에서의 '이원론적인 입장' 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기독교가 성경을 들이대며 과학과 논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성경이 진리라고 우기는 것이 어이없다면..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경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과학과 진리가 맞고 그에 의하면 성경은 틀렸다 라고 하는 것 역시 그들에겐
  어이없을 것이다...

 내가 '논리에 안맞고 증명도 안되었잖아? 엉터리군' 이라고 생각한다면
      '성경에 맞지 않잖아? 엉터리군' 이라고 저쪽은 생각할 수 있다..

 내가 논리와 과학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듯이 
      성경은 무조건 옳다고 기독인은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아니 대체 과학과 논리에 안맞는걸 어떻게 저렇게 우길수가 있지?' 라고 
 답답해 한다면
      '아니 어떻게 성경에 안맞는걸 저렇게 우길수 있지?' 라고 저쪽은 답답해 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나의 과학과 논리에 의한 사고는 옳은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과 논리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면 우스운 것이겠지요?
 기독인들이 '성경은 진리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절대자이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비웃듯이 똑같이 그런 전제를 마음속에 두고 출발하고 있으니까요.

 
 서로 '과학과 논리' 라는 절대진리, '성경, 하나님' 이라는 절대진리를 
 두고 있을 뿐입니다. 

 누가 어느날 '야 너 과학과 논리 그거 틀렸어. 오늘부터 그거 버려' 
 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입니다. 무의식중에 완전한 대진리라고 믿고 
 그에 따라 살아오던 것을 부정할 수 있을까요?
 기독인들에게 그 교리를 부정하라고 하면 마찬가지의 입장이 되지 않을지.
  그들에겐 그게 우리에게 있어 과학과 논리와 같은 존재가 성경과 교리이리라
 생각합니다. 


 종교문제가 시사적인 일반적 사회문제에 머물렀으면 좋았겠습니다만
  아예 종교 그 자체로까지 파고 들어가며 교리가 어떻네 성경은 과학적으로 
 어떻네 하는 데까지 파고 들어가고 있는것 같은데 결국 그런 시도는 애초에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끼리 자기 기준에 맞춰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것이고 
 공허한 것에 불과할 듯 합니다. 

 그래서 반기독교들이 이 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이것저것 다 꺼내다가
 점점 그런 쓸데없는 영역까지 파고들어가며 밑도끝도 없을 논쟁거리를
 건드리는 것 역시 좋지않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