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가 서울에 상경하여 검정고시 준비에 열심이던 2001년 2월 12일
영자의 아버지가 산골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시신은 왼쪽 쇄골에 깊은 상처가 나있었으며 콧등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범인은 영자의 아버지가 광고 출연료와 후원금 등으로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하지만 정작 아버지에겐 현금 10여만원이 전부였다.
게다가 2001년 2월 27일
영자의 후원회장이 소녀의 출연료와 인세를 뺏어간 후
영자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자는 그때까지 폭행 때문에 겁에 질려 발설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후 영자는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속세를 떠나 인근 모 산사로 귀의하여 비구니가 되었다.
이것도 영자가 비구니가 되겠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떠난 것이 아니라
주변 친지 몇명에게만 말하고 그냥 홀연히 사라진 것인데
각종 뉴스와 언론사들이 영자가 사라졌다며 그녀의 행방을 사방으로 취재해 다니다가
절에 들어갔음을 확인한 것이다.
게다가 영자가 절로 들어간 이후에도
영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합의를 봤다며 냈던 시집은
사실 출판사 멋대로 낸 것이었고
한때 한 여학생이 공중파에 출현한 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악플과 괴소문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주지스님이 좋은 말로 타일러 기자들을 돌려보내자
이번엔 영자가 다른 절을 방문한다는 소문을 들은 기자들은 그 절로 몰려갔고.
그 절의 주지스님에게도
"사람을 두 번 죽이려 드느냐!"
하는 호통을 듣고서야 물러났다고 한다.
영자가 이 모든 것을 겪기 전
순수하게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은
지금 빈 채로 아직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