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대학생활 분서
*분서 : 태워 없어질 글
웃긴다.
사람들은
수백장의 사진을 찍고
그 중 제일 잘 나온 것을
자신의 메인사진으로
해놓기 바쁘다.
마치 제일 잘 나온 사진이
자신인양, 자신이 보고 취하며
만족해한다.
오직 소비와 탐욕속에서
모두 외모만을
가꾸기 바쁘다.
현대의 한국은
교육과 예술, 문학
모든 것이 무너졌다.
책을 읽으면
공부하지 않는 무능한 자로 취급받고
철학은 멀어졌으며
자아는 잃어버렸다.
오직 취업만을 위해
공부하고 목표라곤
결혼과 내집마련,
부의 축적 밖에 없다.
행복은 돈이 됐으며
성공은 물질적이 됐다.
향기없는 향락과
비참한 현실 속에서
서로 문제점을 지적하기에 바쁘다.
그럼에도
언제나 연예란과 스포츠란 만을
클릭한다.
왜 라는 질문은 잃어버렸고
네,알겠습니다 만 늘어간다.
강의 시간은
궁금한 점이 없게 수업하고
외운 것을 시험친다.
진리의 상아탑은 빛을 잃었고
취업전문학원으로 대체됐다.
교수들은 학생이 어떤 인생을 사느냐보다
어떤 직장에 보낼 수 있을지만 고민한다.
적성을 모르는 이에게
그동안 뭐했느냐고 호통친다.
등을 떠밀거나
혹은 무관심하다.
존경과 존중은 어디에도 없다.
술자리는 게임장이 되었고
다음날 만나
어제 술 자리 너무 재밌지
않았냐고 히히덕댄다.
멀리보라 라고
이끄는 선배는 사라졌고
도서관은 판타지와 연애소설,
자격증 관련 도서만이 빌려진다.
학번 빠른 형이라는 작자는
자격증과 학점,토익을 하라고
주문한다.
선배다운 선배가 없으니
선배다운 선배가 될 생각은
하지 못한다.
상대방을 모두 경쟁상대라 생각하고
정작 자기 스스로를
이겨야함은 잊었다.
안정적인 직장만을 위해 공부하며
우리가 서있는 대지가
지진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도
안정된 것은 없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만의 굳은 신념만이
자신의 안정임을 결코 알지 못한다.
설계도없이 자신의
인생이라는 집을 지어나가고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채
택시에 올라타고
일단 가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저 차를 따라가주세요
라고 외친다.
사랑은 사라지고
연애만이 남았다.
사랑도 사회경험으로
치부되고 사서 고생하듯
상대방에게 상처받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불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연애라는 악몽을 꾸다
상처속에서 깨어난다.
사랑받을 자격도 없이 행동하며
사랑할 능력이 있는지 물어본다.
능력만 갖춰지면 사랑은
장작처럼 타오른다.
남녀 모두 안정적이어야만
사랑은 현실이 됐다.
학점 A가 자신의 인생 성적으로 착각하고
경험이란 허울 아래
푼 돈에 청춘을 파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자기위안과
친구들의 신세한탄을 통해
위로받고
듣고 싶은 강의보다
학점 잘 주는 강의를 들으러간다.
그러나 어쩔수없다.
장학금을 받으려면
자신이 원하는 강의보다
학점을 따라가야하는 논리가 됐다.
스스로 내면과 마주하기에는
그럴 시간이 어딨냐며
컴퓨터를 켜기 바쁘다.
나침반도 없이 항해를
떠나고
망망대해를 떠돌다
더 모험해볼껄
이라는 후회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모두 노동자와 군인이
되는 교육정책 속에
시는 날개가 꺾이고
예술은 밥벌이가 안된다며
눈물로 재능을 판다.
여행을 떠나기보다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고
행적지를 남기듯 빠르게 움직인다.
밤의 바베큐 파티와 술은
연기속에 밤하늘 별빛마저 그을린다.
수 많은 영재들은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범인이 되어가고
가슴속의 울음은 커져만 간다.
저 울음은
50세가 되야 터져나올까.
토익과 자격증 속에서
생각하는 힘은 사라졌고
불안감만 가득한채
내면은 입을 닫았다..
-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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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