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노부모가 계서서 연일 메르스 메르스 입에 달고 사십니다.
걱정되시겠죠. 실제로 연로한 노약자에겐 꽤 치명적일 수 있을겁니다. 실제 사망자도 나왔고..
근데 전 마스크도 안합니다. 할 필요가 없어서요.
막말로 저희 부모님이 메르스로 위독해지리란 생각 역시 티끌만큼도 안합니다.
되려 제가 걱정하는 부모님 건강은 올여름 더위와 모기 정도에요.
잡설은 각설하고 메르스 관련해서 근거없는 공포조장, 혹은 통계의 오점을 무시한 삽질이 난무하니 몇자 적습니다.
1. 치사율 40%의 헛점.
이게 정말 병신같은 통계학적 헛점인데..
이 치사율이란 말은 메르스 확진자를 표본으로 추출된 통계치입니다.
즉 40%의 치사율은 표본을 어떻게 추출하냐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치는 숫자란 말인겁니다.
자 2년여간 1,100여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도출한 치사율이 40%(460여명)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두가지 정황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1-1 이 병은 얼마나 전염력이 약하길래 2년동안 겨우 1,100여명만 감염됐는가?
1-2 해당권역의 인구가 약 1억여명 이상임을 감안했을때(사우디, 요르단, 레바논 등), 메르스 감염자는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지만 중증 증세에 빠져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자가 극소수인게 아닌가?
메르스의 전염력이 놀랍도록 약한가 하는 점에선, 지금 한국의 사례를 봐선 신뢰하기 힘듭니다.
고로 생각해낼 수 있는 답은, 메르스는 실상 꽤 많은 감염자가 있었지만 대다수가 자연치유됐거나 아스피린 하나 먹고 나았다가 되겠네요.
그게 아니라면 1억여명이 사는 곳에서, 2년간 단 1100명만 감염된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결국 치사율 40%의 비밀은, 훨씬 대단위의 감염자가 있었음에도 증세가 너무 가벼워 자연치유, 혹은 감기처방으로 치유되었고(실제로 그냥 감기증세니까) 그중 소수의 중증환자들이 상급의료기관을 찾다보니 추출표본 자체가 너무 작아서 치사율이 급등했지 않았는가를 강하게 의심해볼 수 있는 겁니다.
2. 어쨌거나 확진자중 상당수가 죽지 않았느냐?
이 역시 호도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중동지역과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일단 접근성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가벼운 감기증세로도 상급의료기관을 마음껏 이용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교통인프라가 열악하고 한국과 같은 의료망이 촘촘히 깔리지 않은 중동과는 비교할 레벨이 아니란 겁니다.
그런 연유로 절대 한국에서 메르스의 치사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란게 제 예측입니다.
3. 그래도 걸려 죽은 사람이 나왔다. 니가 함 죽어볼래? 말 쉽게 하지마라!
네 사망자가 나왔죠..
근데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작년 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만 5천명정도 됩니다.
이 중 보행중 사망사고가 대략 30%이상입니다. 뭔 말이냐구요?
님이 길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치어죽을 확률이, 메르스에 걸려 죽을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메르스에 걸려 확진판정 받을 확률보다 높을 걸요;
한해 인플루엔자로만 2천명 가량이 죽어요.
한해 자살자만 몇망이에요. 한해 평균 20만명 가량 죽는다구요.
님이 복상사로 죽을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니, 걍 수면중 무호흡증으로 돌연사할 활률이 오히려 높다는 말입니다.
그걸 겁내며 호들갑떠며 산다면 님들 생활이 돌아갈까요?
한마디로 지금 사태가 언론이 끌고 머저리들이 뒷받쳐 일어난 침소붕대란 말입니다.
4. 그래서 보건당국이 잘하고 있단 말이냐?
는 제가 생각해도 걔들은 병신..
다만 발발 떨며 특설게시판을 만들어서 오바떨 사안이 전혀 아니란 겁니다.
뭐 어차피 반대폭탄이나 받고 묻힐테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만이라도 혹여 분위기에 휩쓸려 경거하고 있다면 좀 냉정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씁니다.
5. 추가 - 이건 전염병이 아니냐.
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까요?
전염병이 뭐 어쨌다는 건데요..
1억명이 넘게 사는 권역에서 무려 2년여 간(1년이 아니라..) 단 1,100의 확진자가 나왔어요.
이게 뭘 의미하는지 이해가 안갑니까?
전염이 뭐요?
사망자도 아니고 단지 전염병에 의한 확진자가 2년 넘도록 겨우 0.00001%에도 못미친다구요;;
이거 굉장한 전염병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