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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중에 가장이고
우리집의 가장 우리아빠
여태 매일 집에서 혼자앉아 술마시며 무슨 생각하나 궁금했는데
여태 말할때도 없고 혼자 많이 힘들었지?
난 그냥 갑자기 컴퓨터하는데 아빠가 술먹고 불러서 살짝 기분이 나쁘고
아빠가 계속 설교를 하는데 계속 아빠입장의 이기적인 생각만 펼쳐놔서 또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내가 토를 달면 이야기가 길어질까봐 그냥 응 아빠말이 맞아, 항상고마워 아빠, 아빠 멋있어, 응 맞아, 아빠가 다 맞는거 같아
이런식으로 계속 수긍하면서 듣는데 아빠가 하는 얘기도 들어보니 다 맞는말이더라 조금은 억지가 있기도 하고 술기가 있어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아빠 생각은 정말 다 옳았던거 같아 왜 여태 몰랐을까 여태는 그냥 술먹고 하는 술주정이라고 무시했던거 같아
그리고 난 그냥 얘기 빨리 끝내고 컴퓨터 하고 놀고싶어서 수긍하는 어투로 계속 대답하는데
우리딸 고맙다고 아빠가 어디 얘기할때도 없는데 들어줘서 고맙다고 딸이 제일 멋있다고 하며 아빠의 모습....
21살면서 처음으로 아빠 우는 모습 본거같아 물론 술먹고 하는 얘기였지만 난 그냥 기계적인 어투로 얘기했는데
아빠는 얼마나 아빠얘기 들어줄 사람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처음보는 모습에 당황스럽고 눈물이 나서 같이 울었지 뭐야
아빠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
정말정말 여태 사람들이나 가족들한테 무슨 얘기해도 다 무시당했는데 얼마나 공감받고 얼마나 아빠도 존경 받고 또 대화를 하고 싶었을까
아빠 정말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사랑해 아빠....
아빠말대로 힘내서 열심히 살게 아빠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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