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나  각종 단체가 어쩌면 그리 많은지 , 단체기가 광장을 메우고 있는걸 보면 감탄사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일반 시민들도 정말 많았어요 직접 폴리스라인 근처로 가진 않더라도 그 주변에서 사진찍으시고, 밑에 지방 가뭄이라는데 물은 왜 엄한데다 쏘냐며 성토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부모님들이 아기들 데리고 나오셔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고


김용민씨 , 국민 티비, 망치부인 이런 미디어 관련한 분들도 보였구요 

뻔데기 핫도그 닭꼬치 파시는분 그다음에 보따리에 커피랑 소주파시는 분도있구요

어떤 아주머니는 약주를 너무 많이 드셨나 바닥에 누우셔서 미모의 여경과 실랑이도 하구있구요

고등학생들도 교복입고 국정화 반대외치고 있구요

심지어 박원순시장 병역비리 밝히라고 외치시는 할렐루야 쪽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한군데만 있지않고 전방에서 후방으로 이리 다니고 저리 다녀봤는데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아, 정말 많다' 이 생각이 가슴에 베기드라구요

 첨에 나갈지 말지 고민할때  그 막연한 두려움,  회의감, 자책감이 일소에 사라지는 기분이였습니다

 나만 아니면 되겠지 하고 살고있을 줄 알았던 사람들이 이렇게 광장을 메우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들 있었구나  

 나야말로 쫄보의 심뽀로 신문기사나 보며 혀나차고 앉아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던 한편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느껴진다랄까  그렇드라구요 


저 같이 시위나 집회에 나갈까 말까 고민 하시는 분들

고민하지 마시고 나가보세요  

가보시면 정말 다른 세상이 열릴거라 생각합니다

 

아침에 시사 게시판을 보니 폭력시위에 관한 글들이 많더라고요 

현장 자체는 평화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차와 줄다리기 한 정도가 최고의 폭력성입니다(정말 줄매서 줄다리기 하시더라고요 ^^) 

폭력투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보이시구요 


그치만 가장 중요한건   일단 사람들이  모이는 것부터 인거 같습니다

저 같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연대감과 동질성이 희미해져있는 분들이 엄청난 다수일거라 생각됩니다 

이 판국에  폭력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만들 뿐이지 아무 실효나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다들 모여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몸으로 확인하고  이런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게 되는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해봅니당 

 
발로 뛰고 눈으로보는 것은

발이 아프고 무릎이 아프다는 거네요 

그래도 어제는

 쫄보 인생의 가장 의미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