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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9살 여자입니다.
며칠전 엄마한테 전화가 한통이 왔는데 고모가 집에 놀러간 모양이더라구요.
전 혼자 올라와서 살고 있는 중이구요.
근데 고모가 내려가서 뭐라고 설득을 한건지 엄마가 맞선 꼭 나가라고 계속 등을 떠밀더군요.
그러다가 다음날 고모한테 직접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한다는말이
무슨 자전거 수입하는 회사 오너인데 정말 잘나가는 한마디로 돈 좀 있는 그런 집안이랍니다.
그러면서 살다보면 사랑이고 뭐고 돈이 최고라면서 꼭 이 맞선을 나가길 설득하더군요.
전 현재 남자친구를 4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연애를 안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지금 남자친구를 배신하면서 까지 맞선에 나가고싶은 마음도 없고
돈도 제가 그냥 벌면 되고 알아서 능력껏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 터졌습니다. 절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게 만들었던 엄마의 전화한통화였죠.
저희 어머니는 재혼해서 오신거라 새어머니시고 친어머니만큼 잘해주시고 절 16년이나 키워주신 분입니다.
근데 전화해서는 "그냥... 사람은 보지말고 밥만 얻어먹고 온다고 생각해" 라시더군요.
알고보니 고모가 집에 온갖 감언이설로 아빠까지 다 설득시켜놓고 제가 맞선에 나간다고 말을 이미 다 해놨더군요.
정말 황당한건 그 뒷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니는 재혼해서 와서 고모들이 정말 미워해서 그 남자가 "이혼남" 이라는걸 아시고 정말 많은 반대를 했지만
저희 어머니보고 니가 뭘 아냐면서 딸 인생 망치고 싶지 않으면 보내라고 했다더군요.
고모한텐 저랑 나이 1살차이밖에 안나는 딸이 둘이나 있는데 어머니께서 그럼 고모딸을 보내라고 했더니
자기 큰딸은 남자한테 관심이 없고 작은딸은 잘나가서 남자가 줄을 서있는데 왜 이혼남을 만나냐.
라고 했다더군요...
아니, 자기 딸은 안되고 자기 오빠 딸은 된답니까???????
저게 진짜로 조카를 생각해서 맞선을 나가라고하는 고모의 말이 맞는지 듣고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아버지가 이혼남인거 알면 반대할까봐 아버지께 말을 하긴했는데 아버지가 바빠서 제대로 못들을때
흘러가는 말로 스리슬쩍 지나가듯이 말해놓고 아버지도 허락했다면서 우기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고모한테 전화를 해서 난 남자친구도 있고 그런남자 맞선으로 만날 이유 전혀 없고
내 나이 늦은것도 아닌데 왜 이혼남한테 내가 좋아서 업혀가는듯이 말하냐. 난 맞선나갈 의사가 전혀없다.
라고 하자 배부르고 등따시니 그런다면서
니 남자친구는 비전이 없어서 나중에 여자 등골이나 빼먹을 놈이라면서 남자친구까지 욕하더군요.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사실을 지금 남자친구도 알고있고 정말 뭐 어째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맞선 주선자를 엿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친척이라곤 하지만 인연자체를 끊어버리고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곧 설날이라 보게될텐데 보면 맞선날짜 잡자고 늘어질텐데 방법좀 알려주세요 ㅠ 미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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