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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디도스 사태 안 밝히면 4.19 혁명 일어날 것"
시국선언문 발표…"디도스 사태는 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아"
이대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기사입력 2011-12-26 오후 12:17:18
서울대 학생들이 10.26 재보선 선거 전날 벌어진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사태를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며 "민주주의의 위기"로 규정,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그대로 묻힐 경우 제2의 4.19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학생회 선거 무산으로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 중인 서울대 학생대표들은 26일 시국선언문을 내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됐다"며 "1960년 4월 19일, 선배들이 직면했던 비통한 현실은 2011년 오늘, 우리의 눈앞에 망령처럼 되살아났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번 디도스 사태를 "선거방해 공작"으로 규정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의 이 심각한 상황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책동 뒤에 가리어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판단하고 "지성과 양심의 호소에 따라,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에 따라,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의 관계인들은 더 이상 진실을 감추려하지 말고,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엄준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960년 4월 19일의 국민적 분노는 다시금 거리를 뒤덮을 것이고,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 또한 분연히 일어나 민주 수호의 길로 달려 나갈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지난 1960년 3월 15일의 선거 부정이 정권의 퇴진으로 이어졌음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壟斷)되었다.'
1960년 4월 19일, 선배들이 직면했던 비통한 현실은 2011년 오늘, 우리의 눈앞에 망령처럼 되살아났다. 선배들과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가 다시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선 상황에 대하여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결연히 분노한다.
공명정대한 선거의 실현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10ㆍ26 재보궐 선거에서 자행된 일련의 선거방해 공작들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로 규정한다
역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찬란한 자유의 가치가 민주주의와 그 생사를 함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지고(至高)한 민주주의의 수호 앞에는 좌-우의 이념 논리도, 어떠한 종류의 경제 논리도 우선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의 이 심각한 상황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책동 뒤에 가리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지성과 양심의 호소(號召)에 따라,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1960년 4월 19일의 의기(義氣)가 위기를 넘어 숭고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냈듯, 오늘날 우리의 결기(決起)는 상처를 딛고 더욱 굳건해질 민주주의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다음의 사항들을 단호하게 요구한다.
1.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에 따라, 민주주의에 비수를 겨눈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전 국민 앞에 직접 밝혀라!
1. 일개 비서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혀내라!
1. 이번 사건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 여당의 관계인들은 더이상 진실을 감추려하지 말고, 권력 뒤의 음지에서 나와 엄준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
이명박 정부는 지난 1960년 3월 15일의 선거 부정이 정권의 퇴진으로 이어졌음을 기억하라! 지금의 사태가 부정한 세력에 의해 흐지부지 덮인다면 1960년 4월 19일의 국민적 분노는 다시금 거리를 뒤덮을 것이고,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 또한 분연히 일어나 민주 수호의 길로 달려 나갈 것이다.
2011년 12월 26일
서울대학교 학생 일동
요약
1. 청와대가 디도스 공격에 개입하기로 한 사실이 조금씩 드러남.
2. 그런데 요새 디도스공격사건이 묻히기 시작함.
3. 서울대생들이 이번 사건이 묻힌다면 예전 4.19혁명을 일으킨 자신들의 선배들처럼 행동 할 것이라 함.
4. 결론 : 서울대생은 괜히 서울대 간게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지성의 기둥들인 대학들 중에 이런
행동을 실천하는 대학은 몇이나 되는가. 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 반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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