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가 처음부터 그렇게 나간 적 없습니다
전 오늘 일반인으로써가 아니라 노조의 일원으로 집회에 참여했고 어쩌다보니 맨 앞줄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땐 심지어 노조분들도 액션만 취하고 손은 대지 맙시다라는 의견이었고 차벽과 거의 4-5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어요. 이 사진들은 그때 찍은겁니다 차벽에 붙은 종이들은 다른 단체 여성분들이 붙이신거구요.
외국인 한 분도 한국 여자분이랑 (연인사이신듯...눈앞에서 키스하길래 오유에 올려서 화력지원 받으려다 말았습니다) 사진 찍고 다니실 수 있을만큼 조용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저 전경들이 뭘 하다가 쫓겨 내려오고 저 차를 끌어냈는데 이때도 미처 내려오지 못한 한명을 내려올 수 있게 배려까지 했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물대포를 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앞에 서계시던 분들이 차벽 바로 앞에 있는 버스를 끌어내려려고 시도했고 그 버스에 타고있던 전경들이 캡사이신을 쏘기 시작했죠
자도 캡사이신 몇 방 맞고나니 꼭지가 확 돌았고 정신차려보니 꽤나 큰일을 내놨더군요. 그 직후에 눈에 캡사이신 정통으로 맞고 뒤로 빠지게 되었구요. (글 쓰는 지금까지 눈도 아프고 얼굴도 화끈거리네요)
그 이후도 버스 당기기 정도만 진행되었는데 그때부터 최루액을 물대포로 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는 다들 아시는 대로죠
애초에 평화적으로 할 예정인 집회를 먼저 자극한건 진압을 담당한 경찰쪽이었습니다. 거기에 강도가 점점 심해지니 집회참가자 역시 점점 과격해진거니 쓸대없이 쿨병 자랑하시거나 물타기 하지 마십시오
특히 쿨병 자랑하시는 분들은 눈앞에서 최루액 맞아보고도 그 말씀 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