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다이어트 경험을 다 적어보자면요
고2때까지는 약간 마른 축이었으나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 고3때 절정에 달해 80킬로까지 육박...
큰 충격 받고 엄마의 지원으로 다이어트 전문 의원에 다니고 매일 3시간씩 걷고 하루 한끼만 먹는 초다이어트를 통해 두달만에 23킬로 감량...!!!
생애 최저의 몸무게와 신체 치수를 자랑했었고...
그후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많이 안 먹고 무엇보다 엄마의 도움으로 요요가 와도 3킬로 정도? 더 찐 선에서 늘 왔다갔다 했어요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확 빠졌던 살이
신혼여행 가서 엄청 처먹..는 바람에;;;;;
다녀오자마자 순식간에 4킬로가 찌더니...
그후부터 신랑과 매일 밤 치맥을 일삼자.....
급격히 불고 불어 현재 70킬로까지.....ㅠㅠ
참고로 제 키는 166입니다...
그리고 심각한 하체비만이고요 혈액순환 잘 안 되고 잘 붓는 체질이에요
지금까지 해본 운동은
초창기엔 무조건 닥치고 걷기+약간 기계의 힘을 빌림이었고
다이어트한약
다이어트양약 다 먹어 봤고
핫요가
GX
헬스
개인 트레이닝
크로스핏
그리고... 지방흡입까지 했습니다.ㅠㅠㅠㅠㅠ
부위는 허벅지랑 팔.. 했었구요.
결론적으로, 다 소용없었고 도로 다 쪘고... 어찌됐든 운동이라는 걸 멈추는 순간 다시 다 돌아오더라구요
물론 제 끈기가 부족한 탓도 있어요
회사랑 집은 1시간 거리... 퇴근하고 운동 갔다 집에 가면 밤 10시나 되요... 쉴 시간이 없어요
20대 때는 깡으로 버텼는데 30대가 되니 넘 힘들어요 진짜 뻗어 자기 바빠요
그 시간에 집에 가서 밀린 집안일 하다보면 어느새 12시... 쉴 시간이 없지요
친정에선 엄마가 먹을것을 챙겨주고 해서 다이어트가 쉬웠는데 지금은 제 스스로 다 하려니 넘 벅차네요;
그리고... 진짜 이젠 배고픔을 못 견디겠어요 정말로요
전에는 이 악물고 오기로 버티고 그랬는데요 진짜 이젠 힘들어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결국 그런 이유로 지난 3개월 간 운동 전면 중단하고... 그냥 맘 편히 살아봤어요
결과는 진짜 제대로 찌네요ㅋㅋㅋ
위에 썼다시피 70대로 다시 돌입했어요... 저 미쳤나봐요ㅠㅠ
다행히 막 뚱뚱하단 소릴 듣진 않습니다만
(제가 그나마 다행히도 얼굴 작고 목 길고 어좁이.. 상체는 마르고 하체가 두꺼운 타입이라 뚱뚱하단 소린 안 들어요...)
신랑이 요즘들어 얼굴이 동그래졌다, 다리 두꺼워졌다 그럼서 자꾸 살 빼라고 합니다...
나중에 아기 가지면 더 찔 것 같다고 걱정도 해요
그래서 다시 운동 알아보려는데... 이젠 겁이 나네요
어지간한건 다 해봤고 그래서 결과가 어떨지도 뻔히 알다보니 섣불리... 하기가 그래요
이젠 돈도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고요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들인 돈만 다 하면 몇천만원은 될 거예요
그 돈 다 어디갔나 싶고 내 자신이 바보 같고... ㅠㅠ
쓴 소리... 조언 좀 해주세요
진짜 지친 것 같아요
뭘 먹어도 맘이 편치 않아요
살 빼야겠다는 생각은 무지 강한데 하도 힘들게 재미없게 운동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진짜 지친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뭔가 충격적인 계기를 만들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