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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로켓이 최초로 나타난 것은 언제일까? 이런 궁금증을 한 번쯤 가져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로켓은 화약의 발명과 함께 시작되었고, 영국이 콩그리브 로켓탄을 사용한 19세기에 이미 널리 알려진 편이다. 하지만 근대적인 우주 로켓에 대한 이론은 20세기 초엽에 러시아의 치올코프스키가 완성했으며, 이를 통해서 2차 세계대전의 나치 독일이 V2 로켓을 개발해서 현대 로켓의 시조가 되었다.
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파칼 왕의 피라미드 지하에서 ‘사자의 영혼을 흘려보내는’ 수로가 발견되고, 고고학적 해석을 통해 마야인들의 사후 세계관 등을 이해하면서 차츰 석판에 새겨진 그림은 우주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보다는 천체 관측에 소질이 있었던 마야인들이, 일종의 천문대에서 하늘을 관측하는 파칼 왕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왜냐면 석판에 나오는 여러 문양들은 당시 볼 수 있던 별자리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고대 마야인들이 로켓을 알고 있었다는 어떠한 확증도 찾을 수 없었다. 로켓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에서 한낱 해프닝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 진짜 로켓은 언제 처음 출현했을까?
중국 수-당 시대에 살았던 도인, 손사막의 초상화
종이로 만든 로켓 몸통에 흑색화약을 채워 넣고 화살을 묶어서 멀리 날리던 원시적인 로켓은, 이후 19세기 초엽의 콩그리브 로켓탄에 이어지기까지 무려 800년가량 동서양을 넘나들며 발전해 왔다.
11세기 이후로 인류는 차츰 로켓이라는 형태의 날아다니는 도구에 대해서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켓이 왜, 어떻게 날아갈 수 있는지 그 원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아이작 뉴턴과 프린키피아
“화약이 연소하면서 내뿜는 배기가스가 주변의 공기를 밀어내고 헤엄치듯 날아가는 거 아냐?”
이런 생각에는 항상 가상의 담장이 필요하다. 화약 가스는 공기라는 담벼락을 힘으로 밀어내고 앞으로 날아간다는 가정이다. 그러나 로켓은 알다시피 공기가 전혀 없는 우주공간에서도 날아간다. 고전적인 로켓 비행원리에 대한 인류의 가정이 틀렸다는 반증이다.
“모든 질량을 가진 물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대 방향으로 그만큼 질량의 물체를 밀어내야 한다.”
뉴턴의 작용-반작용 법칙은 매우 간단하다. 기존에는 외부에 있는 공기를 밀어낸다는 가정에서, 로켓 몸통 안에 저장된 질량의 일부를 가스로 바꿔서 바깥으로 내던지면 된다는 것이다. 가스 질량이 빠르게 반대 방향으로 내뿜어지는 반작용으로, 로켓은 천천히 앞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제 인류는 왜 로켓이 앞으로 날아가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차츰 지구과학과 우주과학이 발전하면서 우주 공간에는 대기가 없고, 그런 진공 상태에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선 로켓이 정답이라는 사실도 차츰 깨닫게 되었다. 즉,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작용-반작용 법칙을 이용하는 로켓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인류는 V2 로켓으로 우주에 드디어 도달한다.
이와 함께 중력에 대한 이해도 역시 급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에 따르면 우주는 큰 질량을 지닌 행성들과 항성들이 만드는 중력으로 물체를 가둔다. 이후 아인슈타인이 공간은 중력으로 인해 휘어진다는 사실까지 밝혀내면서 평탄한 듯 보이는 우주공간이 사실은 중력의 출렁임과 간섭으로 매우 왜곡되어 있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그냥 지표면에서 수직으로 올라가서 수백 km 높이의 우주공간에 이르러도, 결국 강력한 지구 중력에 끌려서 빠르게 추락한다는 사실은 이미 수백 년 전에 알아냈고, 인공위성의 원리를 통해서 지구 주변을 적당한 고도 이상에서 빠르게 회전하면 다시는 지구로 추락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냈다. 지구 중력권에서 어느 속도 이상으로 벗어나면 다른 행성이나, 태양계를 벗어나서 다른 항성계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조차 알아냈다.
인류가 우주를 횡단해서 달, 화성, 그리고 더 먼 우주까지 진출하려면 로켓이라는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며, 지금 인류가 가진 로켓 기술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다. 당나라 시대에 화약을 발명한 이들은, 그들이 만든 불꽃 가루가 인류를 우주로 보내주는 마법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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